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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5 17:44
[잡담] 몰랐는데 베트남전 구정대공세는 미군의 승리였군요
 글쓴이 : 어머
조회 : 3,046  

방금 ebs 타큐를 보니 구정대공세에서 베트콩의 절반이 죽고 모든 곳에서 미군이 이겼으며 남베트남군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베트콩을 물리쳤었다네요.

군사적으론 미군과 남베트남군의 완벽한 승리였담니다
물론 후퇴도 없었고 도리어 탈환한 지역도 있었다고...

하지만 구정대공세로 사이공이 공격 받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미국국내빈전세력이 힘을 받게 되고 마틴루터킹의 암살과 존 에프 케네디의 동생인 유력한 대선주자 로버트 케네디 또한 형과 같이 람실 당하면서 미국내 분열이 극심해져서
...

아무튼 구정대공세로 군사적으로 미군이 크게 밀렸다고 알았었는데 아녔네요.
미군은 밀린 적이 없었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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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넷 17-11-05 17:52
   
미국 입장에선 현상유지 수준으로 끝내서는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이미 전쟁은 10년 가까이
진행되는 상황이었고 막대한 전비와 사상자 수에 의해 미국내외 및 국제적 분위기가 좋지 않았죠.

그래서, 정치군사외교적인 면에서 군사적으로는 승리했을지 몰라도 정치/외교적 면에서 패배한 전쟁이죠.

특히, 미군의 실질적 주적은 자국을 중심으로한 서방 매스컴이었습니다.
오리발톱 17-11-05 18:02
   
그 때의 교훈으로 걸프전 때는 언론 통제를 철저히 했죠.
바람노래방 17-11-05 18:10
   
사실 모든 전쟁이 마찬가지겠지만, 의지의 차이겠지요.
명분 없는 전쟁이 전쟁 수행 의지를 얼마나 허약하게 하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정 공세로 베트남전의 세축인 (남베트남군,미군,한국군,호주군) 연합군과 북베트남군, 베트콩중
베트콩은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음으로써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했다고 봐야 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죠.
베트콩은 5만이 넘는 인명손실, 거기다 지휘부의 괴멸로 조직 자체가 붕괴
한국군은 휴전을 전혀 신뢰하지 않았기에 공세기간 중에 돌파된 지역 전무
미군은 남베트남군을 대신해 후에와 같은 도시지역까지 점령

전투 자체는 연합군의 완벽한 승리였지만, 결과는 본문의 언급과 같고
이후 미중 수교로 미군이 점차적으로 철군하면서 73년도에는 한국군이 베트남에 주둔하는 최대 군대가 되죠.
똥개 17-11-05 18:25
   
사실 한국군이  배트콩에게 무서운 군대였죠~
 한국군대 한명 죽이면 전마을 을 사살 할정도 엿으니 잔인 했지만 배트콩이 왠만하면 한국 군인 건들지 않했죠
옆전우가 죽으면  저도 그리 했을것 같아요~
     
국산아몬드 17-11-05 19:12
   
그래도 한국군 5천명이나 전사했습니다
     
서기2020년 17-11-05 19:43
   
한국군이 베트콩에 무서운 군대?
참전초기에는 그랬었죠
그러나 철군이 가까워 지면서 한국군 피해가 엄청 났답니다
특히 안케전투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왔지요
결국 미국의 공중지원으로 겨우 고지를 점령 하기는 했지만 희생자를 생각하면 사실상
대패 였지요
철수 할때도 월맹군에 사정사정 하면서 겨우 철수 했답니다
sunnylee 17-11-05 18:26
   
베트남 에서도 구정공세는 전투는 패하고
전쟁에서 소시의 목적한바를 이뤄  이겼다고 자평할정도...
촌팅이 17-11-05 18:57
   
미국이 전술에서 이기고 북베트남이 전략에서 이긴 대표적인 전투 입니다

이 전투 이후 미국에서의 반전여론은 절정을 치닫게 됩니다
다른생각 17-11-05 19:40
   
애초 구정대공세로 인한 반전여론은 호찌민이 의도한 전략은 아니었음..
미국내 반전여론이 있고.. 미군이나 월남군이 지리한 소모전과 바닥까지 떨어진 사회전반에 걸친 부정,부패로 전쟁에대한 염증과 의욕이 없다시피한 이때에 대공세를 펼쳐서 주요 거점을 점령하고 유지하기만하면 미군은 물러날것이고.. 내부 베트콩 조직망과 부패한 남베트남 정부를 혐오하는 재야를 동원 프로파간다를 통하면 남베트남은 무너질것이라는 계산이었는데..
이게 판단착오였던거임..
생각보다 미군과 남베트남군이 잘싸운거임..

