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1&aid=0002335098
日, 北발사 징후 가장 먼저 포착
군사정보교류협정 중요성 부각
일본 군 당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발사체 탐지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일 안보 협력이 강화될 필요성이 커졌을 뿐 아니라 두 나라의 군사정보교류협정 중요성이 더욱더 부각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9일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 관측되는 ‘텔레메트리’ 신호가 발사 전인 지난 27일부터 이미 발신돼온 것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텔레메트리 신호는 미사일이 비행할 때의 속도나 고도 등의 데이터를 송신하는 전파 신호다.
이번 화성-14형 발사 과정에서 미사일 본체의 이동이 포착되지 않은 만큼 텔레메트리 신호를 포착한 것은 북의 기습적인 발사를 감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북한은 과거에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때 텔레메트리 신호를 송수신해 왔으며, 발사 전에도 시험적인 송수신을 실시했다.
특히 북한 매체들은 지난 5월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이 첫 시험 발사됐을 당시 관련 보도에서 “가혹한 재돌입(대기권 재진입) 환경에서 조종전투부(탄두)의 말기 유도 특성과 핵탄두 폭발 체계의 동작 정확성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탄도미사일 비행의 마지막 단계까지 작동이 가능한 텔레메트리 시스템을 북한이 확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일 군사정보 교류 및 안보 협력의 중요성 또한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북한과 인접한 안보 우방인 일본의 미사일 탐지 능력이 앞선 만큼 일본과의 안보 협력은 필수라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두 나라가 역사 문화적으로 갈등을 겪는 것과는 별개로 안보 분야에서 협력적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게 북 도발 국면에서 필연적으로 요청되는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한국은 발사 1분 후인 이날 오전 3시 18분쯤 E-737(피스아이) 조기경보기에서 처음 탐지했고, 이후 동해상에서 작전 중인 이지스함과 조기경보레이더에서도 포착해 발사 초기의 탐지력을 과시했다. 일본의 경우 아오모리(靑森)현 샤리키(車力)기지에 있는 AN/TPY-2 X밴드 레이더로 이번 화성-14형을 추적, 다탄두 미사일 여부를 분석함으로써 앞선 탐지력 등 정보력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보를 습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자전 정찰기 및 신호감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