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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03 06:04
[해군] “2004년 원자로 기본설계 마무리 … 사실상 핵(核)잠수함용 원자로 제작 완성”
 글쓴이 : 성현의말씀
조회 : 5,062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201611100010


한국형 핵잠수함 원자로 설계한 김시환(金時煥) 박사의 증언


“2004년 원자로 기본설계 마무리 … 사실상 핵(核)잠수함용 원자로 제작 완성”


전문가 6명으로 ‘드림팀’을 구성, 스마트원자로와 핵추진기관용 ‘투트랙’으로 개발
⊙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일체형 원자로 개발에 쓰라며 200만 달러 ‘쾌척’
⊙ 러시아 RDIPE연구소 아다모프 박사와 협정체결 … 일체형 원자로 개념 공동연구
2002년 ‘362사업’ 때 원자력연구소 내 ‘진해팀’ 구성 … 원자로 인허가 단계 직전 좌절
원자로 부품도 100% 국산화 달성 … 독자개발 추진해도 간섭할 나라 없어

 
“원자력연구소는 이미 2004년 핵추진 잠수함용 원자로 기본설계를 마쳤습니다. 국가 지도자가 결심만 하면 2년 안에 원자로를 제작해 잠수함에 장착할 만반의 태세를 갖췄습니다.”
  
  10월 6일 저녁 김시환(金時煥·70) 글로벌원자력전략연구소장은 한양대 공대 강의를 마치고 집이 있는 대전으로 가는 도중 기자와 만났다. 김 박사는 “기본설계를 마쳤다는 것은 추진기관의 자재를 발주해 원자로를 건설하기 직전 단계라고 보면 된다”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과거의 실패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국책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김 박사는 1970년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미국 렌셀러 폴리테크닉대학교(RPI)에서 원자력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미 밥콕앤윌콕스(B&W)에서 핵연료를 설계했고, 글로벌 원자로 제작업체인 컴버스천엔지니어링(CE·웨스팅하우스에 합병)에서 원자로 설계 담당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1984년 귀국 후 미·북 간 제네바합의에 따라 북한에 경수로 건설을 시작하면서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7년간 경수로 핵연료설계 국산화사업 책임자로 사업을 성공시켰다. 김 박사는 1991년 원자력연구소 차세대원자로 개발 책임자로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상용과 잠수함용 추진기관 개발을 총괄 지휘했다. 
  
  원전 선진국들, 일체형 소형원자로 제작 열풍
  
  김시환 박사는 “스마트(SMART) 원자로로 대표되는 우리의 소형·중형 일체형 원자로 개발사를 알아야 핵잠용 원자료 개발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1991년 9월 한국원자력연구소 신형원자로·핵연료개발본부장으로 부임한 김 박사는 부임 직후 신형안전로개발부를 설립하고 신형안전로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박사는 신형안전로 개발타당성 조사연구 사업을 과학기술부로부터 지원받아 1990년부터 스터디에 착수했다. 
  
  1991년 9월부터는 과학기술처로부터 한국형 신형안전로 개발과제를 수주 받아 미국 등 원자력 선진국들의 신형원자로 개발동향과 설계개념을 연구했다. 1992년 6월 정부는 차세대경수로 개발사업을 정부의 G7과제로 정하고, 차세대 대형원자로형으로 개량형 PWR(이후에 APR1400으로 명명)을 결정했다. 이 시기에 우리나라는 한국형 표준원전에 대해 95% 이상 기술자립을 한 나라로 인정받게 됐다. 
  
  정부는 대형 상업용 원자로 설계 자립을 위해 대형원자로에만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원자력연구소 연구원들은 문헌조사와 기술조사 등을 통해 중소형 경수로개발이 시대의 대세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1989년부터 중동, 북아프리카 등 물 부족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자력을 이용해 바닷물을 담수(淡水)로 만들려는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던 것이다. 
  
  김 박사는 1991년부터 IAEA의 원자력해수담수화 국제공동연구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당시 두산중공업은 물이 부족한 중동지역에 화력에너지를 이용한 세계 최대 용량의 해수담수플랜트를 수출해 운영 중이었다.  
  
  김 박사는 “1993년 두산중공업이 수출한 3개의 화력담수플랜트 사진과 해수담수화용 중소형 원자로 개발계획서를 들고 경제기획원 과학기술 예산담당 국장에게 해수담수화용 중소형 원자로 개발 필요성을 역설하고 예산을 달라고 했다”며 “신재인(申載仁) 원자력연구소장(현 한국핵융합가속기기술진흥협회장)도 경제기획원 복도에서 2시간 이상 기다려 담당 국장을 설득했다”고 했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1993년 해수담수화용 일체형 소형원자로의 개념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당시 IAEA는 산하 회원국들에게 소형원자로의 안전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고, 회원국들에게 일체형 원자로(300~600MW급)를 개발·건설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원자력연구소도 발빠르게 대응했다. 

  김 박사는 “이때만 해도 중소형 원자로 개발 목적을 군사용으로 특정한 것은 아니었다”며 “대형원자로가 ‘루프형’으로 안전성이 낮았고, ‘일체형’ 중소형 원자로가 안전성은 물론 해수담수화용 등 다목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정했을 뿐”이라고 했다. 김시환 박사는 중소형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 6명으로 ‘드림팀’을 구성했다. 중소형원자로개발팀은 1994년 8월에 일체형 원자로 개념을 해수담수화용 원자로형으로 결정했다. 
  
  보통 원자로는 핵연료를 넣는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가압기 등이 분리돼 있는 데 비해 소형 가압경수로(Pressurized Water Reactor)인 일체형 원자로는 핵증기 공급계통, 즉 가압기·증기발생기·제어봉 구동장치·주냉각제 펌프 등 주기기가 노심과 동일한 압력용기에 설치되기 때문에 ‘일체형’이라 불린다. 일체형 원자로는 이런 설계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 원자로에 비해 사고 가능성이 10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해수담수화용 원자로 개발 목적은 인구 10만인 도시에 전기와 식수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자로의 열출력을 330MWt로 결정하고 열출력의 90%를 전기 생산에 사용해 전기 9만kWe를 생산하고 나머지 10%를 해수담수화에 활용해 하루 4만t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게 개발 목표를 설정했다. 
  