사실상 이 전투의 결과로 남쪽에 암약하던 거의 모든 베트콩 조직망이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했고..
북베트남의 엘리트 정규군도 투입되었던 대공세의 실패로 미군이 초월할경우 방어할수있는 상당부분의 전투력도 상실되어서 미국의 침공을 우려하는 상황까지 되었으나..
당시 통제되지않는 미디어의 무차별 전투현장 보도에의해 반전여론과 전쟁혐오증의 확산으로 사실상 미군의 주둔포기를 결정하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함..
미국내상황을 주시하던 호찌민도 예상외로 반전여론이 심각해지는것을 보면서 전략을 재검토하고 대응하기 시작함..
김석현 17-11-05 20:44
   
전술적 승리 전략적 패배라고들 하죠
참치 17-11-05 21:21
   
미국이 베트남에서 철수한 것은 전쟁자체의 이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중국, 베트남을 잇는 공산화 물결이 필리핀과 태국등 나머지 국가에 옮겨붙는 것을 막기위한 전쟁이었습니다만, 베트남은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고 소모적인 전쟁에서 발을 뺀겁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자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끼리 서로 치고박고 싸웁니다. ㅎㅎ 

베트남이 중국세력의 남하를 막는 역할을 하는 거죠.  중국 베트남 전쟁시엔 미국이 위성정보를 베트남에 제공하면서 돈독?한 관계가 이뤄지죠.

애초에 처음부터 미국이 베트남에서 철수할 당시 모종의 물밑협상이 있었을 수도 있음.

사실상 미국이 베트남에서 패배한 게 아니라, 그냥 중간에 전략을 바꾼 겁니다.

여기서 우리가 잘 봐야할 점은, 북한이 이런 역사를 보고 미국에 접근한다는 거임.  미국에 협조할테니, 남한을 넘기라는 식이죠. 베트남 처럼...
     
문삼이 17-11-05 22:11
   
미국에 협조해서 중국과 대항할테니 적대정책을 그만두라는 것정도로 해석해야죠.
남한을 넘기라기에는 북한이 삼킬수조차 없다고 보네요.

10대 경제대국일 뿐만 아니라 군사력도 그정도 되고 문화적으로도 미국,영국을 제외한 문화 수출 강대국이며 특히 시민 민주주의는 아시아에서 최고의 수준인 국가를 감히 봉건주의 국가가 삼킬수는 없다고 보네요.

미국이 그러라고 해도 오히려 북한이 잠식당할겁니다.

물론 주한미군 철수와 동시에 남남 갈등을 불러 일으키겠지만....그러면 핵개발로 대응할 가능성도 크고요.....

당시 남베트남과 한국과는 천지 차이죠.
미국에 의해서 겨우 유지되는 국가 남베트남과 미국과 경제적으로 경쟁하는 국가 한국입니다.
cown 17-11-06 01:19
   
신미양요같은거져머..
적당히 싸우다가 질것같으면 항복할줄 알았더만..
아주 결사항전으로 나오니 점령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소비될것이라는 계산이 나와 철수한거..
꾸물꾸물 17-11-06 15:07
   
밀린건 없습니다. 군사적으로만 봐도 연합군이 압도하다시피 했습니다. 사상자 누계만 따져도 후반부 가면 베트공은 사실상 씨가 말랐다고 봐도 될 정도이지요. 그런데, 물러난 이유는 아무 이유없는 전쟁을 장기간 지속하고 있는데서 오는 피로감이지요. 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미국은 줄창 전쟁을 하고 있었으니... 그나마 앞에 셋은 명분이라도 있었죠... 베트남전쟁은 기본적으로 남베트남 정부수립부터가 약속위반이었기도하고, 세운 정부가 제정신 박힌 놈들이 아니기까지...
꾸물꾸물 17-11-06 15:17
   
한국과 상황이 달랐던 베트남입니다. 한국은 통일정부 수립한다는 목적하에 투표하자고 했지만, 북한쪽이 생까며(중구과 소련을 등에 엎었다랄까?) 단독으로 정부 수립을 해버리죠.

