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병대는 총으로 막는게 아니고 장애물로 막는 거임.
오다노부나가도 마.방.책 + 삼단철포 였고 1차대전때도 철조망 + 기관총 이었고 심지어 아쟁쿠르도 마.방.책 + 장궁 임.
산탄총 VS 기병대의 싸움은 미국인디언 전쟁 때 생각해보면 됨. 뭘 들고 싸우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싸우느냐임.
솔리드스네이크는 단도로 돌격소총 든놈도 죽임.
원래부터 단위면적당 전투력 밀집도에서 기병은 보병을 능가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냉병기 시대에도 기병을 장창병 앞으로 들이미는건 바보짓이었다죠. 기병이 무거운건 돌파력도 있지만 기동력을 이용해서 순식간에 단위면적당 전투력 밀집도를 바꿔놓을 수 있어서죠. 당대의 일본애들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기마보병인걸 알아도 그 기동력을 무서워했던거죠. 기동력을 이용해서 전투력을 한곳에 집중시켜서 전력균형을 바꾸어 말하면 진을 무너뜨릴수 있으니까요. 만일 마방책이 없었으면 철포대 진내로 난입해서 하마 했을 수도 있죠. 기마보병의 경우 하마 후에 말을 장애물 삼아 싸우는 경우도 많거든요. 임란 때 실제 그렇게 싸웠고요.
그리고 원래부터 경기병은 보병의 진형을 흔들때 방진의 중앙으로 뛰어드는게 아니라 방진과 방진사이의 틈을 노려 방진의 측방을 깎아나가는 형태로 공격합니다. 기병대가 말타고 방진 옆을 스쳐지나가면서 방진 맨 바깥쪽에 있는 보병 한명을 돌림빵으로 한대씩 치고 지나가는 거죠. 말의 스피드를 더해서요.
윙드 후사르가 전차에 돌격해서 기병이 ㅂㅅ병과인줄 아는데 후사르라는 말의 의미가 도적, 약탈자라는 뜻입니다. 원래부터 경기병은 적 본진에 돌격하는 충격군이 아니라 밖에서 깔짝대는 병과에요. 중세에는 기사들 시다바리로 있다가 승전시 전과확대, 패전시 후군의 역활을 했고 화약무기 등장 이후 에는 보병방진과 협동해서 망치모루에서 기동력을 이용하여 망치역활을 했던거죠.
경기병의 본래 목적으로 잘 사용 된 코사크 기병대는 2차대전 내내 독일, 러시아 쌍방에 고용되서 서로 상대방 보병을 잘 썰고 다닙니다. 뭐 빼빼샤 들고 다니기는 합니다만. 경기병의 역할은 방어진지에 돌격하는게 아니라 정찰하고 소규모 단독부대나 패퇴하는 보병들 신나게 학살하고 다니는거죠.
개활지에서 보병을 모티로 쪼개서 갈아먹는건 경기병이 오래던 부터 해오던 일이에요.
핀란드는 이걸 스키부대의 기동력으로 해낸거고요.
http://blog.daum.net/pzkpfw3485/2243531 기본적으로 기병은 보병과 싸울때 기동력을 이용하여 싸울지 회피할지 선택 할 수 있어요. 또 만약 싸운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싸울지 선택 할 수 있고요. 때문에 보병은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기병의 이런 선택을 제한 하려고 하고 그 대표적인 것이 성곽과 요새, 진지 입니다. 마방책은 현대로 치면 바리케이트 같은 거죠.
서부개척시대 미군 기병대도 인디언 기병대의 기동력을 따라잡기 위한 기마보병에 가까웠죠.
또 산탄총 든 개척민들이 이런 인디언의 기동력을 제한하기 위해서 포장마차로 원진을 만든다던가 하는 방법으로 싸웠고요. 주장하는게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은 그렇게 싸웠어요. 물론 총기로 무장한 인디언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숫자가 매우 작았죠.
심지어 산탄총으로 멧돼지를 잡으러가도 개를 데려갑니다.
말은 멧돼지보다 빠르고 사람은 멧돼지보다 영리하고 창은 멧돼지 엄니보다 날카롭습니다.
기병대를 상대하는데 있어서 산탄총은이 큰 변수가 될 수는 있어도 절대적인 변수는 아니에요.
투사병기로 기병대를 상대할 때는 병기의 만큼이나 장애물 또는 진지의 유무가 크게 작용합니다.
서부 개척민들도 산탄총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술전략 없이는 산탄총 만으로는 인디언을 상대하기 힘드니까 그런거죠.
창기병을 기준으로 말씀 드리기는 했지만 기병이 총을 안쓰는 건 아니죠. 카빈 이라는 말 자체가 기병총이라는 뜻이고 미국 남북전쟁을 기준으로 대부분의 기병은 피스톨 정도는 들고 다닙니다. 심지어 후사르도 피스톨 정도는 가지고 다녔어요.
하지만 역사상 샷건을 주로 사용하는 보병과 냉병기를 주로 사용하는 기병이 붙은 건 서부개척 시대 뿐인 것 같고 대충 그정도 상성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