  
  원잠 210척을 건조한 러시아를 낙점
  
  신재인 전 원자력연구소장은 기자에게 “연구소장으로 부임하니 중소형 원자로 개발팀이 각국의 연구상황과 함께 중소형 원자로 협력 대상국에 대한 스터디를 하는 것을 보았다”며 “중소형 원자로는 담수용뿐만 아니라 결국 군사용으로 귀결되는 것이어서 잠수함용 원자로 개발도 콘셉트에 포함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IAEA 회원국들 사이에는 원자력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중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그룹이 형성돼 상호간 정보교환과 기술협력을 하고 있었다. 1988년 리비아의 가다피 원수가 270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팬암 여객기 폭발사건을 사주한 것으로 밝혀지자 IAEA는 중소형 원자로 그룹에서 리비아를 축출했고 한국이 이 틈을 타 어부지리(漁父之利)로 그 자리에 들어갔다. 
  
  신재인 박사는 “IAEA의 중소형 원자로 제작 회원국 그룹에 참여함으로써 원자로 제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받을 수 있었고, 군사적 목적으로 중소형 원자로를 제작한다는 의구심을 떨칠 명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당시 중국은 칭화대(淸華大)의 중소형 원자로 개발에 일찌감치 나섰으나 기술적 한계로 웨스팅하우스에 근무하는 중국계 미국인들을 불러들이는 등 기술적으로 안간힘을 썼다고 한다. 일본은 1963년 원자력개발사업단을 설립해 소형원자로 개발에 나섰고 1995년 일본원자력연구소(JAERI)가 전기출력 100MWe인 MRX(Marine ReactorX)를 개발해 심해잠수정에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 무쓰(陸奧) 상선에는 루프형 함정용 원자로를 개발・탑재해 우라늄 4.2kg으로 8만2000km를 항해하는 데 성공했다. 
  
  김시환 박사는 “일본은 현재 심해 탐사 잠수정에 MRX를 탑재해 운용하고 있고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함정용 원자로는 항모(航母)로, 심해잠수정용 원자로는 핵잠수함용으로 1년 이내에 탑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담으로 일본의 MRX 개발에 맞춰 JAERI 관계자를 불렀는데, 한국의 모 일간지가 ‘일본, 핵 잠수함 개발’이라고 대문짝만 하게 쓰는 바람에 이후 일본과는 중소형 원자로 교류가 끊어졌다”고 했다. 
  
  원자력연구소 중소형원자로연구팀은 당시 미국보다 러시아를 선호했다. 미국은 중소형 원자로보다 대형 상업용 원전 제작에 한창이었고 러시아는 핵추진 잠수함을 201척이나 제작해 중소형 원자로 제작에 압도적으로 노하우가 많았다. 러시아에 소위 원자로의 ‘콘셉트’를 잡는 ‘개념설계’를 배우기로 했다. 
  
  원자력연구소 연구팀은 소련 붕괴 직후 1992년 1월 발족한 원자력부(MINATOM) 산하 기관인 쿠르차토프 원자력연구소(Kurchatov Institute)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김시환 박사는 구소련 시절인 1991년 한국과 러시아와 핵연료기술 협력추진 대표단장으로 원자력연구소 연구원들을 인솔하고 소련의 쿠르차토프 원자력연구소 등을 방문했었다고 한다. 
  
  쿠르차토프 원자력연구소는 1943년 군사목적으로 모스크바에 설립된 연구소로 핵분열로, 핵융합로, 핵물리, 수소에너지 등을 연구했다. 이곳에는 연구로(우라늄흑연로 F-1 등), 플라즈마실험장치(PR-6 등), 핵융합장치(토카막-7 등) 외에 원자력잠수함 동력시설이 있었다. 
  
  김 박사는 “당시 러시아는 체제변화로 인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한국과의 협력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었다”며 “특히 여러 종류의 신형원자로를 살펴볼 수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혁신개념을 가지는 소형 일체형 원자로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고 회고했다. 
  
  
  김우중(金宇中) 회장, 200만 달러 쾌척
  
  1990년대 초 러시아는 KLT-40, SBVR-100, VPBER600 등 중소형 원자로 개발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었다. 김시환 박사는 “구 소련과는 달리, 러시아는 서방세계에 원자로에 관한 상호 기술협력을 하려 했다”면서 “당시 우리는 러시아와 중형원자로 개발과 소형원자로 개발에 대한 개념연구를 공동으로 하기를 원했으나 돈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했다. 
  
  신재인 소장을 중심으로 한 원자력연구소 관계자들은 민간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러시와의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가예산으로 자금 지원을 받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대우그룹의 문을 두드렸다. 대우조선해양은 1987년 해군에서 209급 잠수함 1번 함인 ‘장보고함’을 최초로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209급 9척과 214급 3척, 3000t급 신형 잠수함 2척을 건조하거나 건조 중인 회사다. 

  1995년 신재인 소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동기인 강창순(姜昌淳) 서울대 교수(원자력안전위원장 역임)에게 부탁해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회장을 만나게 해 달라고 했다. 김우중 회장은 강창순 교수의 경기고 선배였다. 
  
  김시환 박사는 윤원석(尹元錫)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사장을 만나 일본의 MRX 팸플릿을 보여주며 “연간 5억원씩 3년간 15억원을 대주면, 일본이 해낸 것처럼 3년 안에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를 개발하겠다”며 200만 달러(원달러 환율 700원)를 요청했다. 김우중 회장은 아무 조건 없이 윤원석 사장과 이봉희(李鳳熙) 대우중공업 특수사업담당 부사장에게 지원을 지시했다. 
  
