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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치 소강국면…美항모·스텔스기, 을지훈련 불참
출처 : SBS 뉴스
한미 군 당국이 다음 주 시작하는 을지훈련에 항공모함과 핵 추진 잠수함 같은 미 전략무기를 전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최근 북미 간 긴장이 소강상태를 맞은 국면과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애초 다음 주 시작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계기로, 미국의 항공모함 2척과 핵 추진 잠수함 등을 한반도 해상에 전개할 계획이었습니다.
북한의 연이은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군 전략무기로 무력시위를 하려고 한 겁니다.
하지만, 항공모함은 이번 훈련에 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핵추진잠수함과 전략폭격기, 스텔스 전투기를 투입하려던 계획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괌 포위 사격'으로 미국을 위협했던 북한이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로 돌아선 만큼, 미국도 상황관리를 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미 측에 자제하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을지훈련 참가 미군 병력 작년보다 7500명 줄어
美 “증원병력이 핵심이라
훈련 규모는 지난해 수준”
한미가 21~31일 실시하는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참가할 미군 전체 병력이 지난해보다 7,500명 줄었다.
미 본토 증원군은 500명 늘고, 주한미군 참가인원은 8,000명이 줄어든 결과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대화국면을 의식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주한미군은 18일 “UFG 연습은 본토 증원병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훈련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올해 UFG 연습에 미군 병력은 해외 증원군 3,000명과 주한미군 1만4,500명을 합해 1만7,500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미 증원병력 2,500명, 주한미군 2만2,500명 등 총 2만5,000명이 참가한 것과 비교해 증원군은 소폭 늘고, 주한미군은 대폭 줄었다. 2015년 UFG 연습에는 해외 증원군 3,000명을 포함해 총 3만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우리 군은 지난해와 비슷한 5만여명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