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nn.co.kr/content.asp?aid=7151e2f82b394f7cb2a572241fafeb3b
기사 보면 일단 보충역 등급이 또 강화되었다는데...
양질의 인력이 모자라면 무기건 시스템쪽을 강화해서 모자라는 인력을 맞춰야지,
계속 병자집단들을 억지로 끌어모으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병역 면제나 보충역 판정 받는게 워낙 민감하기는 한데
이렇게 등급 계속 올리다보면 대체 나중엔 보충역 누가 갈지 궁금하지 않나요?
http://www.gasengi.com/bbs/board.php?bo_table=commu03&wr_id=30892&sca=&sfl=wr_subject&stx=%C8%C6%B7%C3%BC%D2&sop=and&spt=-4277
올해 가을 훈련소에서 복귀하고 쓴 글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가관이죠.
아무리 '보충역' 훈련소라고 해도 암투병으로 다리 짝째기인 놈이 들어오고,
간질환자, 자폐증 환자가 들어오고...
게다가 이런 집단은 일반 조교들이 다루기 힘드니까
아예 엘리트 조교들이 따로 맡음.
( 내가 있던 중대 조교분들이 '우리는 조교를 가르치는 조교'라고 묘하게 프라이드가 높던데...
그래서 맡은게 이 병진같은 집단이란걸 생각하니 ㅡㅡ;; )
새삼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최근 제가 일하는 구청에 공익이 한명 왔기 때문입니다.
일단 공익이 구청에 발령이 나면 재난안전과에서 애들을 다른 과로 분배하는데
이 새로온 공익은 아무 과에서도 댓고가려고 안해서 재난안전과에 한달째 죽치고 있지요.
이유는 nutcracker syndrome이라는 병을 않는 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말로 굳이 번역하자면... 호두깎이 증후군?
원래 해군에 자대배치까지 받았던 애인데 몇차례 쓰러져서 통합병원에 실려가서 보니
선천적으로 신장 혈관에 기형이 있는 케이스.
무리하게 일 시키면 복부대동맥이 신장쪽으로 가는 혈관을 압박해서...
신장 기능이 정지하는 ㅡㅡ;;
간단히 말해서 '외부일, 몸 약간 힘든 일 시키면 애가 쓰러진다'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혈관이 좀 기형적으로 엉켜있어서 수술도 힘들고...
제발 이런 애는 면제 주면 좋겠는데 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음.
정신지체도 정신분열증도 강박증도 암투병환자도
면제가 아닌 보충역으로 끌고오는 세상은 좀 너무한거 아닌가요.
진짜 이러다가 스티븐 호킹이 민원보는 상황을 구경할 날도 머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놈의 병역 등급은 강화만 되고 약화되지는 않으니까요.
솔직히 현역 가신 분들이 저 기사 보면
' 비만은 자기 책임 아닌가? '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호르몬 이상으로 살이 미친듯이 찌는 애들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키는 뭐... 말할 필요도 없죠.
멀대같이 생긴 애들은 척추가 받는 부담이 훨씬 더 큰거고...
* 그런데 사실.. 기사에 나온 발기부전이나 무정자증은 현역 가도 되겠죠...
다만... ㅆㅂ 저건 너무 인간적으로 슬픔....
고자인 것도 서러운데 군대에도 끌려간다니.... ;;
4급도 아니고 걍 인간적으로 면제 주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