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군대서 알아서 하겠지만 '윤영하급' 함정은 고속정에 속하기 때문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함선이어야 하며 모기지를 가까이 하는 연안 전력이라고 봤을 때 과한 무장은 오히려 제 기능을 못 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핀란드 같이 소형 함정으로 대형함정 임무까지 맡은 경우라면 다르지만 우리는 엄연히 '인천급'이 연안 전력의 주 전투선이고 고속정 내지 고속함 전력은 부수적인 전력으로 육군으로 따지면 인천급은 기갑부대의 전차중대라면, 고속정은 경보병 특공대나 특전사 정도가 되겠죠.
당연히 무장의 차이가 있어야 할 것이고, 과한 문장은 오히려 고속정의 기동성에 한계를 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기동간의 속력이나 기동성을 떠나 유지 관리, 보수 및 보급과 재출격 소요 시간 등에서 말이죠.
애초에 윤영하급 고속함은 고속정 급에서 출발해 함급으로 더 커진 형태이며 고속함 세력에 걸맞지 않게 많은 무장을 장착한 것으로 그로 인한 문제가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물론 북한의 고속정 전력에 대응하기 위함이나 윤영하급이 어중간하여 다시금 소형의 고속정을 새로 개발한 점은 확실히 윤영하급의 장점과 단점을 보여주는 지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PKX-A와 PKX-B 사업은 애초에 PKX-A를 추진하다가 PKX-A의 문제점으로 인해
PKX-B를 따로 개발한 게 아니고...
PKX-A와 PKX-B는 처음부터 2단계 개발사업이었습니다.
PKX-A와 PKX-B를 처음부터 500톤급과 250톤급의 2체급으로 분리해서 체계개발한 것은
참수리급 고속정-포항급 초계함-울산급 호위함으로 이어지는 연안 지역함대의 주력함
대체사업에서 초계함급이 사라지고 고속정-호위함으로 단순화 되는 과정에서 초계함의
임무를 어느정도 이어받아줄 질적/양적 대체제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예산문제와도 연결된 것으로 당시 해군입장에서 한정된 예산하에서 호위함급 이하
연안 지역함대 대체계획과 구축함급 이상 및 잠수함 등의 건함계획 양쪽의 형평성을
고려한 결과였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윤영하급이 등장하고 초기에 여러가지 결함으로 해군속을 썩였던 점도 있었고
이후 예산확보면에서 국방부 및 정부측의 이해개선에 의해 조금 더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호위함급 전력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서 PKX-A와 PKX-B의 양산수량 비에 변화가 있었지만
PKX-A 윤영하함 자체의 함 무장이 "과하다"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유사 고속함급 다른 체계들
중에서도 윤영하급 수준의 무장함들은 많습니다. ㅋ
해군자체에서 PKX-A가 능력적으로 불만이었다기 보다 어차피 예산여유가 늘어난 만큼 호위함
건함계획이 애초 목표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기에 건함예산을 고속정/함에서
호위함쪽으로 조금이라도 더 몰아주기 위한 과정의 조치였습니다.
일단 함체의 크기가 커져야하니 단순 길이 늘리는건 헛소리이니 일단 일부 손을 본다하더라도 설계를 수정해야하죠. 늘어나는 배수량만큼 고려해야할 것도 더 많아지겠죠. 당장 4발에서 8발되면 무게문제 때문에 배치를 어떻게 할지, 그 배치에 따라 선체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도 생각해야하죵. 기타 등등.
배 자체도 비싸질 뿐더러, 미사일이 4발에서 8발이 되는 것이니 당연히 그만큼 또 더 비싸지겠지요.
여기서 이제 고려되는건, 그만한 돈을 들일 필요가 있는가이지요. 그냥 필요 있냐정도도 아니고, 제한된
예산 내에서 지출해야하는 것이니 돈을 더 들인다는 말은, 다른 부분에서 돈을 뺀다는 말이죠.
우리의 주적이 해상전력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는 상대라면 윤영하함은 미사일고속함으로 8발 달았을 겁니다.
하지만 북한 해군력은 미사일 쏴서 격파할 함정도 수량이 얼마 안되는 전력이죠.
대만은 윤영하함과 비슷한 미사일 고속함이 있는데 8발달고 있고, 중국은 고속정 200톤급에 미사일 8발인가,4발인가 장착하고 있죠. 중국이 주적이라면 우린 미사일 고속정 40대정도는 있어야겠죠.
현대전에서 함을 잡는 건 공대함미사일로 잡는게 가장 효율적이죠
함대함은 공대함의 여건이 안될때 혹은 공대함을 뚫고들어온 적함을 상대할때 2차 수단이죠
우리나라의 바다는 모두 지상발진 항공기의 작전범위고 적함대를 요격하는건 1차적으로 항공기를 이용한 공대함 이고 그 이후 함대함 잠대함 어뢰등인데 이미 함대함이 필요한 상황에서 충분히 화력을 투사할 정도의 수상함이 갖쳐줘 있어 소형고속함에 8발의 대함미사일을 장착할 필요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