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맹호275기로 맹호부대 전역자입니다.
밑에 중대전술진지에 대한 댓글중 땅파기 글을 보면서 신교대의 단상이 떠 올라 몇자 적습니다..
지금도 전통이 살아 있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당시 6주간 신병훈련을 마치면 사단장 및 부모님들을 모시고 교육사열을 받았습니다.
분열, 총검술, 군무 ... 뭐 이런걸 했었죠... 물론 준비는 거의 4주 이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정규 훈련시간에 한 건 아니고 일과후 야간및 주말 쉬는 시간에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해서 많이 힘들어었습니다.
특히 총검술 같은 경우는 동작(총의 각도 및 오와 열)이 일치되지 않을 경우 밤 12시를 넘기기 일수였죠..
교육사열 전날 드디어 개구리복등 교육사열용 의상을 지급 받았습니다. 그중에 특이한것은 분열 및 총검술용 단독군장에 야전삽을 주머니는 뒤쪽 요대구멍에 끼우고 삽자루는 등의 엑스반도 교차점에 끼워넣은 고정해서 착용했습니다.
지금은 야전삽이 가벼워졌다고 들었지만 당시는 길이만 해도 60cm는 되고 무게도 꽤 나갔습니다..
당시 교관이 야전삽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 주더군요..
파월당시 맹호부대원들이 행군중 개활지에서 적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야전삽을 휴대한 병력들은 자신의 키만큼의 얕은 참호를 구축해서 무사했지만 야삽을 휴대하지 않은 병력은 전사내지는 부상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야전삽으로 누운 채 개인호를 구축하는 방법을 훈련시킨 이유를 알겠더군요..
엎드려서 옆에 개인이 들어갈수 있을 30cm정도의 호를 신속히 구축하는 방법을 조교가 시범으로 보여주더군요.. 당시 겨울군번이라 야삽으로 도저히 땅을 팔수 없어 그냥 시범만 구경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