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카츄사는 러시아 민요에 나오는 이름이고
카투사 가 정확한 명칭이죠 KATUSA
뭐 이 땅의 모든 카투사출신들이 평생 지적하고 다녀야하는 문제 ㅎㅎ;;;
04년에 한국군으로 넘어오며 어떻게 선발과정이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04 이전 이야기입니다. 그 후 이야기는 잘 아시거나 JSA출신 분들이해주셨으면)
그 이전 시기를 제 간접적 경험으로 몇개 말씀드릴꺠요
일단 새로운 카투사 기수가 논산에 입소할때를 기준으로 JSA에서 1차적으로 논산에 방문해서 차출을 합니다. 장신의 건장한 애들 중에서 "이것저것 따져서" 뽑아가죠
이 경우는 경비중대입니다. 즉 전투병과요
그리고 한번 더 KTA(카투사 신병교육대. 논산에서 훈련하고 다시 한번 미군부대 내의 KTA로 가서 3~4주간 훈련을 또 받습니다)로 방문하여 한번 더 선발합니다.
이번에는 본부중대 인원을 뽑으러 오는거죠.. 여기는 미군, 유엔군들하고 항상 마주쳐서 업무해야하기에 카투사들에서 빼오려는거죠
일단 그럼 키가 182 정도 이상이라면(6피트) 긴장빨고 있어야죠.. 일단 좋은 말로 광고를 합니다. 자부심 팍팍 건드리면서 낚시를 하죠.. 대한민국 최강의 부대다, 사회에서도 먹어주는 큰 경력과 스펙이 될 수 있다. 자부심이 넘친다 등등.. 그래도 지원자가 부족하다면 182정도 이상되는 장신 카투사들 추려서 뽑기합니다
제가 이런 글 쓴 이유는 제가 옆에서 본 내용이기도 하고.. 이번 JSA관련해서 비판하는건 좋은데 밑도 끝도없는 헛소리, 쓸대없는 억측들이 종종 보여서 한번 적어본 것입니다
저기 어디 JSA관련 글들 중에 어이없는 댓글중 하나가 'JSA 부잣집 애들 다치면 곤란할까봐 대대장이 뛰어든거같다'는 내용의 글이 있던데
-이번 JSA대응문제로 이런 저런 의견 내시는건 좋은데.. 뭡니까 저런 택도없는 헛소리는요;; 비판할거 위주로 좀 재대로 합시다 저런 뻘소리좀 말구요-
세상에서 제일 제수없는 케이스가 힘들게 공부해서 70몇대 1 경쟁률 뚫고 카투사 시험 붙었는데 키크다는 이유로 JSA 징집되어서 끌려가는 겁니다. '공부 잘하는게 오히려 독됬네'라고 등 토닥거려주는 대한민국 몇 안되는 x되는 케이스에요. 그런데 고학력자 부잣집 애들이 JSA를 간다구요?
장담컨데 JSA는 징병된 일반 한국군 알보병 애들 중에서 제일 빡시게 훈련하고, 제일 긴장된 환경에서 근무하는 부대일겁니다. 일단 체력훈련부터 급이 다르니까요.. 전쟁 발발하면 일단 뛰던지 기던지 어떻게든 판문점에서 살아 튀어나와야하는데니까요..
물론 그만큼 최신장비와 좋은 보급, 좋은 복지, 시설, 좋은 밥 먹고 지내겠지만요
그런데 여기를 부잣집 고위층 애들이 빽써서 갈거라고 봅니까?? 영어할줄 아는 애들이 많아서 유학파나 고학력(네임벨류 있는 대학)자들이 많은 것일 뿐이겠죠
이번 JSA사태에 의구심이 많이 들고 비판하고 싶은 내용도 있겠지만.. 좀 쓸대없는, 산으로 가는 이야기는 자제했으면 합니다;;
더불어 04이후 요즘까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시는 분들 이야기도 듣고싶다는 기대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