  
  러시아 RDIPE와 협정 체결
  
1995년 무렵 RDIPE의 아다모프 소장(왼쪽 두 번째)과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공동연구 방안을 협의하는 원자로 계통 설계 전문가 이두정 박사(맨왼쪽). 아다모프 소장 오른쪽이 핵연료구조설계 전문가인 김종인 박사다. 
사진=김시환 박사
  일체형 원자로 개발을 위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을 때, 대우그룹에서 받은 연구개발 자금은 중소형 원자로 개발을 위한 ‘종잣돈’이 됐다. 김시환 박사는 러시아와 중소형 원자로 개발 협력을 위해 문갑석(文甲碩) 박사, 이두정(李斗廷) 박사와 함께 모스크바로 날아가 에너지기술과학조사연구소(RDIPE) 소장인 예브게니 아다모프(Evgeny Adamov) 박사를 만났다. 
  
  1962년 모스크바 항공대를 졸업한 아다모프 박사는 쿠르차토프연구소 시절 1억℃의 플라즈마를 태우는 핵융합로인 토카막(Tokamak) 장치를 개발했고, 옐친 대통령 시절 원자력부 장관을 지낸 러시아 원자력계의 거물이었다. 
  
  김시환 박사는 “RDIPE와 용역비 문제, 지적소유권 문제 등으로 협상에서 난항에 난항을 거듭했다”며 “다행히 지상형과 해상형 등 2개의 노형(爐型)에 대한 개념연구를 하되, 우리의 요구조건(기술소유권 등)을 모두 협약서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김시환 박사에 따르면, 공동연구 협약서에는 기술전수는 아예 없었고 설계개념 연구의 결과물은 한국원자력연구소(KAERI) 소유로 명기했다. 
  
  1995년 9월 14일 신재인 소장이 모스크바 북동부의 RDIPE를 방문해 아다모프 소장과 공동개발 협약서에 서명하면서 2년에 걸쳐 개념개발을 시작했다. 김 박사는 “우리가 일체형 원자로 개발과정에 경험이 없어 러시아와 2년에 걸쳐 개념개발을 공동으로 한 것”이라며 “그러나 러시아와 협정을 맺기 전 우리는 사전 스터디를 통해 일체형 원자로의 요소기술은 물론 우리식 안전기준까지 마련한 상태여서 기술도입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지상형과 해상형 두 트랙으로 연구
  
2007년 9월 14일 대전 국가 핵융합연구소에서 열린 차세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완공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이 신재인 국가핵융합연구소장(왼쪽)의 안내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김시환 박사는 “모스크바 RDIPE에 ‘원자력연구소 설계사무소’를 설치, 1995년 12월 초대 소장으로 김긍구(金亘九) 박사(한국원자력연구원 SMART 개발사업단장)를 파견했다”면서 “용역비는 120만 달러로, 아마도 지금 러시아와 계약하려면 ‘공(0)’이 하나 더 붙었을 것”이라고 했다. 나머지 80만 달러는 파견자들의 숙식비용으로 충당했다고 한다.  
  
  모스크바 북동주에 있는 RDIPE는 1946년 12월 운전한 소련 최초의 연구로(우라늄흑연로 F1)와 플루토늄 생산로를 설계하는 등 원자로 설계의 중심기관이었다. 원자력연구소 연구팀은 모스크바의 치안불안과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러시아 연구진과 도면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2개의 일체형 원자로 즉, 중형원자로(지상형)와 소형원자로(해상형)에 대한 개념설정 연구를 했다. 
  
  김 박사는 “1994년 7월부터 1997년 7월까지 원자력연구소는 이미 설정된 일체형 원자로 설계개념(열출력 330MWt, 전기 9만kWe, 물생산 일산 4만t)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수담수화용 일체형 원자로에 대한 신형원자로 핵심기술 파악, 소형일체형 원자로 개념연구 등 기술개발을 수행했다”고 했다. 
  
  러시아와의 공동 개념연구를 바탕으로 원자력연구소는 1997년 7월부터 1999년 3월까지 열출력 330MWt급의 소형 가압경수형 원자로에 대한 개념설계를 완료하고, 2002년 3월에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이 기간 중에 지상형 신형원자로의 이름을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라고 명명했고, 해상용 원자로 연구는 2002년 중반부터 핵추진 잠수함용 원자로 개발로 시작해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김시환 박사는 “일부에서 스마트원자로를 소형화해서 진동시험, 충격시험을 거쳐 잠수함 추진기관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난센스”라며 “러시아와 개념설계를 할 때 해상용 소형일체형 원자로는 선박이나 잠수함용으로 했다”며 “스마트원자로와는 개념설계부터 다르다”고 했다. RDIPE와 원자력연구소는 대우 재원으로 초대형 고속 컨테이너선에 활용할 수 있는 ‘고유안전로’ 개념설계를 하기도 했다. 고유안전로는 열출력 300MW급으로, 공학적 안전설비 없이 원자로를 안전운전하도록 고안한 원자로다. 
  
  2003년 5월 초 조영길(曺永吉) 국방부장관은 ‘자주국방 비전보고’ 석상에서 기존의 3000t급 중잠수함 건조계획(SSU)을 핵추진 잠수함 건조사업(SSX)으로 변경해 조기에 획득하라고 지시했다. 2003년 6월 2일 조영길 장관 주관으로 열린 국방부 잠수함 실무 관계자 회의에서 핵잠수함에 대한 개념설계 허가가 떨어졌고, 핵추진장치 개발계획을 국방부 장관에게 별도 보고하라는 지시도 떨어졌다. 이날을 기념해 핵추진 잠수함 건조사업을 ‘362사업’이라고 불렀다. 
  
