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투닥투닥 하고 싶지 않은데, 항상 문제있는 게시물을 올리시니 그냥 넘어가려고 해도..
이놈의 성격이 그냥 못 넘어가네요. ㅋ 그 분 게시물에는 댓글이고 뭐고 달지 않을 생각이고...
자, 록히드마틴이 이번 2017 파리에어쇼에서의 F-35 시범비행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어떤 분께서 둔탱이다라는 글과 함께 비교로 클린상태 F-16과 J-20의 시범기동 장면을 비교로
올리시면서 본인이 한 말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싶어하시는 듯 한데......
우선... F-35가 이번 파리에어쇼에서 보여주고자 한 기동들의 핵심은
High AOA (고받음각)에서의 저속기동 부분을 어필하고 있는 것입니다.
High AOA에 관한 내용은 뒤로하고...
위 영상 전부가 다 둔탱이 기동이라고 주장하시겠지만 특히나 1분 40초 부근의 느릿느릿한 부분이
신경이 쓰이셨던 것 같은데... 촬영각도의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사실은 아래의 영상같은 기동을
보여주려고 한 것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F-18이 고받음각 상태에서 저속 수평비행을 하며 지나가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F-18은 서방권 4세대급 전투기들 중 최고수준인 AOA 35~40도 비행이 가능하며 리미트 해제시 55도
비행도 구현했습니다.
또한 NASA에서 F-18을 이용한 High AOA 비행성능 테스트를 수행했는데 그 때 개조된 기체가 HARV이며
최고 60~70도의 AOA를 달성했습니다.
F-35는 설계사상에 있어서 고고도 비행특성보다 중고도 이하 비행특성이 더 우수하며 저속반응성과
high AOA능력에 있어서 F-22 다음가는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어필을 위한 시범비행인 것입니다.
F-35는 리미트 해제없이 High AOA 55도 구현이 가능하며, 리미트 해제시 일시적으로 110도 까지도 기체를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F-35의 개발당시 high AOA기동 테스트 영상은 아래를 보시면 됩니다.
F-35관련 비지니스 인사이더 기사를 번역해 올리면서도 이야기 했습니다만...
F-35를 조종하게 된 전 F-15, 16, 18등을 몰던 조종사들은 여러 근접공중전 조건에서도 대부분 F-35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주된 요인이 스텔스와 진보된 상황인식능력이라고 이야기 드렸는데....
기체 역시 왠만한 공중전요건중에도 기수방향을 적기로 향하도록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이유가 됩니다.
최근의 WVR(가시거리 권 내 :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내의 공중전.. 즉 근접공중전에서 빛을 발휘
하는 것이 오프 보어 사이트즉, 기축선 밖 공격 능력에 있습니다.
특히 AIM-9X와 같이 HMD(헬멧장착 디스플레이)와 연동하며 기체의 사선방향과는 다른 방향에 있는
적기체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의 등장으로 공대공 미사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른 바
회피불능영역(NEZ)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위의 그림은 HMD를 통한 조준이 되느냐 아니냐에 따른 AIM-9X의 공격범위입니다.
F-35는 기체 여기저기에 장착된 6기의 카메라를 통해서 기체 360도의 영상을 HMD를 통해 조종사에
보여줄 수 있으며 심지어 조종석 바닥을 투과한 기체 아래쪽 상황을 파악하고 미사일 조준후 발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위의 이미지는 F-16과 F-35의 high AOA 비교 이미지로...
F-35가 얼마나 기수방향을 돌리기 쉬운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F-16과 F-35는 동일한 제작사(실제로는 F-16은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이고 후에 록히드 마틴에 합병됩니다)의
기체로 F-16을 개발할 때와 F-35를 개발할 때의 요구되는 시대트랜드가 다를 뿐 두 기종 모두 충분한 기동성
을 가지고 있습니다.
F-16이 장점을 발휘하는 영역과 F-35가 장점을 발휘하는 영역이 다를 뿐 애시당초 F-35를 개발할 때부터
최소 F-16은 능가하는 기동성을 갖출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F-22가 너무 뛰어난 기동성을 보여줘서 빛이
바랜 것이지 F-35의 기동성을 두고 둔탱이라고 하는 건 올바르지 않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