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톰은 원래 정부주도의 철도개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고, 이후 각종 철도차량을 제작하는 공기업으로 설립된게 시초입니다.
공기업인 만큼 프랑스 철도차량, 철도건설, 전력공급 등 여러 분야를 독점하여 덩치를 키웠고, 민영화 이후에는 중공업까지도 진출하면서 덩치를 키웠어요.
그러다 유럽의 경기악화로 건설시장이 무너지면서 그룹 전체에까지 피해를 입게되고 파산직전까지 몰려,
정부구제조치를 신청했고 공적자금 지원까지 받아가면서 겨우 생존하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계열사를 다 떼어서 팔게 되죠.
사실 악화일로인 알스톰을 미국 GE가 통째 인수합병하려 했습니다만,
한때 공기업으로서 프랑스 전력시장과 철도, 철도차량을 독점했던 덕에 지금도 독점적지위를 어느정도 누리고있는 회사를 외국에 팔수는 없었던 프랑스 정부의 거부로,
철도와 중공업, 전력기간산업 부분을 제외한 전기, 가스터빈엔진 등의 부분만 GE가 인수하게 됩니다.
이후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하려 했으나,
각 지역의 사업장이 그간의 독점적 지위로 인해 지역경제의 축으로 움직이는 곳이 많아 지역정부와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고, 중앙정부에서도 반대하는 통에 거의 이뤄지지 않았어요.
결국 지금은 비효율적인 경영상태로 억지로 버텨나가는 중입니다.
문어발식 인수합병을 일삼다가 결국 제발등을 찍게 된 경우죠.
이런 경영악화 속에서 차량수출이나 해외철도사업수주가 제대로 될리도 없고, 유럽의 철도포화상태로 내수도 시원찮은 상황입니다.
로템도 별 다를게 없는게,
차량제작능력이 시원찮고 매출지상적인 경영으로 덮어놓고 팔다보니 결함도 자주 발생해서 수주 실적이 개판입니다. 그나마 국내에선 로템을 밀어주고, 방산이라는 강력한 보호장비를 착용한 덕에 돌아갈 뿐입니다.
KTX를 보면서 TGV와 비교하며 대단하다! 라고 느낄게 사실 없습니다. 사실상 떼제베의 OEM이니 새로이 감흥을 느낄게 없겠죠. 산천도 떼제베의 카피개량형인데, 이건 뭐 지금도 문제가 발생하는 차량이고 성능도 딱히 좋은게 아니라 감탄할 물건이 되지도 않구요.
입에발린 칭찬이야 했겠지만,
한숨을 쉰 진짜 이유는 떼제베 기술로 차량 생산하는 두 회사가 둘 다 상태가 개막장이라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