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의 세대 구분이라는 것이 딱 있는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는 전차의 발전 과정 중 특이할 만한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로 인해 구형 전차들이 퇴물이 됐을 때, 세대 구분을 해논 것입니다.
1세대 전차 - 그냥 전차입니다.
특징이라고 한다면 전차의 역할 구분 이 있었다는 것이죠.
보병 전차냐 기병 전차냐.
보병과 진격하며 전장을 압도하는지, 빠른 지원하는지에 따라 역할이 나뉘었습니다. Anti-Tank의 개념으로 중전차들도 있었고요.
2세대 전차 - 긴 사거리와 정확도.
핵전쟁 시대를 대비한 전차네 어쩌고 하는데, 그냥 헛소리입니다.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은 이스라엘 전쟁, 골란고원 전투입니다.
이스라엘 센츄리온 전차들이 긴 사거리와 정확한 사격으로 시리아 기갑을 아작내자, 전차의 긴 사거리와 정확한 사격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죠.
결국 2세대 전차는 사통장치와 탄도계산기 이런게 갖춰진 전차를 의미합니다.
야간 서치라이트 어쩌고 하는데, 당시에 야간 전투를 얼마나 했다고 -.-..
유효사거리 200-300m였던 1세대 전차에 비해, 2세대 전차는 1km이상이였기 때문에 1세대 전차들이 상대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극단적 예를 들면 아무리 2차대전 티이거가 포 자체로는 1km를 날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통장치 없이 못 맞추니 의미가 없는 것이죠.
사격이 정확해지면서 경전차의 생존성이 확 떨어졌기 때문에, 경전차 역시 사라져버립니다.
영국제와 독일제 주포 성능을 못 따라가던 소련제 탱크들은 어떻게든 접근해야했기 때문에, 기동성이 좋고, 피탄면적이 작으며, 대량 양산이 용이한 탱크로 발전하게 됩니다.
40km/h가지고는 도저히 서방제 탱크들에게 접근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70km/h짜리 기동성의 T-72이고, 마지막 클래식한 2세대 전차라고 봐야죠.
서방 탱크들의 경우,
기동성을 추구한 나머지 200-300mm 철판을 낀 소련 탱크들 상대로 굳이 FireRate가 낮은 중전차보다는 한대라도 탱크가 더 있는 편이 소련제 탱크의 진격을 저지하는데 도움이 됐기 때문에, MBT라는 컨셉으로 중전차와 미들전차과 통합됩니다.
3세대 전차 - 디지털, 125mm, 복합 장갑
뭐 발전 한 것이야 한 두개가 아니겠습니다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이동하면서 쏘고, 통합적으로 쏘고, 입체적으로 쏴대는터라, 2세대 전차들이 끽소리도 못하게 쳐발렸습니다. 아시다시피 T-72와 M1A2 SEP의 걸프전이죠.
3.5는 그냥 생략.
4세대 전차 - ??
이런 과정으로 세대구분을 하기 때문에, 무인포탑 좀 달렸다고, 135mm주포를 달았다고, 세대구분하지 않습니다. 폴란드의 스텔스형 전차는 헛다리 잡는 소리죠.
이라크전에서 중장갑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고, 중장갑을 무의미하게 만들수 있는 신규 포체계가 소개된다 한들, 그 발사체 또한 3세대 전차에게 피격되면, 돈만 쳐먹는 꼴이기 때문에, 아직 4세대를 논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