  
  진해팀
  
  해군은 2003년 6월 진해의 해군 조함단 내에 핵잠수함 전담부서인 362사업단을 만들고 단장에 209급 잠수함 도입을 담당했던 문근식(文根植) 대령을 임명했다. 사업단은 설계 및 건조, 무장과 관련된 각종 현안 검토, 작전요구성능(ROC) 수립 등을 담당했고,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박모 박사를 팀장으로 하는 잠수함 선체설계팀이 각각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산하에는 김시환 박사를 팀장으로 한 핵추진기관 연구팀(일명 진해팀)이 사업을 개시했다. 김 박사는 “원자력연구소는 해군 조함단 출범보다 이른 2002년 6월 경 ‘일체형원자로개발사업단’을 결성했다”며 “팀장 임명장까지 받은 기억이 난다”고 했다. 
  
  조영길 장관은 “해군 실무자들은 ADD 연구복을 입고 ADD 요원으로 위장해 사업을 추진하라”, “핵잠수함은 국가 생존 사업이니 사업 참여자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까지 하며 독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2004년 1월 26일 모 일간지가 ‘우리 군(軍)이 4000t급 핵추진 잠수함을 2007년부터 건조에 착수해, 2012년부터 2~3년 간격으로 ○○척을 실전배치한다’는 보도를 했다. 국방부와 해군은 2003년 5월부터 핵잠수함 독자 건조를 검토해 왔으며,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개념설계를 마친 후 2007년부터 건조에 들어간다는 내용이었다. 
  
  2004년 12월 말 362사업단은 갑작스레 해체됐다. 조영길 장관 후임으로 2004년 7월 윤광웅(尹光雄) 장관이 부임하자, 문정일(文證一) 해군참모총장 등 해군 지휘부는 핵추진 잠수함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곤란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송영무(宋永武) 합참 전략기획본부장(해군참모총장 역임)이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대령을 비롯한 10여 명이 스터디한 결과,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상부에 보고했다. 
  
  김시환 박사는 “2003년 9월 IAEA가 우리의 우라늄 농축을 사찰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듬해 1월 일간지가 원잠개발 사실을 보도하자 군 수뇌부가 패닉에 빠져 사업을 철회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해군의 의지 부족도 문제였지만, 당시 육군의 아파치롱보 공격헬기 도입사업(사업비 1조8000억 원)을 보내려는 육군들의 파워게임이 작용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김시환 박사는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 추진이 불가능한 이유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협조 부재, 재정확보 문제, 핵잠수함 건조에 따른 국제조약 및 규약상의 문제, 잠수함 기술인력이나 인프라의 부재 등을 꼽았다”면서 “그러면서도 그들은 핵추진 잠수함 사업이 좌초한 책임을 원자력연구소의 ‘원자로 기술 미비’로 몰아 모두 우리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다”며 “사업단 해체 회의 때도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불쾌해서 가지 않았다”고 했다. 
  
  
  국산화 설계를 한 까닭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에 착수한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 장보고-III 잠수함은 2018년 진수돼 2020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김시환 박사는 “군사용 원자로와 담수용 원자로인 스마트는 기본적으로 다른 것”이라며 “군사용은 해군의 ROC, 예컨대 열출력(LA급 핵잠수준 추정), 속도, 외부 충격, 전기요구량, 원자로 사이즈 등 엔드유저의 요구에 맞춰 새로이 설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1954년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 노틸러스도 원자로 개발에만 7년이 소요됐다”며 “우리의 원자로 설계 베테랑들의 실력으로 보면, 핵잠수함용 원자로 기본설계는 1.5~2년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김시환 박사는 “진해팀은 2004년 핵추진 잠수함용 원자로의 기본설계를 마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중소형 원자로 표준설계인가를 앞두고 있었다”고 했다. 표준설계인가(SDA·Standard Design Approval)는 동일한 설계의 발전용 원자로를 반복적으로 건설할 경우, 인허가 기관이 원자로와 관련 시설의 표준설계에 대해 종합적인 안전성을 심사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표준설계인가는 해당 원자로 기술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건조회사와 계약이 이루어지면 곧바로 건설에 착수할 수 있는 상태다. 
  
  김시환 박사는 “원자로의 기본설계를 마쳤다는 의미는 부품을 조달해 건설하기 직전의 상태로, 사실상 원자로의 완성을 의미한다”며 “해군은 원자로 설계에 3년, 건설에 3년 등 총 6년을 잡아 2009년 진수하는 것으로 계획했던 것 같다”고 했다. 
  
  대전행 KTX를 타기 위해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던 김시환 박사가 기자에게 “12년 전 사업이 죽을 때 해군 지휘부가 핵잠 개발에 소극적이어서 실망스러웠다”면서 “오히려 군인이 아닌 원자력연구소 연구원들이 핵추진 잠수함에 들어갈 원자로를 만든다는 자부심 하나로 밤낮을 밝혀 가며 일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지금도 우리에게 잠수함의 추진기관 공간만 내주면, 우리 후배들이 뚝딱 해치울 것”이라며 “우리가 원자로 설계를 하면서 나사 하나, 볼트 하나까지 왜 국산화를 했는지, 그 숨은 뜻을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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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핵추진 잠수함용 원자로의 기본설계를 마치고 표전설계인가를
앞두고 있었네요. 즉..건설바로 앞까지 감.

김박사 얘기로는 핵잠수함용 원자로 기본설계는 1.5~2년이면 충분.
좋네요. 문통, 송영무 국방장관이 흔들림없이 추진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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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itovers.. 17-07-03 06:43
   
이미 예전에 읽었던 기사지만 다시 읽어 보니 새롭네요.

지금도 여전히 이 사람 저 사람이 심심하면 주장하는 내용이 여기서도 언급되죠.
즉, "모 일간지의 모 기자(다 알다시피 유용원) 때문에 원잠 건조계획이 취소되었다" ... 라는 것은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에 의해 양산된 카더라에 불과한 거죠.  전에 SBS 기자도 그걸 마치 사실인양 언급해서 비판을 받았지만....

