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이 미군 암살부대가 존재한다는 걸 알아서 생존에 성공했었던가요?
IS대장들이 SAS가 참수작전을 벌이고 다닌다는 걸 몰라서 그렇게 실컷 당했습니까?
기본적으로 도입되는 장비들 덕분에라도 의도를 숨길 수가 없고, 부대를 숨길 수가 없습니다. 그럴 바에야 이렇게 대놓고 압박을 주는 것도 정치적인 수가 됩니다.(물론 언론이 떠드는 건 그 수위를 넘어섰다고 생각은 듭니다만...)
부대존재를 기밀로 유지할 수 있는 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존재가 기밀이었던 707특임대 같은 경우에는 당시 군사정권이었다는 점도 있었지만
규모가 3~400여명 수준의 대대규모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미국 특수부대에서 한동안 기밀이었던 데브그루 역시 규모는 3~400여명 수준입니다.
현재 특수전사령부 예하로 창설될 참수부대는 규모가 1개 여단 규모인 천여명 수준으로 편성될 예정입니다.
이정도 규모의 병력을 기밀 유지하기는 힘듭니다.
더군다나 1개여단 규모의 병력만 편성해서 될 문제가 아니죠.
참수부대는 부대 성격상 기존 특전사들의 작전패턴과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존 특전사들의 적후방 침투 작전은 팀단위 소규모 침투로 적후방을 교란하고 요인암살을 하는 것에 반해
참수부대는 여단규모로 오직 유일목표가 김정은 및 그 주변 지휘부 제거 및 주요시설 파괴가 될 예정이니
작전투입 지역도 최고경계 태세의 지역이고 일개 팀단위 침투로 임무달성이 힘든 관계로 대규모 침투 능력이
필요하고 작전수행을 위해 호위사만이 아닌 평방사(평양방위사령부)산하 정규군과의 대규모 교전도 상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여단규모 병력에 쥐어줘야할 개인화기 및 장구류 개선이 요구될 것이고 덧붙여서 침투작전을 수행할
수단 확보를 위해서도 많은 예산이 필요하게 됩니다.
(일부 침투작전용 항공자산/수중자산에 대한 기존자산 개량사업 및 신형장비 확보가 이미 진행중이긴 합니다만
더 많은 자산의 확보가 필요하게 되죠)
일정 규모 이상 예산이 소요되게 되면 어차피 국회 국방위등을 통해 심사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 되고
예산확보를 위해서라도 공론화를 하는 편이 더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거기에 다른분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북한 정권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고려한 부분까지 고려하면 부대창설
공개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전 추미애 더민당 대표가 국민당의 조작사건 대응을 두고 머리자르기라는 발언을 했죠.
이처럼 수뇌부를 머리라 표현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그 머리를 없에 전체를 제거하는 군사작전을 두고 전통적으로 참수작전이라 표현해왔습니다.
냉전시대 상대의 수뇌부, 핵사일로 등을 먼저 조져버리는 작전도 참수작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북한의 수뇌부, 미사일전력, 핵시설, 장사정포전력을 사전에 제거하는 군사작전도 참수작전입니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지금 우리가 부대를 창설하면서 말하는건 북한의 수뇌부를 사전에 제거 혹은 체포하는 참수작전일테구요.
이 작전이 반드시 특수부대를 이용하는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핵으로 모스크바를 날려버리는걸 참수작전이라 말해왔습니다.
이런 목적을 상정한 부대의 창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이유는,
북한의 핵도발, 미사일도발에 직접적인 대응이 불가능한 우리의 사정 때문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처럼 우리가 핵실험하면 상대도 핵실험하고, 상대가 미사일발사하면 우리도 미사일 발사하는 식으로 대응하는게 안되죠.
북한이 핵실험 한다고 우리도 맞서 핵실험할수는 없으니,
정은이 목따버린다 라는 대응을 하는겁니다.
김정은 하나로 모든게 돌아가는 듯한 북한이지만,
핵심은 결국 각 군의 군벌들로 형성된 상황이라 김정은 하나 조진다고 다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런 참수부대를 창설하고 홍보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징적이고 정치적이며 외교적인 것이죠.
이 참수부대 운운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는 북한의 대응을 보면 알 수 있죠.
실제 북한은 우리의 참수부대 창설과 참수작전 상정을 두고 강력하게 반발중입니다.
효과가 있다는 거죠.
우리가 북한의 핵도발과 미사일도발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죠. 심지어 증시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에 민감하게 대응해왔지만, 최근 들어서 한미군사훈련에 그냥 성명 정도만 발표하고 실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서로 익숙해질정도로 익숙해진 도발은 씨도 먹히지 않게 된거죠.
하지만 미국이 F117을 한국에 잠시 배치했을때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는 평양을 떠나 잠시 도피해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참수부대도 한동안 북 수뇌부의 잠을 설치게 만들겁니다.
우리의 매우 정확한 타격능력을 보여주는 현무2C의 전력배치실험을 공개한 것도 우리의 참수능력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이 또한 북한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메시지죠.
참수작전을 굳이 드러내는 이유는 "너 무섭지! 쫄아라!" 라는 의도겠죠.
안 그래도 북한군 20만명 이상이 김씨일가 보호를 위해 평양 주위에 배치되었는데, 참수 작전 한다는데 더 강화시키겠죠.
40만이 넘는 무장도 없는 노가다 부대를 제외하면 북한군의 실제 가용 병력이 60만 넘는 수준인데 그 중에 삼분의일이 김정은이 지킨다고 평양 가 있었는데, 여기서 더 빼갈수도 있겠죠.
참수작전이 솔직히 성공 가능성은 낮은데 의협을 주려고 하는 공개적인 메세지라고 보입니다.
아무리 군사력이 높다고해도 적의 지도부를 제거하는데 개전초에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대표적인게 미국의 빈라덴 사살, 러시아의 아슬란 마스하도프 암살등 전쟁이나 테러 한참후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is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 사살설이 지금에야 제기되고 성공인지 확인이 않되고 있죠.
한마디로 초반에 지도부 제거를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북괴는 겨우 대기권 진입하는데 성공 했으면서 ICBM 완성했다고 뻥스펙 날리더이다.
없는것도 뻥튀기는 세상인데 참수 작전 부대로 압박하는 건 옛삿일이죠.
김정은이 한테 헛짓하지마라.. 라는 대북 압박용이죠.
그리고 말이 참수 작전이지 부칸은 그와 유사한 청와대 침투부대 이미 보유 하고 있지요?
우리나 북한이나 이미 유사부대는 보유 하고 있을 것이고 좀 더 자극적이고 스페셜한 부대로 만들겠다는 거죠.
실미도를 생각해보면 답 나옵니다. 참수부대는 작전 성격상 죽음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여기 밀게에 참수부대에 기꺼이 지원해서 혹독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분이 한명이라도 있겠습니까?
그냥 다목적 특임대 유지하다... 유사시 어쩔 수 없다 하고 참수 작전에 투입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언론에 떠드는 것은 "봐라~! 무섭지?" 하고 겁주는 정치적 쇼에 불과 하죠.
참수작전같은걸로 평양쪽에 병력을 집중시킨후에 최대한 빨리 기갑전력과 항공전력으로 북중국경선을 차단하고 평양을 고립시키고 고사시키는걸로 가는걸까요... 중국이 반응을 제대로 하기전에 저렇게 굳히기 들어가면 될듯한데, 문제는 항상 전방의 포병전력과 미사일전력들을 작전수행도중 잠재울수 있나하는거군요... 반도체 공장이나 발전소에 눈먼 포탄몇발이라도 떨어지면 경제적 손실도 엄청 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