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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3 16:39
[질문] 우르반 거포로 타이거전차 전면장갑을 뚫어버릴 수 있을까요?
 글쓴이 : 툴카스
조회 : 2,744  


중세시대 사건들을 읽어보다 문득 생각나 올려봅니다.

우르반 대포는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에 동원되었던 병기입니다.

무게 19톤으로 수백kg의 돌덩이를 쏴댔습니다. 옮기려면  우르반대포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사륜차 30대와 소 60마리가 필요하였고, 이와 별도로 250명의 병사가 앞에서 도로나 다리를 보수하면서 움직였다고 합니다.

금속이 아닌 돌이라는게 걸려 3세대전차와 붙이지 않았습니다.



- 만약 우르반 거포가 생각보다 약하다면 3세대 전차의 주포로 두께 5m 콘스탄티노플 내성벽을 뚫어버릴 수 있는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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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넷 17-06-13 17:44
   
현대 전차포의 운동에너지는 개략 11~12MJ 수준입니다.
(약 7~10kg의 SABOT과 1500~1700m/s의 포구발사속도를 가집니다)

우르반대포의 경우 이상적 수치를 기반으로 개략 4~4.5MJ 수준이 나올 것 같네요.
(사거리 1.6km 포탄무게 600kg 기준)

참고로 2차세계대전 당시 주 전함 함포인 16인치포의 경우
1.2톤짜리 포탄을 포구속도 약 700m/s 정도로 날려보냈는데
에너지로 환산하면 약 300~350MJ 상당입니다.
푹찍 17-06-13 17:45
   
뚫지는 못하고 돌덩이가 부딪치며 장갑판 덩어리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용접 부위가 뭉개져서 심하게 찌그러질것 같습니다. ㅋ
흑요석 17-06-13 17:57
   
뚫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처맞는 부위가 찌그러지면서 탱크 자체가 움직여버릴 듯 ㅎㄷㄷ
TheCosm.. 17-06-13 18:06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에서 우르반의 거포를 인상적으로 보셧나보군요. 익히 아시다시피 그런 초대형 대포의 등장과 함께 무너지지 않으리라 믿었던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당한 충격은 상당한 파급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콘스탄티노플 성벽은 우르반의 대포를 비롯한 오스만의 대포병기에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부분적'으로 일부 구간이 붕괴되기는 하였으나, 이는 방어군이 보수가능한 범위 내에서 성벽이 허물어진 정도 이해하시면 편하실 것입니다.

게다가 콘스탄티노플의 성벽구조는 삼중구조였기에, 내성벽의 경우엔 자칫 치명적일 수 있는 하단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성벽 상단이 허물어질 수는 있어도, 이 때 발생한 잔해가 되려 앞 성벽의 유지보수에 유용하게 사용되었다고 할정도이니 아이러니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에서 우르반의 대포가 이렇게 큰 역할을 하지 못한 이유는 생각보다 매우 간단합니다.

1. 당시 대포는 강선은 물론이고 정확한 고정각과 지지대를 마련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명중률이 매우 형편이 없었는데, 그 넓은 성벽을 맞추기는 커녕 해자에 포탄이 쳐박히거나 홈런볼(...)을 날려 도시 내에 피해를 입히는 정도엿다고 합니다.

2. 재장전 역시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기록상 초반에는 하루에 한두 번 내외, 후반에는 6발 정도 발사했다고 본 것 같은데. 워낙 발사시 생기는 반동이 컸기에, 지지대가 버티지 못하고 부서지기 일 수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근대의 대포처럼 편하게 발사각을 재조정하기도 용이치 않아서, 대포채로 움직여야 했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또 그렇게 여차저차 발사해도 반동때문에 위치가 또 흐트러져 다시 재조정을 하는 등 어지간히 다루기 어려운 물건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워낙 대포가 통제가 안되는 물건이다보니, 포탄에 공성중인 병력들이 맞아죽을까봐 자제하였다고 하는데.(이것도 수틀리면 그냥 쏘면서 병력을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설령 대포가 성벽을 일부 무너트렸다고 하더라도 콘스탄티노플의 방어군이 땜빵할 시간적 여유는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우르반의 대포는 상당히 문제가 많은 물건이었고 사실상 커다란 질량덩어리를 투사하는 정도의 기능밖에 없었기에, 티거와 같은 전차에 맞추었다고 할지라도 전차가 파괴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어지간히 근거리가 아닌 한 맞추는 것 자체가 기적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히 장갑을 일부 찌그러트린다거나, 전차에 타고 있는 탑승자들의 골머리를 울리게 만든다거나... 운이 좋으면 포신정도는 파손시켜 제 기능을 못하게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덤으로, 티거의 8.8주포로 콘스탄티노플의 성벽을 파괴하는 것도 쉽지않은 이야기입니다. 명중률이나 연사력에서 우르반의 거포와 비교할 바 없이 대단한 물건이고, 포탄에 따라 파괴력도 보장이 되겠지만. 성벽이라는 것 자체가 깨부순다고 깔끔하게 무너지는 게 아니라 무수히 많은 잔해를 만들기때문에, 결국에는 성벽의 높이를 낮출 수는 있어도 철거 자체는 어려울 것입니다.

포탄이 무한 보급된다면 모르겠지만. 그 전에 포신에 무리가 갈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대지국밥 17-06-13 19:07
   
직격보다는 걍 근처에 떨궈서 진동으로 전차 발라당~ 시전~!!
     
태강즉절 17-06-13 19:18
   
전차가 딱지유?...ㅋㅋㅋ
     
붉은깃발 17-06-13 20:46
   
볼링
당나귀 17-06-13 20:04
   
그냥 전차가 쭈글쭈글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