일개 언론 보도 때문에 원잠 건조계획이 취소되었다고 믿는다는 것은 원잠 건조를 비밀리에 진행하여 완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건데 .... 웃기지도 않는 황당한 믿음이죠.
.
     
성현의말씀 17-07-03 06:58
   
네. 그것때문에 결정적으로 취소된것은 아니겠지만....그래도 분명 악영향을 준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조용히 진행되던걸...기사가 터지면서 논란이 가중됐으니까요. 그리고 개념있는 기자라면 국익과 국가 전략에 손상과 차질을 주는 기사를 특종이라며 휘날길수는 없는것이죠.
          
hermitovers.. 17-07-03 07:07
   
제가 알기로는 취소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극소량의 우랴늄 추축 실험 때문에 IAEA 사찰과 국제사회의 의심 때문인 것으로 정부차원에서 부담을 느끼고 취소한 걸로 압니다.

만약 유씨의 보도도 취소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면, 님도 인정하다시피 유씨의 보도는 여러가지 원인들 중의 하나에 불과한 거죠.  즉, 지금도 어중이 떠중이들이 주장하는 "유씨 때문에 취소되었다"라는 건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황당한 선동/날조인 거죠.
그런데도 유씨 한사람한테만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유씨 때문에" 운운한다는 것은 뭔가 다른 이유나 목적이 있는 거겠죠.

노무현 정부 관계자들이나 그 사업에 관련된 인사들 중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유씨 보도 때문에 취소되었다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죠.  심지어 문근식끼도 유씨 보도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없지요.
원잠 건조에 필요한 예산도 비밀리에 배정받고 최소한 수천개의 눈과 입도 틀어막고 원잠을 비밀리에 건조한다는 것은 공산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얘기죠.
.
               
성현의말씀 17-07-03 07:12
   
그 얘기는 곁가지에 불과하니 더 첨언 안하고 그만하겠습니다. 단 제 얘기는 그 보도는 해서는 안되는 보도라는 겁니다.  원잠 계획 수포로 돌아간거 유무와 상관없이.
                    
hermitovers.. 17-07-03 07:16
   
>> 네. 그것때문에 결정적으로 취소된것은 아니겠지만....그래도 분명 악영향을 준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이게 님이 첨에 하신 말이고, 님 역시 유씨 보도 때문만은 아니라고 인정하신 건데요?
곁가지의 의미를 어떤 경우에 쓰신다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보도해서는 안된다고 하셨는데 .....
원잠 건조에 필요한 예산도 비밀리에 배정받고 최소한 수천개의 눈과 입도 틀어막은 상태로 원잠을 비밀리에 건조한다는 것은 공산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얘기죠.
                         
성현의말씀 17-07-03 07:24
   
네..그렇게 보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곁가지라고 한건 제가 이글을 올린게  그것때문이 아니란 얘깁니다. 공산 독재국가? 그만큼 우리 상황이 엄중하고 어려운 환경인겁니다. 그정도 엄밀성 없이는 진행 조차 힘든게 그 당시 현실이었니까요. 엄밀성 있게 진행해서 그래도 원잠용 원자로 설계까지 마친거죠. 이에 관련된 대화는 더 안하겠습니다
                         
hermitovers.. 17-07-03 07:27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믿고 있는 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엄연한 사실을 얘기하는 겁니다.
제가 언급한 부분들 중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이 어느 부분이죠?

믿는다라......
정작 사실이 아닌 황당한 카더라를 사실로 믿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
                         
성현의말씀 17-07-03 07:37
   
믿는다??.....누가 그렇게 얘기했나요? 왜 없는 단어를 만들어 내는지??
그렇게 보고 싶은면 그러라고요. 사람의 생각은 다양합니다. 정보의 양도 다르고.
판단체계도 다르고요. 따라서 주장의 다양성 인정합니다.그렇게 보고 싶은면 그러라고요.
자꾸 쓰게 만드시네요
                         
hermitovers.. 17-07-03 07:46
   
>> 성현의말씀

첨에 썼던 단어를 나중에 바꿔 놓고선 오리발을 내미는게 당신같은 자들의 특기죠.

당신이 첨에 쓴 댓글은 "네..그렇게 믿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이거 였죠.
그리고 난 후, "네..그렇게 보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 이렇게 바꿔 놓고선 한다는 소리가

"믿는다??.....누가 그렇게 얘기했나요?  왜 없는 단어를 만들어 내는지?? "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얼굴과 양심에 철판을 단단히 까셨군요. ㅎㅎㅎ
.
                    
의자늘보 17-07-03 08:51
   
성현의말씀// 무엇을 위함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보도해서는 안 되는 부분을 보도한 이상한 기레기에 대해 보도한 것이 보도해서는 안 되는 보도였습니까?
킹캡틴 17-07-03 07:07
   
"송영무(宋永武) 합참 전략기획본부장(해군참모총장 역임)이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대령을 비롯한 10여 명이 스터디한 결과,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상부에 보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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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었네요.
저 양반이 저 시절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청문회에서 나온것도 없고.
유용원기자땜에 취소된건 아니지만 일찌감치 까발려서 반대파에게 명분울 주긴한건 부정할수 없으니..
     
