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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4 18:54
[뉴스] 국방예산의 20%를 부정부패로 잃고 있는 러시아
 글쓴이 : 노닉
조회 : 2,890  



Russia says a fifth of defense budget stolen 
(로이터 기사 링크)

(번역 작성자)  


로이터 (Reuters) 기사로, 러시아의 국방예산 중 자그마치 1/5, 즉 20 퍼센트가 부패한 관료들, 거짓
을 일삼는 군 장성들과 부정직한 계약업자들에 의해 매년 도둑질 당하고 있다고 지난 5월 31일에 러
시아의 최고 군법무관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메드베데프 (Dmitry Medvedev, 위 사진) 러시아 대통령은 고질적인 부패가 러시아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부패방지 그룹들은 오히려 그가 2008년 푸틴 (Vladimir Putin)의 뒤를
이어 크렘린 궁에 입성한 이후 부패 문제가 더 심화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답니다.

러시아 관영잡지인 로씨스카야 가제타 (Rossiiskaya Gazeta)와의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프리딘스
키 (Sergei Fridinsky) 러시아 군 수석법무관은 사실상 5루블 당 1루블 수준으로 엄청난 양의 예산
이 도둑맞고 있는데 부대들은 아직도 낮은 품질의 장비와 무기를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예산이 국방에 들어가고 있지만 정작 그 결과는 대단히 성공적이지 않다고 언
급한 프리딘스키 법무관은 뇌물과 존재하지 않는 계약이 국가로부터 예산을 사취하는 데 쓰이는 방
법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리딘스키 법무관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올해 (2011년) 국방예산에 1조5
천억 루블 (320억 파운드) 이상을 배정했었습니다. 고로 여기서 언급된 "도둑맞은 국방예산"은 1년
에 미화 100억 달러 (60억 파운드)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서방 국가들이 국방예산을 감축하는 동안 푸틴 총리는 향후 10년간 20조 루블에 가까운 예산을 신
형 잠수함, 핵미사일 및 방공시스템을 도입해서 기존의 낡은 장비를 대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었
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꾸준하게 러시아의 악명높고 부패한 방산분야에 부패를 청산하도록 경고해
왔었고 이번달에는 크렘린 궁에서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군 관련 계약을 이유로 몇몇 관련업계 경
영자들을 해고하기도 했었습니다.

러시아는 아직도 전세계를 통틀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무기수출국이지만, 정작 러시아의 방산업계
는 부패로 얼룩져 있으며, 수천명의 러시아 젊은이들이 매년 징집을 피하기 위해 뇌물을 쓰고 있다
고 합니다. 러시아 군의 징병제 이슈는 제가 예전에 올렸던 글 (링크)에서도 다룬 적이 있었죠.

이제 부패는 러시아에서 삶의 방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교통경찰이나 의사의 주머니에 찔러주는
작은 뇌물부터 천연자원 분야에 관계된 국가 계약과 연관된 고위 정부관계자들이 투자자들에게 요
구하는 큰 규모의 뇌물까지 말입니다.

지난해 (2010년)에 국제투명성기구 (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산출한 부패지수 (Corruption 
Perceptions Index, CPI)에 따르면 178개국 중에서 러시아는 캄보디아, 케냐, 라오스와 함께 154위
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39위였습니다.)

이는 1995년 부패지수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러시아에 있어서 최저 순위라고 하네요. 지난 2009
년에는 146위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G8에 속한 어느 회원국들보다도, 그리고 G20이나 이와 동급인
국가들 - 인도 (87위), 중국 (78위) 및 브라질 (69위) - 보다도 더 부패가 심하다고 본답니다. 

부정부패에 관련된 고위 관계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프리딘스키 군 수석 법무관은 "알
아서 생각하라"고 답변했답니다. 물어봐야 뻔한 것 아니냐는 의미와 그런 질문에 답했다가 자칫하
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속내를 모두 함축하고 있는 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ㅡ.ㅡ;;;

러시아 군의 병폐는 예전부터 잘 알려져 있었지만 국방예산의 20 퍼센트를 날릴 정도로 극심한 줄
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아무리 정부 고위층에서 개혁과 쇄신을 외쳐도 소 귀에 경 읽기
가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닌가 싶네요.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최근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서방무기 도입이나 서방 업계와의 합작투자도
이렇게 부패에 찌들은 방산업계를 쇄신하려는 노력 그리고 자국 방산업계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
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암튼 결론은 '러시아 = 리얼 암울'인 겁니다... ㅠ.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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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매니아 17-10-14 18:58
   
20%는 대놓고 그냥 비리하네요

러시아도 이제 국방비 슬슬 쪼들릴텐데
     
4leaf 17-10-14 19:14
   
일단 겉 모습은 제대로 나올겁니다. 대신 내부가 문제겠죠.
TheCosm.. 17-10-14 19:19
   
과거 소련에 비해서 체급도 다소 낮아진 상황에서, 고질적인 문제를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방에 있어서 아직도 위협적이라 평가받고 있으니, 러시아가 속이 썩었어도 대단한건지... 아니면 유럽 전반이 그만큼 여력이 없는 건지... 흠...
     
