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낙동강 방어선입니다.
이 낙동강 방어선의 주인공 월턴 해리스 워커(Walton Harris Walker) 장군입니다.
6.25하면 떠 오르는 미국 장군은 맥아더이지만, 사실 진정한 구국의 장군은 이 워커 중장입니다. 미국 정부, 동경 사령부의 맥아더 모두 한국 수복에 회의적일때,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한국을 지키겠다" 라고 얘기하며 무너져가는 낙동강 라인을 지켜내고, 미국 정부에 한국 수복을 주장했던 장군입니다. 맥아더도 낙동강 라인을 시찰한 후, 한국 수복으로 마음을 바꾸었고, 인천 상륙 작전을 계획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왜 모두가 포기할 때, 슬금슬금 도망치는 한국 병사들, 왜 여기서 죽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 군인들에게 "stand or die"라고 호통하며, 한국을 지키려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아쉽게도 한국군 병사의 교통 사고로 갑자기 전사했기 때문에, 자서전이 남아있지 않고, 기자들을 싫어했기 때문에,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다만 낙동강이 무너지면, 부산에서 대학살이 날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워커 중장이 없었다면, 미국의 트루먼과 동경의 맥아더는 한국을 포기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전쟁 정황적으로 그것이 합리적이니까요. 이미 무너져 가는 지역에 추가적으로 병력을 투입하는 건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실패 시 피해가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홀로 외로히 버텨가며, 이국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놓으려 했던 워커 장군을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과연 호텔 하나에 워커힐 이름 하나 지워주고, 동상하나 세워주면 할 일을 다 한건가?
멸망한 베트남과 기사회생한 한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은 워커 중장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