성현의말씀 17-07-03 07:13
   
문근식은 요즘 원잠, 핵잠 노래를 부르고 있죠.
하나둘넷 17-07-03 07:25
   
예전부터 몇 번 언급했습니다만.... 월간조선의 위 김박사님과의 인터뷰도 마찬가지고 상황을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는 분들 너무 많네요. ㅋ

일단, 김박사님 이야기대로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지상형 "스마트"원자로를 변용해서 잠수함 탑재하면 된다고
하던 사람들 이야기는 현실상 매우 시간이 걸리고 어렵습니다.
자국넷/비밀에서 일부 멍청한 밀덕들... 꽥꽥 소리지르며 가능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게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해상운용형 고유안전로 기본설계를 마치고 표준설계인가를 준비중이었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요? ㅋ

이것 역시 단편적인 내용에 불과한게 "해상"운용 목적의 원자로와 "수중"운용 목적의 원자로는 또다시
고려해야할 부분이 존재합니다. 수중 3차원 기동해야하는게 잠수함이니까요.
기본설계로 표준설계인가를 받으면 상세설계를 해야하고 상세설계에서 거듭 검증과 실 원자로 제작후
성능검증을 위한 예비운용을 거쳐야 합니다. 설마 아무런 검증없이 수상함도 아닌 잠수함에 바로 집어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ㅋ

더 큰 문제는 핵잠수함의 원자로에서 획득한 열출력을 전기출력으로 에너지 변환하기 위한 터빈체계가
상상이상으로 시끄럽다는 겁니다. 원자로를 포함한 전체 동력계통의 정숙성을 확보하는 설계를 구현하지
못하는 이상 1조원 이상 투입해서 바닷속에서 "나 여기있소"라는 경운기 잠수함 양산하는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없는 겁니다.

중국의 경운기 핵잠수함들 그렇게 까면서 우리 역시 같은 전철을 밟아야 한다면 문제가 있는 거죠.

순수 실험용 함정도 아니고 소위말하는 실전배치함정으로 더군다나 잠수함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정숙성이 확보가 되지 않은 함은 의미가 없습니다.

50년대 미국 핵잠 노틸러스함에 요구되었던 ROC와 21세기 현재 핵잠에 요구되는 ROC는 격이 다릅니다.
당시 7년 소요되었다는 기술수준 정도를 목표로 개발하는게 아니니까요.

김박사님은 원자로 자체만 쳐다보고 이야기하는데 당시 검토했던 해군쪽은 "함 전체 체계와 예산"을
바라봐야 했던 입장이고 정부쪽은 "핵과 관련한 정치외교적"입장을 고려했기 때문에 기술 미성숙을
이유로 "캔슬"된 겁니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현재 건조중인 장보고3급 잠수함 조차도 건조후 실제 운용테스트시 어떤 문제가
나올지 검증이 안된 상황입니다. 우선 4천톤 언저리 함 구조설계와 요구성능 획득치의 실검증을 거치면서
경험축적이 완료되면 싫다고 해도 축은 자연히 핵추진 잠수함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디젤잠수함에서 일본 역시 70년대에서 80년대 초 3천톤급 이상 잠수함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호주는 더더욱 피똥을 쌌으며 우리해군이나 독일 HDW사 역시 이미 자신만만햇던 214급에서 많은 시행착오
를 겪었습니다.

중국 처럼 예산 들이부어가면서 사실상 실험함에 불과한 함정을 "이름만 취역"시킨 상태로 운용하는 게
가능한 게 아닌 이상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접근하는 게 더 낫습니다.
     
hermitovers.. 17-07-03 07:30
   
카더라를 사실로 믿고 주장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그런 세부적인 기술적 문제를 생각할 두뇌공간이 없지요.
오로지 누군가를 타겟으로 삼아 모든 책임을 몽땅 뒤집어 씌우는 것만이 중요할 뿐 ......
     
옵하거기헉 17-07-03 09:06
   
글쎄요. 현역에서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는 전문가의 말을

일개 아마추어인 가생이 회원이 훈계하는 구도라 ㅋ

김박사가 설마 원자로 동력전달 체계의 정숙성에 관한 엔지니어링에 대해서 님보다 모를까요?

얼굴안보이는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허세가 아주 그득합니다?
          
하나둘넷 17-07-03 09:34
   
ㅋ 네네...

일단 미안하지만, 원전도 마찬가지고 잠수함도 마찬가지고 "박사" 타이틀 붙은 사람 한 두명으로 개발될 일이 아닙니다. 하물며 "김박사"께서 잠수함 전체 체계개발 책임자도 아니고..ㅋ

특히나 잠수함 개발은 많은 연구인력이 동원되는 개발직이고 시스템 전체를 통괄해서 "체계통합"을 "김박사"께서 혼자 하는게 아닙니다. ㅋ

함구조설계 및 전체 체계 통합 담당하는 다른 "박사"분들 입장에선 미묘한 발언일 뿐이죠

체계개발 참여는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동력로와 터빈체계에 맞춰서 잠수함이 설계되는 게 아니고 잠수함에 맞춰서 동력로와 터빈체계를 맞춰야 하는 겁니다. 
(어차피 함구조설계와 동력체계사이는 기본설계단계든 상세설계단계든 상호보완이지만
주어진 예산과 운용유지기간 동안의 작전수행능력과 보수유지비용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육상형과는 달리 동력계통에 주어지는 자유도가 많이 낮습니다 ㅋ)

육상용 터빈체계와 잠수함용 터빈체계는 운용요구조건이 또 다르고, 진동문제도 육상용과는
비교하기 어려울만큼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214급 (현대건조분량만이 아니라 대우건조분량조차도...ㅋ)조차 동력구동계통 등에서 여전히
문제가 완벽히 해결된 상황이 아니어서 최초 목표로 했던 ROC를 낮춘 상황입니다.

362사업의 최종검토에서 기술 미성숙등을 이유로 포기했던 2004년 전후 시점 이후...
214급이 본격적으로 해군에 인도되기 시작한 2008년 전후에 이미 214급 건조에서 상당한
기술적 시행착오 및 해결난항에 부닥친 이후 3~4천톤급 디젤잠수함을 중간단계로 거치자는
현실적 인식이 있었기에 장보고3급 디젤잠수함을 건조중인 겁니다.

