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못 하기 때문에 다층방어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미사일의 엔진(로켓) 과 시커(목표물 추적기) 이 두가지의 기술적 사양 때문입니다.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감당할 수 있는 고도, 사거리 차이가 생기겠고요. 모든 면에서 만능인 것은 기술적으로도 쉽지 않지만 비용도 대폭 오르기 때문에 한 가지 만능 요격미사일보다는 여러가지 요격미사일을 적절히 섞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공군이 F-35 로만 도배해도 될 것을 FA-50 도 같이 섞어서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신뢰도를 말씀하셨는데, 애초에 신뢰도 100 % 는 기대하기 힘들고 기대해서도 안 됩니다. 어떤 무기도 그런 신뢰성 가진 것이 없죠. ( 칼도 날이 무뎌지고 부러지죠 )

그래서 요격미사일의 기본교리는 목표물 하나당 2 기를 발사하는겁니다. 하나가 성공해서 두번째 것은 필요없어질 경우 두번째 요격미사일은 다른 목표물을 추적하도록 변경되는 식으로 운용하게 되고요.

고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요격미사일은 중고도, 저고도에서는 요격하지 못 합니다. ( 시커의 동작 고도 범위 문제 때문 )

적의 미사일이 고고도로 날라오지 않고 낮은 고도로 날아온다면 고고도 요격미사일은 무용지물이 되는거죠.
그러면 고고도 요격미사일 ( 사드, SM-3 등 ) 은 필요없는거네 이런 헛소리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만약 한국에 고고도 요격미사일이 없다면, 적들이 친절하게 낮은 고도로 미사일 쏴줄리 없죠.

흔히 하는 오해가 있는데, 고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도 결국 땅에 떨어질거니 떨어지기 전에 저고도 요격미사일로 잡으면 되지 않나란 생각이죠.

그런데 고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은 속도도 저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에 비해 훨씬 빠르고, 궤도의 변화 범위도 넓어집니다. 그래서 이건 말로는 가능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 이론적으로도 ) 매우 힘들어지고요.

그래서 고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은 고고도 요격미사일로 잡아야 하고, 저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은 저고도 요격미사일로 잡아야 합니다.

참고로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등등 모두 고고도, 저고도 미사일을 다 갖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