Blizzard 17-10-14 19:26
   
러시아라는 나라가 속으로는 많이 곪았어도 미국 다음의 군사력, 적지 않은 인구, 그리고 거대한 영토와 막대한 양의 천연자원으로 버티는 나라죠. 러시아가 정부만 깨끗해도 정말 대단한 나라가 될 겁니다.
영웅문 17-10-14 19:27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음
참기름 17-10-14 19:27
   
중국도 부정부패가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중국은 러시아에 비하면.....ㄷㄷ
     
user386 17-10-14 21:37
   
중국군도 부정부패 규모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집에서 현금만 1톤이 나왔죠.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411211633451&code=920100
중국군 1년 예산이 1000억 달러가 훌쩍 넘어가 돈이 넘쳐나는데 부정부패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중국이 이 놈만 돈 먹었을리 없고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다른군벌 조사에 가져간 현금세는
기계가 과열로 몇대가 고장났던 일도 있었고요.

미 보고서에 가장 비효율적인 군대로 중국군이 뽑혔는데 부정부패로 세는 돈이 엄청난것이 이유 중
하나 였습니다. 러시아는 통계치라도 있지 중국군은 조사해 본적이 없어서 전체적인 통계치도 없죠.
프리홈 17-10-14 19:41
   
구조적이자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왜? 러시아 마피아란 용어가  있지요?
마피아란 서밤에서 말하는갱단이 아니라 고급관료집단을 일컫는 말이지요.

무슨 일을 하고자해도 이들에게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왜 고급관료들이 국가봉사라는 명예를 버리고 이런 상황이 되었느냐?

1998년 모라토리엄시 직접 경험한 뼈아픈 기억때문이라고 봅니다.
루블화 평가절하와 생필품앙등, 외화잔고에 대한 은행지급거절, 연금의 휴지화 내지는 용돈수준화  등
국가를 믿지 못하므로써 스스로 노후를 챙기는 수단으로 부패가 구조화되었기 때문이라 봅니다.

국가가 국민들에게 신용을 잃을 때 언제나 누구에게라도 발생가능한 상황이 제목에서 말하는 현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중국, 러시아, 북한 등 공산주의 국가치고 구조적인 부정부패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없으리라 봅니다.
공산주의국가는 독재가 될 수밖에 없어 부패의 온상은 당연지사이겠구요.

조선이 망한 것도 아전에게 봉급을 안주고 세금징수시 알아서 챙기라해서 가렴주구가 된 상황이 원인이겠구요.
국가가 군인이나 행정공무원들의 노후보장을 어느정도 해줄 때 부정부패 척결이 가능해 지리라 보는 이유이지요.
     
바람노래방 17-10-14 21:46
   
조선이 망한 이유중에 그건 좀 약한 원인인것 같습니다.
조선은 건국할때부터 슈퍼 초박봉의 녹봉을 주고 녹봉기준의 일정량의 뇌물은 허용해줬죠.
관료들의 약한 고리를 처음부터 구조적으로 만들어놓고 관료를 때려잡을때 활용하기도 했으니..
노론 1당 독재와 외척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의 출현이 가장 강력한 원인이라고 봐야죠
네모상자 17-10-14 19:55
   
그래도 이라크보다는 양반이네요.
지난 10년간 이라크 무기도입예산 179조원 중 방산비리로 날려보낸 돈이 155조원 즉 국방비 90%가 증발함.

관련 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1&aid=0008259728&sid1=001
     
라면매니아 17-10-14 20:04
   
그 정도면 그냥 국방비가 아니군요 ㅋㅋㅋ
     
바람노래방 17-10-14 21:47
   
엉망진창인 상황에서도 1년간 18조원의 돈을 10년간 꾸준히 지출할 수 있는 능력도 놀랍네요.
          
다른생각 17-10-15 01:51
   
오독인것 같은데..
10년간 사라진 예산이예요..
즉 제대로 집행된예산은 10년동안 18조 수준이었다는거..
꿈빛드론 17-10-14 20:40
   
똥을 싸는 건 쉬워도 치우는 건 어려운 법. 이런거 보면 늘 방산비리에 경각심을 갖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2척 17-10-14 22:00
   
천조국이 진짜 무서운 것 중 하나가 이거죠.
걔들이라고 중간에 해 쳐먹는 놈이 없지는 않겠지만 저 단위를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굉장히 클린하다는거죠.
사실 군대에서 해처먹는게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군대가 공통으로 그럴테고 사회적 부패도를 반영해서 생각해보면 북한군이나 중공군 역시 만만치 않게 쳐먹겠죠.
예나 지금이나 중간에 세는 돈이 많으면 아무리 돈을 많이 때려 부어도 절대 강군이 만들어지지는 않죠.
그래서 울나라 해쳐먹는 것 보면서 졸라 불안하다 걔들 하는 꼴 보면서 그나마 좀 안심이 되는게 우리가 잘나서 라기 보다 걔들이 더 ㅂㅅ이라서요.
토끼승우 17-10-14 22:23
   
우리나라는 몇죠단위라서ㅇㅅㅇ이젠 다른나라 군댸돈빼낸거만봐두 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