대우설계 기반 현 잠수함이 밀덕들이 주장하던 수중기동성이 우월한 X자 종횡타가 아닌
종래의 十자 종횡타를 채용한 것부터... 밀덕들이 보기에 여러부문에서 너무 구시대적이지
않냐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보수적으로 함 설계를 한 것 자체가 이유가 있는 겁니다. ㅋ

잠수함에서 "원자로"에 너무 매몰되어 생각하는데 ㅋ 함의 중요한 파트인건 분명하지만

군용 잠수함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에 있어서 "함탑재"에 의의가 있는게 아니라 "실전용"
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함진동과 안전성 및 소음이라는 근본적 기술축적없이 원자로 및 동력
체계만 탑재한다고 될 일이 아닌 겁니다.

해군내에서도 "적절한 시기"가 되면 어련히 알아서 추진합니다.

다만, 일반밀덕들 생각하는 마냥 5~10년내에 핵잠을 본다는 생각은 아무도 없으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할 뿐인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고 해군내에서도 특수선 사업부에서도 "핵잠 반대"를 이야기 하는 사람
없어요. "시기"와 "절차"가 성숙되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죠. ㅋ
               
옵하거기헉 17-07-03 10:08
   
말길을 못알아들으시나.

김박사가 잠수함 전체체계의 개발을 맡고있지 않더라도 최소한 님보다는

동력체계 엔지니어링에 대한 경험, 지식에서 안드로메다만큼 차이가 있다구요

설마 , 원잠용 원자로 연구를 십수년간 해온 사람이 정숙성에 대한 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까막눈일거라 생각하시는건 아니죠? 

방구석전문가가 아무리 커뮤니티에서 글몇줄로 훈계를 늘어내놔봤자 실제 현실에서는

같은 필드에서 김박사와 얼굴 마주보기도 불가능한 갭이 있죠.

관련 전문가인 김박사가 그렇다면 그런줄로 아세요.
                    
hermitovers.. 17-07-03 10:40
   
김시환박사는 오로지 원자로에 대해서만 얘기를 했지 잠수함 체계와 원잠 건조에 대한 전반적인 환경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만...... 위 하나둘넷님도 그걸 지적한 것이고....

기사에서 김시환 박사가 뭐라고 했느냐 하면.....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 추진이 불가능한 이유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협조 부재, 재정확보 문제, 핵잠수함 건조에 따른 국제조약 및 규약상의 문제, 잠수함 기술인력이나 인프라의 부재 등을 꼽았다”.

박사란 자기 분야에서 박사지 다른 분야에선 박사가 아닌데도, 박사란 타이틀 때문에 다른 분야도 잘 알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죠.
호연 17-07-03 07:50
   
자세한 내막이야 관계자가 아니면 파악하기 힘들겠습니다만, 우리나라 기자들의 이기심과 무개념이야 한두해의 일이 아니지요.

원잠, 이번에는 꼭 확보하면 좋겠습니다.
     
hermitovers.. 17-07-03 07:57
   
우리나라 기자들의 이기심과 무개념은 누구나 다 아는 부분이지만, 본질은 못보고 엉뚱한 마녀사냥질에만 관심을 갖는 우리 네티즌들도 무개념하긴 마찬가지죠.

원잠 .... 잠수함용 원자로 확보보다 더 중요한 원잠의 통합 추진체계 기술 확보와 시험부터 시작했으면 더 이상 바랄게 없네요.
          
종훈이당 17-07-03 10:21
   
잠수함 사업 하겠다는게 그거잖아요? 무슨 사업전에 그럼 통합 추진을 합니까? 무슨돈으로 누가요?
               
hermitovers.. 17-07-03 10:53
   
사업만 하면 추진체계 터빈은 개발이 자동으로 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대형 터빈의 진동과 소음 감소를 위한 기술은 연구/개발도 없이 사업만 하면 자동으로 이뤄지는 아주 쉬운 거군요.
                    
종훈이당 17-07-03 10:58
   
현존 기술을 어떻게 잠수함에 적용하는가 하는 설계 연구를 한다구요. 무슨 사업에 기초연구를 합니까.
                    
hermitovers.. 17-07-03 10:59
   
원자로 얘기가 아닌데 자꾸 원자로 얘기만 하는군요.
                         
종훈이당 17-07-03 11:20
   
말귀는 댁이 못알아 드시는 구만요.. 터빈의 진동과 소음 감소라는 기초기술이 확보되면 핵잠아니라도 엄청난 겁니다. 핵잠하겠다고 기초기술을 하자는 거잖아요?
사업이란 현존 기술을 잠수함에 적용하는 방법이나 기술을 말하는 겁니다. 설사 그게 A급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술로 B급이면 안할건가요? 아님 기초기술이 A급이 될때까지 기다리나요? 현존 기술을 설계 사상으로 적용한다고요.
                         
종훈이당 17-07-03 11:24
   
진동이 얼마다 소음이 얼마다 이건 상대적인 겁니다. 미국까지는 안되고 중국보다는 되고 이런것처럼.. 문제는 원자로는 있고 없고의 문제에요.  원자로가 없는데 핵잠이 됩니까?
그럼 한방에 미국을 넘는 핵잠을 원하는 건지.. 그건 그분야 전문가가 알아서 쏟아 부을거에요.. 문제는 원자로에 관한한 그렇다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전체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거 누가 모르냐구요.
                         
종훈이당 17-07-03 11:29
   
착각하시는게 '무슨 기술' 그러면 없다고 보는게 문제에요? 우리도 있는데 미국만큼 안된는 겁니다. 첨부터 랩터 만들자는 이야기에요? 프로펠러 전투기만 있다가 우리도 전투기 만들자 했는데 첨부터 랩터가 안되면 쓸모 없다. 뭐 이런식이라니까요.
무라드 17-07-03 10:27
   
유xx은 미국과 국내 반대론자들의 사주를 받아 막타를 친거죠.
일개 기자가 뭔 재주로 원잠계획을 좌절시키겠습니까

당시 국가 전체의 역량을 집중해도 될까 말까한 고난이도 사업을
국내외 여기저기의 반대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더 추진하는건 정치적부담이 너무 컸던거고
그런 상황을 더욱 열심히 부채질하고 조장한건 언제나 그랬듯이 수꼴세력들...
이른바 한국 보수들이죠.
유xx는 걍 그 놈들의 말단 하수인일뿐

만약 원잠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진행해 왔더라면 지금쯤 건조 단계에 들어섰을 겁니다.
10여년을 까먹은거죠.

