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한국 기자들이 현재 중VS인 대치 국면을 영토 분쟁으로 적어되는데 틀린 이야기입니다.
영토 분쟁은 뭐 구글링하면 다 나오겠지만, 악카이친과 뭐 아루나샬 어쩌고 저쩌고 지역입니다.
영국 맥라인 덕분에 인도가 아루나샬을 먹었습니다. 티벳은 승인했고, 중국은 승인 안했습니다. 100년 전 이야기입니다. 악카이친은 중국이 개발하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인도가 부대 보냈지만, 1960년도에 개털려서 빼앗겼습니다. 여기까지는 중국 인도 간 영토 분쟁 역사입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 Doklam은 3나라 간 클레임 걸고 있는 지역은 있습니다만, 이번 대립의 직접적 사안은 아닙니다.
그럼 발단이 뭔가?
1) 중국 개발 회사가 부탄 Doklam지역에 도로를 건설함.
2) 부탄이 뭐 하는 짓이냐고 인도를 통해서 항의함.
3) 중국 씹음.
4) 인도 병력을 보내서 개발사 몰아냄.
5) 몰아내는데서 멈추지 않고 인도군 3000명 중국 국경을 넘어감.
6) 양국 대치 중임.
현재 이 넘어간 병력 가지고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도도 국경을 넘어갈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이 정도로 강하게 어필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핵심은 영향력 싸움입니다.
실제 주변국 부탄과 네팔은 스스로 존립 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뭐 혼자라면 염소 젖이나 빨면서 행복도 1위 찍으면서 잘 살겠지만, 국제적으로는 혼자 존립 할 수 없는 국가입니다. 결국 인도나 중국 둘 중에 하나 골라서 의존하다가 어느 이상 친밀도가 쌓이면 티벳처럼 병합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의 나라들입니다.
현재 부탄과 인도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중국과도 교류를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을 중국이 비집고 들어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병.신도 아니고, 측량을 잘못해서 도로를 잘못지었다는게 말이 안돼죠. 결국 중국은 이 관계를 흔들고, 부탄 내 중국의 지분을 확대시키고 싶은 것입니다.
인도는 부탄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실리구리 회랑인데, 폭 27km 회랑이 유일하게 서북 인도 지역을 인도 본토와 연결해주고 있기 때문에, 부탄이 친중 국가가 되버리면, 서북 지역 전체가 위험해지고, 두고두고 중국에게 꿀리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Choke point가 되버립니다.
결국 부탄을 두고, 두 국가가 영향력 싸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은 부탄에게 인도가 너네 형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싶고, 인도는 부탄을 지키고 싶은 것입니다.
인도는 아무래도 좀 꿀리는 것 같습니다.
해군이라면 자신 있는데, 육군은 아무래도 한 번 털린 기억이 쉽게 가시지 않죠. 더구나 히말라야 산에서 실리구리 회랑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매우 개 같죠. 그래서 베트남과 연계해서, 남지나해 문제로 엮고 들어가서, 미국도 등에 없고,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도 받고, 가능하면 자신 있는 해군으로 붙어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인도는 아시아에서 항모 운용 노하우를 보유한 국가입니다.)
그에 반해, 중국은 지금 넘어온 인도군만 깔끔하게 몰아내도, 충분히 중국의 영향력을 어핋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