베트남은? 반대의 상황입니다. 남베트남이 북한 역을 맡았다고 보면 됩니다. 미국 등에엎은건 아니고, 미국이 남베트남이 정부 세워버립니다. 투표로 가자니 호치민이 압승할게 눈에 뻔히 보였으니까요. 제국주의 열강에 맞서 독립을 위해 주구장창 싸워왔던 세력과, 미국으로 추방되었다가 거기서 힘 얻어서 어찌해보려고 한 사람간의 차이랄까?

호치민은 베트남내 무력충돌은 반대했지만, 강경파에 밀려 베트공에 대한 물적 지원선에서 합의를 했다지요.

문제는 이 남베트남 정부인데... 시작부터 부정부패가 뭔지를 보여주는 패기를 보임으로써 가뜩이나 약한 지지기반을 붕괴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지요.

호치민과 처음 관계를 튼 인물이 장개석이었다는 점과, 인도차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나쁘지 않은 관계를 형성했다는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호치민쪽에 힘을 실어주면 좋았으련만...

근현대사에서 소비에트 진영도 마찬가지였지만, 미국 역시 독재자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힘을 실어주는데 주저함이 없었죠. 이란의 경우도 호메이니의 혁명이 일어나기전에 민중이 미국의 도움을 바랬지만, 미국은 팔레비 왕조와 그에 편승해 부정부패와 더불어 부를 독식하다시피하던 이란내 최상위층과 다국적 기업(?)의 손만 들어주었다죠. 베네수엘라도 우고 차베스가 미국과 좋은 관계를 원했지만 미국의 지지세는 기존 독재세력이었다보니 여기를 지원해 쿠데타를 지원하기도하고...

나름 이름있는 반미국가(역사적으로)들의 경우 시작부터가 반미가 아니라... 미국이 반미하게 만든 경우가 적지 않았죠. 아무래도 상대국가의 상황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았거나 지나치게 편향된 의향으로만 일관했던게 아닌가 싶은..
artfox 17-11-06 16:05
   
어느 전쟁사든 적 무시하고 만만히 봐서 이긴전쟁이 있나요? 미국이 너무 만만히 봤죠. 전쟁에서 지고 람보로 의로 받은 전쟁 .
Har00 17-11-07 04:57
   
구정대공세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모든 전투에서 미군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구정대공세가 미국의 월남전 패배를 가속화 시켰다는 점은 그런 전비 교환 때문이 아닙니다.
구정대공세 전 미군은 남베트남에서 무제한적인 공세를 취했고, 사실상 남베트남에서 더이상 베트콩은 없다라며 단언했었습니다.
남은 것은 극히 소수의 테러리스트들 뿐이며, 사실상 월남전은 종결수순을 밟고 있다.
이것이 미군에서 주장하는 것이고, 또 미국민들이 받아들이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랬던 인식이 한순간에 뒤집힌 것이 바로 구정대공세입니다.
이 공세로 남베트남 전역을 장악했다는 것은 허구에 지나지 않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랜 기간 동안, 얼마나 더 많은 전비와 사상자를 내고서도 끝내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발 들인 것은 아닌가 하는 공포에 사로 잡히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남베트남 전역을 무대로한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재판과도 같은 끔찍한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zzag 17-11-07 14:21
   
월남전이 계속이어지다가 월맹군에 밀려 미국이 쫓겨나고 적화된게 아닙니다.
파리 평화회담 이후로 휴전이 되고 미군과 타국군이 철수한 후 기습적인 남침으로 한두달안에 월남이 멸망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