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정포는 허깨비, 평양도 안다”
2015.01.26
북한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업무에 오랜 기간 관여하다
2000년대 이후 서울에 온 탈북자 A씨는 이를 가장 정확히 전달해줄 수
있는 인물. 북한 국방위원회 직속 제2경제위원회는 각종 무기체계의
연구와 생산을 담당하는 부서로, 우리의 방위사업청에 해당한다.
▼ 장사정포 위협에 관한 한국군 당국의 분석을 접한 일이 있나.
“말이 안 되는 대목이 여럿이지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170mm 자주포에 대한 설명이다. 사거리를 늘리느라 포신 2개를
이어 붙여 제작했는데 정밀공업 수준이 떨어지다 보니 정확도가
형편없기 때문이다. 포탄도 워낙 작아 살상반경이 50㎡에 불과하다.
가로세로 7m 남짓의 적은 면적에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의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7&aid=0000019333
[특집 | 북한 장사정포의 진실] 325만 명 vs 2811명 극과 극 엇갈리는 살상력
2015.01.26
한국군 합동참모본부가 그간 국회에 보고했던 자료를 종합하면 예상 피해는
말 그대로 천문학적이다. 개전 초기 한 시간을 기준으로 170mm 자주포는
총 3618발, 240mm 방사포는 1만2068발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게 그 출발점.
이 숫자에 각 포탄의 살상 범위를 곱하면 전체 서울 면적의 31.6%가 한 시간
안에 폭탄세례를 받게 되고, 시민 325만 명이 사망 혹은 부상의 직접적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측 전문가들 시각은 다르다. 2012년 노틸러스 연구소 작성한 전수조사
시뮬레이션이 대표적이다. 미 육군에서 위협평가 업무에 20년 이상 종사한 예비역들이
집필한 이 보고서는 앞서 본 한국군의 예측 피해가 주요 변수를 무시한 채 작성됐다고
비판한다.
25%에 이르는 북측 포병전력 높은 불발탄 비율이나 상당부분을 예비전력으로
아껴둘 수밖에 없는 전술 특성을 감안하면, 실제로 남측에 떨어질 포탄 수는
아무리 높게 잡아도 개전 후 한 시간에 4천발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북한이 장사정포 공격을 수도권의 민간인 지역에만 퍼붓는 일은 현실성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이 경우 한미연합군 대응전력이 아무런 방해 없이 장사정포를
격파할 수 있게 되므로 오히려 북측이 순식간에 궤멸되는 결과를 낳고 만다는 것.
북측이 이를 각오한 채 상당수 포탄을 서울에 날린다 해도, 사거리를 늘리느라
폭약양을 줄인 포탄은 지하철역 등의 주요 대피시설은 물론 일반 빌딩이나
아파트 콘크리트벽도 관통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노틸러스 연구소 시뮬레이션 분석은 이렇게 해서 개전 초기 부상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인명피해가 적게는 2811명, 최대치로 잡아도 2만9661명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37&aid=0000019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