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리고 일부 한국인 (특히 통일반대론자) 들이 원하듯 한반도가 그냥 현상 유지만 할 것으로 생각하신다면 이 글을 읽으실 필요없겠죠.
물론 국방 때문에 지는 국가적,개인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병력 줄이자. 그 중 괴물급인 육군을 줄이자는 생각은 누구나 해봄직한 생각입니다. 이게 그리 이기주의적이라 보이지도 않고요. 사회 곳곳의 님비 현상에 비한다면 애교 수준.
하지만 국방이란 것은 먄약의 경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 것인데, 현상 유지할 것이라 믿고 그에 맞게 해야 한다 보시는 분들은 과연 국방의 의미를 알고 있기라도 한 것인지 의문일 뿐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연구들이 당연히 있었을 것이고, 그에 관한 글 몇개 소개합니다.
http://blog.donga.com/milhoon/archives/776
위 글을 보면 북한 안정화작전에 11 개 사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네요.
당연히 이건 중국군이 내려오는 것을 막는 것은 고려하지도 않고, 이미 북한 평정하고 난 뒤 북한을 안정시키는데 필요한 병력수만 말하는 것입니다.
http://ajdajfjd2.egloos.com/v/1150067
위 글에선 조금 구체적으로 안정화작전에 병력 얼마나 필요한지를 말하고 있는데요. 인구 1000 명당 20~25 명으로 일단 말하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 50 ~ 60 만의 병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물론 저도 이렇게 많이 필요하리라 믿진 않습니다.
빨치산, 게릴라식 투쟁을 할 인원이 얼마나 있을까요 ?
아무리 주체사상이 종교 수준이라 하지만, 종교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은 커녕 비전 하나 제시하는 것이 없죠. 이슬람의 경우 ? 일곱 처녀 어쩌고던가 하는 식으로 거의 모든 종교들이 (특히 대의를 위해) 죽으면 좋은 세상간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북한 인민들도 (전부는 아니지만) 625 가 북한이 침략을 벌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 남조선도 힘이 더 쎘으면 먼저 쳐들어왔을거 아니냐 ? 그런 그렇고 한국이 저리 부강해졌는데 왜 안 쳐들어오나 모르겠다. ] 라고 하는 판이죠.
그들의 시각으로는 [ 강자가 약자를 먹는건 당연하다. ] 입니다. 한국의 70 년대 초반 의식 수준에 멈춰있다 보면 될겁니다. 평양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들의 사진들에 찍힌 사는 모습들을 봐도 그렇고요.
이에 대해 북한 왕살은 [ 김일성 민족 ], [ 조선없는 지구는 필요없다. ], [ 조선의 땅끄위에 남조선의 경제 ] 이런 식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20 년이 넘었는데 이걸 믿을리가요.
그리고 군대란 것은 후방에서 끊임없는 식량, 탄약 지원이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잘 싸울 수 있습니다. 그게 안 되면 어떤 꼴이 되는지는
https://namu.wiki/w/빨치산(조선인민유격대)
위 글 읽어보시면 실감하실 수 있을테고요.
전시도 아닌 평시에도 평양 수비군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둔전병 ( https://namu.wiki/w/둔전 ) 형태인 북한군은 개전후 거의 즉시 빨치산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을겁니다.
문제는 군사적으로는 크게 의미없을지 몰라도, 북한 안정화에는 대단히 큰 지장을 줄 것이란 점이겠죠.
아무리 북한 인민들이 한국인에 대해 특별히 적개심 가져야 할 이유도 없고, 종교적 믿음도 없다지만, 그들과 호흡을 같이 하던 북한군에 기울기 쉬울 것이고, 한국군이 북한 안정화작전에서 필연적으로 일으킬 사소한 트러블도 폭동(?)의 빌미가 될 수 있는등, 피곤한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 50 ~ 60 만명이 필요하다는 얘기인가 ?
한국의 경찰공무원 수가 10 만명이죠. 중국군을 막기 위한 병력, 평양 포위 병력을 제외하고 10 만명. 이걸로 충분할까요 ? 한국은 치안이 매우 안정되었음에도 경찰이 항상 필요할 때 주위에 있다고 믿는 분은 거의 없죠.
저 위 링크 글에서도 인구 1000 명당 5 명을 최하 수준으로 잡고 있네요. 즉 12 ~ 13 만명의 병력.
북한이 평양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낙후된 사회 구조를 갖고 있고, 인민들의 생활이 장마당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도 있습니다.
장마당을 장악하면 북한 인민을 모두 장악하는 셈이죠. 북한의 장마당이 어느것 400 개를 넘어서 곧 500 개 수준이 될 것으로 봅니다. 미래에 안정화작전을 펼칠 때쯤이면 평양 제외하고도 500 개는 충분히 된다 봐야겠죠.
10 만명의 병력이라도 500 곳으로 분산하면, 장마당 하나당 200 명밖에 안 됩니다.
빨치산(?) 토벌도 제외하고 순전히 민생 돌보기만으로 10 만은 필요하다는 얘기.
폭동이라도 일어나면 이 병력으로 충분할지 의문입니다. 폭동 일으킨다고 기관총 세례를 할 것도 아니고, 전투경찰 수준으로 대응해야 할텐데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22/2016012200413.html
위 기사를 보면 한국군이 북한 안정화 작전을 위한 훈련을 실제로 시행하고 있는 모양인데, 기사 끝에 보면
[ 국내외 일부 전문가는 북한 안정화 작전에 30만~40만명 병력이 필요해 우리 군의 병력 감축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안정화 작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이런 말이 있네요.
저도 북한을 빠른 시일내에 안정시키려면 30 ~ 40 만명은 있어야 안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건 중국군을 막기 위한 병력, 평양 포위 병력은 제외한 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