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술기 추가구매할 돈도 없고 KFX 포지션 잡아먹는 신규구매는 어렵다고 봐요. 그리고 암만 많이 사봐야 20~40대 남짓일텐데 그거 때문에 수백대~천대까지 늘어날 수 있는 tx에서 록마랑 카이 밀어주지는 않을 겁니다. 전술기 몇십대랑 tx 교환하자는건 사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노양심이죠. 어차피 살 전술기는 미제밖에 없으니까요.
록마나 보잉이나 미국기업이고. 어차피 T-50A는 미국에서 생산할 겁니다. KAI가 주워가는건 그냥 브랜드와 동체 껍데기 일부뿐입니다. 그런데 이미 개발완료된 기체하고, 이제 막 개발되는 기종하고 어느 쪽이 위험도가 높겠습니까? 훈련기까지 비용감수할 여유가 미군에게 있던가요?
제 말은 훈련기에서 꼭 보잉을 밀어준다는게 아니라 한국이 보잉 전술기 산다고 그 반대급부로 록마-카이 조합을 밀어줄 이유는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어차피 미국에 최대한의 이익이 되는 관점으로 선택하겠죠. t-50a가 미국에 이익이 된다고 보면 선택할테고 아니면 보잉을 사겠죠.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건 미국제 아니면 KFX인데 이제 와서 한국이 전술기 산다고 달라질건 없다고 봐서요. 전술기 살 바에야 p-8 구매하거나 아파치 왕창 추가도입한다고 하면 그쪽이 더 보잉 달랠만한 딜이 될거 같습니다.
보잉은 민항기란 캐쉬카우가 있지만, 록마는 군수가 끝입니다. 게다가 F-35는 미국 3군이 사활을 걸고 밀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상식적으로 판단하세요. 어느 쪽이 미국에게 이익인가. T-50A라는 안정된 기체를 TX로 밀고, 라이트닝까지 추가로 팔아볼 것인지. 아니면 아직 불확실한 보잉에게 TX주고 라이트닝 판매기회 날리고, 록마의 국내 로비질로 의회단속하느라 허리가 뽀개질 것인지.
당연히 보잉의 전술기 시장잔류로 인한 경쟁체제 유지이지요. 록히드가 무슨 평판이 좋은 업체도 아니고, 미국내에서도 최악의 군수업체로 악명이 자자한데 최악의 업체가 독점업체가 되면 피보는 건 미국방부 입니다. 6세대 전투기는 록히드가 부르는 게 값. 대당 5억달러 불러도 꼼짝없이 지불해야 합니다.
F-35 20대 추가판매와 록히드의 독점성립을 바꾸자는 미국정부 관계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Pentagon Slams 'Worst Ever' Contractor Lockheed Over F-35 Problems
WASHINGTON, Sept 17 (Reuters) - Pentagon officials slammed Lockheed Martin Corp's performance on the $396 billion F-35 fighter jet program and said they would not bail out the program again if problems with the plane's cutting-edge pilot helmet and software were not resolved.
Deputy F-35 program manager Air Force Major General Christopher Bogdan said on Monday the government's relationship with Lockheed was the "worst I've ever seen" in many years of working on complex acquisition programs.
둘 다 도움이 됩니다.
서로 도옴되는 꽤 "합리적인 제안(提案)"을 했기에 미국에서도 고심할수 밖에 없습니다.
닭정부처럼 말도 안 되는 억지도 없고, 미국도 이득이며 한국도 이득입니다.
우리나라같은 경우, f-15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왜냐면 f-16, f-35 로는 커버할수 없는 "작전수행 거리"에서 차이가 너무 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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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전대라도 보유했다면 f-15가 필요없을수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그런거 없이 비행장에서 비행기뜨면 그 연료 가지고 모든걸 해결해야 하는데 북한및 중국,일본까지 타격할수 있는 "작전수행 거리"는 위에 거론한 f-16, f-35 론 영해상에서 돌아와야 하기에 불가능하며 f-15만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같은 입장에선 개똥도 쓸때없는 f-35보단, 일정수의 f-15를 반드시 보유하고 유지할수 있어야만 적성국가나 위험을 동반한 주변국의 도발에 반격할수 있습니다.
