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4&aid=0003886505
국산 중적외선 섬광탄 개발이 또다시 무산됐다. 우리나라 주력 공군 전투기를 북한의 중적외선 유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막아줄 섬광탄의 국산화가 5년 만에 없던 일이 된 것이다.
이로써 킬체인의 핵심전력인 F-15K 전투기 등의 북한군 선제타격 시 중적외선 유도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난관에 부딪혔다. 결국 1980년대 기술 수준에 머무른 외산 구형 섬광탄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문제는 방위사업청의 안일한 사업관리 방식이란 지적이 나왔다. 방산업체 풍산이 5년간 80억원 이상 투입해 개발해왔지만 기술력 부족과 감사원 감사 적발을 이유로 갑작스레 사업을 철회하면서 제대로 사업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최근 사업관리분과위원회에서 중적외선 섬광탄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방사청은 2011~2016년 2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실전배치를 목표로 중적외선 섬광탄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2012년 6월 풍산과 체계개발을 계약해 2015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운용시험평가를 거쳤으나 '기준미달'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기만효과에 문제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불합격 판정을 내린 것이다.
지난 6월에는 해당 방산업체에 부정이 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방사청은 급히 사업을 취소시켰다.
섬광탄을 발사하면 전투기에 따라붙는 상대의 중적외선 유도미사일을 교란시킬 수 있다. 현재 군이 보유한 섬광탄은 근적외선만 방출해 북한의 신형 중적외선 미사일에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