국가전략사업을 이리저리 흔들어서 좌절시킨게 뭔 자랑이라고 떠들어대는건지
쥐새끼가 4자방으로 수십, 수백조 날려먹는 동안엔 뒤에서 박수나 치던 것들이
종훈이당 17-07-03 10:38
   
비밀리에 하는 실험이 왜 없습니까.. 지금도 있고 알아서는 안되는 것도 있어요. 그런데 사람이 하는 것이라.. 독립된 조직을 구성하고 폐쇄된 자리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옆 실험실에서 뭐 하는지 정도는 알게 되고 그사람이랑 밥먹고 차마시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이야기하고, 예로 옆에 핵잠 설계 하는거 같던데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나가는 겁니다. 이게 기사화 되면 시끄러워 질수 있는 거에요. 뭘 자꾸 아니라 하는지.
최소한 기사 나갈때 여파 정도는 고민해야죠.
농축우라늄 추출도 미리 언론에 보고 하고 했나요.. 아닙니다. 추출 시설 폐기를 앞두고 있어서 우라늄 추출 해보고 폐기하자고 해서 그냥 진행한 것이고 이게 우리나라 기술이 생각보다 좋아서 심각 단계까지 추출이 된거에요. 실험 다하고 나서 추출 실험 했다고 발표한겁니다.
마찬가지 시제 만들고 나서 만들었다고 발표하고 여러 정황으로 폐기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때 폐기하면 더 좋았겠죠. 여차하면 만들면 되니까.
ADD 창문도 못 연다는 부서 못 들어 보셨어요?
     
hermitovers.. 17-07-03 10:57
   
>> 비밀리에 하는 실험이 왜 없습니까.. 지금도 있고 알아서는 안되는 것도 있어요.

원잠처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에서 국회도 모르게 예산을 비밀리에 빼돌려 비밀리에 사업 추진이 이뤄지고 있거나 이뤄진 적이 있는지 ... 그런 사업이 뭔지 좀 알려 주시겠습니까?
          
종훈이당 17-07-03 10:59
   
님 원잠 사업으로 사업을 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스마트 원자로 처럼 부분 부분을 다른 사업에 끼워 넣어서 하는 겁니다.
               
hermitovers.. 17-07-03 11:01
   
그래요?
그럼 예산 확보도 없이 예산을 비밀리에 배정받아서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했던 사업이 뭐죠?
그거 불법입니다만.
꽃보다소 17-07-03 13:07
   
14년전 원잠계획은 지금 현재를 봤을 때 무리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3천톤급 잠수함 만들고 있기에 그렇죠.
지금이라면 시작단계인 것 같습니다.
원자로도 만들어지는데 2년 넘게 시간이 걸럴 것이고 3천톤급 테스트 결과도 나올 것이며 다시 설계부터 해서 더 큰 잠수함에 원자로넣고 하려면 지금이 적기인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태강즉절 17-07-03 14:52
   
댓글들 읽다 보니..예전 생각이..ㅎ
우연하게 떠도는 풍문을 해외에서 접했는디
연후 어쩌다 보니..뭔 회식자리에서  아뜨뜨(?)뭔 박사와 맞은편에 앉게되어..그 풍문을 전하고..
그거 99%라는거 밀수해 한국으로 반입하면 어찌... 물으니..
좋긴 한데..무슨 재간으로 그 예산을 숨길수있것소!..하더만..그냥 사방팔방에 노출된다고..ㅎㅎ
그것과 매한가지로..저것도 도면이나 펼쳐놓고 입으로 설왕설래 때릴때나 ..극비고 보안인거지..
소재 구한다고 탐문하고 돌아댕기고..기계 돌리고 인력 투입하고..하면..
그 막대한  예산때문에라도 그냥 뽀록난다는.. (차라리 핵탄두 맹기는게 소리소문없이 만들기나 하겠지만)
언젠간 터져나왔을 ...그 몽상(?)..대외적으로 첫 나발분게..그 유모시깽이였을뿐인 거 겠지만..
일단은 첫나발 분 시키가 독박쓰게되어있는게 세상사 이치라는.(그래서 나서지 말라는 옛 말씀도 있는거임^^)
결과론적...매국질에(국익에 저해?) 겉으로나마 선봉에 섰었던거고...
이유야 우짜됐던..그 보도 이후 ...급 미국으로 하이방까고..장기간 짱박혔었다는건..
뭔가 모르는 사유로(?) ..지 발이 저려 그리했는지도..ㅎㅎ
이거저거 다 떠나..그 곳 초기.. 조간조간 보던 곳인데..일단 생긴게 영!~~밥맛이라 ..그냥 싫어지더라는..ㅋㅋ
티게르 17-07-03 17:11
   
제3국의 원잠을 도입하는 사업도 아니고

국과연의 국방관련 연구개발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 되는지 1도 모르는 순진한 바보만 쳐 믿을 국뽕
 까나리 액젖 2.5리터 풀드링킹 하는 기사.
라고 평가해 봅니다 :P

암것도 없이 바로 체계개발 2년 들어가서 건조 올린다는 부분에서 웃어야 하나요?
이거 뭐 지금 당장 2년 만에 KFX대신 F-22랩터를 초도기로 뽑는다고 하는거랑 마찬가지인데.... 물론 엔진 역시 국산으로요 ㅎㅎ
깡통의전설 17-07-03 21:17
   
원자로 점진 폐쇄한다더니 물위에 떠다니는 원자로는 안전한가.. -_-...
뭔가 앞뒤가 안맞는..
원자로 잠솸 만들어 쑤셔 넣기 전에 제발 해상에서 테스트 하고 운용해보고 집어 넣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