위의 2개의 전투기는 수비는 가능하지만, 반격이 불가능하기에 일정수 이상은 댓수를 늘려봐야 의미조차 없습니다. 스텔스고 나발이고 상대편 본진까지 날라갔다 오지도 못하는게 무슨의미가 있을까요.흐~
일단 문재인 대통령도 미국방부의 최우선목표가 보잉 전술기 사업부 존속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따라서 한국이 F-15을 사주면 보잉 전술기 사업부를 존속시킬수 있으니 보잉 전술기 사업부가 사라져 록히드 독점이 되는 사태를 우려하지 말고 T-50A을 사달라는 제안을 한거겠지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관계자가 망각하고 있는 게, F-15를 사주면 매출은 올라가지만, 보잉 전술기 사업부는 계속 망가진다는 겁니다. 전술기 사업부 엔지니어 팀을 유지하려면 뭔가 신규 프로젝트를 계속 줘서 기술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데, T-X 수주실패하면 전술기 사업부 엔지니어링 팀은 해체되는 거고, 보잉의 신규 전술기 개발능력은 사라진다는 겁니다.
엔지니어를 투입할 프로젝트가 없으니 기존 엔지니어 팀은 해고, 퇴사, 민수기 사업부로 재배치
지금 말씀하셨네요 엔지니어들이 투입될 프로젝트 자체가 종료되어 팀이 해산될수는 있지만 인력이라는건 다른 프로젝트 진행할때 얼마든지 끌어들일수 있는겁니다 기술이라는 가치가 소멸되는게 아니라고요 앞으로 평생 록마가 f35로 승승장구 하게습니까? 차세대 전투기와 새로운 시장에 투입할 연구개발은 지금도 진행중일꺼고 열심히 가지고 있는 기술을 활용하겠죠 왜 이런 기본적인 시장질서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시나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 일정에서 미국 전투기를 더 구매하는 대신 양국 협력사업인 고등훈련기를 살 의사가 있는지 타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기사내용 발췌인데요 당체 왜 제목을 f15로 뽑았는지는 이해가 안가나 지금 언론에 나오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전투기'(아마 항공기를 포함한 단어라는 생각)라는 모호한 입장을 표명했지 절대 절대로 f15를 콕 찝어서 말씀을 하신적이 없어요 빠듯한 우리 예산에 철지난 f15를 구입하는건 불가능하다고 보고요..그 예산이면 f35의 기존 추가 20대 도입분에서 플러스 알파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고요 보잉과의 거래를 의식한다면 포세이돈이나 피스아이,그라울러,아파치등 얼마든지 합리적인 방법으로 선물보따리를 풀어줄수있습니다 좀 현실을 봅시다
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다. T-50은 성능과 가격이 아닌 분야에서 복병을 맞을 수 있다. 미국은 무기 회사를 복수(複數)로 유지한다. 그래야 어느 한쪽이 문제가 됐을 때 다른 회사로 하여금 무기를 만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투기 제작사인 보잉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경쟁에서 록히드마틴에 전패했다. 그런데 US T-X 사업에서도 패한다면 보잉은 ‘미래가 없다’고 보고 전투기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
정치적 배려로 보잉에 US T-X 사업을 줄 것이란 예측도 있다. 2009년 벌어진 차기 공중급유기 경쟁에서 보잉이 비리를 저질러 배제되면서 공중급유기 사업은 유럽의 EADS사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자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필두로 한 정치인들이 들고일어났다. 이에 따라 다시 보잉에 기회를 줘 보잉이 역전승한 바 있다. ‘자국 이기주의’는 미국에서도 일어난다.
보잉과 록히드마틴은 같은 미국 기업이지만, 미국은 록히드마틴이 전투기 사업을 독점하는 걸 막기 위해 고등훈련기 사업을 보잉에 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를 기대하며 노스롭과 레이시온도 집요하게 도전할 것이다.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를 요구하는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가 한국이 싫다고 하면 T-50은 에어쇼만 하고 돌아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