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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02 19:20
[기타] [대만글 번역] 2010년대 미국으로부터의 페리급 개량형 도입
 글쓴이 : 노닉
조회 : 4,073  

페리급 FFG-51, 2015년에도 미 해군에서 현역이다. 앞 쪽에 아직 MK-13 발사기가 달려있다.



MK-13이 제거된 페리급 FFG-51



대만 해군에게 인도된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개량형 FFG-50, 메인 마스트에 SH-60B와의 통신을 위한 링크가 달려있다



1990년대, 대만 해군은 점진적으로 8척의 녹스급 대잠함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했고 거기에 제양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녹스급이 대만 해군의 대잠 능력을 일취월장하게 키워주긴 했으나 함령이 20년이 넘었던지라 기계 노화, 추진 장치, 인력 부족 및 쓸데없이 복잡한 조작 방식때문에 사고의 잠재적 위험성이 높았다. 예를 들자면, 07년에 8척의 녹스급 중 1대에 장착된 기관포에서 기름이 새어나온 적이 있었다. 녹스급 FF-936 오버홀 과정에서 보일러 결함이 발견되었으나 해군 예산이 부족해서 9.5개월 간 도크에 박힌 채 수리를 기다린 적도 있었다.

이거 말고도 녹스급을 운용하면서 동력 장치같은 주요 장비들이 고장나서 항해 중 정지하는 일이 잦았다는 보고가 여럿 올라왔으며 어느 소문에 의하면 녹스급에 장착된 무기 체계 전부가 고장나서 정상적 교전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고도 한다. 인력도 부족하고 물자도 부족하고 기술도 부족하니 녹스급의 적절한 운용은 요원했다.

06년 4월, 대만 해군이 녹스급을 대체할, 우수한 대잠 능력과 강한 동력 장치가 장착된 중형 사이즈 대잠함 건조를 기획했으나 예산이 없어서 포기하고 대신 미국으로부터 최소 4척의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중고품을 사고자 했다. 위험도가 낮고 예산도 적게 드는 덕분에 계획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전에 페리급을 성공급이라는 이름으로 라이센스 제작하여 배치했기 때문에 유지 보수 측면에서 효율이 극대화되었다(특히 LM-2500 가스 터빈을 공동으로 쓴다는 점에서). 함대 작전 효율성도 늘어나는데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페리급에 SQR-19 견인 소나가 달려있었다는 점이다. 

대만 해군이 녹스급에 달린 AN / SQR-18만 가지고 읔엨대는 걸 감안하면 이건 큰 성과였다. 요번에 도입하는 페리급은 녹스급을 대체할 것이었다(대만이 페리급을 라이센스 생산할 당시 거기에 달 SQR-19 견인 소나를 미국에 요청했으나 미국은 수출을 거부했다). 도입하는 페리급이 미국이 00년대 이후 현대화 개장을 시킨 12척의 페리급에 해당된다는 것도 주지할만한 사실이다. MK-92 Mod6 화력 통제 시스템, SYS-2 통합 정보 시스템, RAIDS AN/SYQ-17이 장착되어 있었다. MK-13 미사일 발사기는 미국이 빼버렸지만 대만이 요구하면 다시 붙여줄 수 있었다.

2010년 8월 대만 언론 보도에 의하면 미 국방부가 1척 당 2천만 달러에 2척을 우선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은 녹스급 대체를 위해 페리급 6척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할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에겐 이 페리급을 원하는 다른 나라들(파키스탄같은)이 있었기에 대만이 원하는 만큼 구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여하튼 대만과 미국은 일단 2기를 거래하자는데 합의했다. 

12년 4월 16일 언론 보도에선 대만은 4척의 페리급을 구입하고 싶어했으나 돈과 기술이 부족해서 2척만 도입하기로 방향을 바꾼다. 대만 국방부는 11년에 일시적으로 구입 협상을 중단했는데 가격 대 효율이 마땅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국 군사 전문가의 분석에 의하면 대만한테 페리급 8척 라이센스 생산 경험도 있고 하니까 미국한테서 유지비만 많이 드는 중고품을 받는 것보다 그냥 새로 만드는 게 결과적으로 싸게 먹혔다.  

하지만 대만 방위 산업 관계자들은 그냥 미국제 중고 페리급을 직도입하는게 가장 빠르고 경제적이라고 결론내렸다. 대만이 직접 건조한다면 총 20억 달러가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척당 2천만불이던 중고보다 훨씬 비쌌다. 당시 대만 국방부에겐 돈이 없었다. 결국 대만 국방부는 4월 17일에 미국과의 협상 대로 4척의 페리급을 구입하기로 결정한다. 먼저 2척이 대만에게 넘어가는데 대민은 MK-13 발사기가 재장착된, 완전 무장된 페리급이 통째로 인도되기를 원했다.

12년 4월 말, 언론에서 대만 국방부가 4월에 마잉주 총통에게 페리급 구입 관련 사항을 프리핑하며 8척의 녹스급을 대체할 중고 페리급 도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보도에 의하면 미군은 '12척의, 그나마 신형' 페리급이 아닌 '개량 전무한, 구형' 페리급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대만이 구입을 꺼려했다고 한다. 미국은 수 년 내에 오래된 페리급을 털어버려 예산을 절약할 심산이었다. 대만 해군 관계자들은 이 페리급을 리노베이션하는 것과 MK-13을 재장착하는데 많은 돈이 쓰였다고 발언했다. 그리고 대만 해군은 SQR-19 견인 소나를 이번에는 반드시 구입하여 대만 해군의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8척에 전부 달아버릴 심산이었다.



미국이 페리급을 매각하다

12년 11월, 대만 입법부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국방장관 린유팡이 14-15년에 걸쳐 2500억 원을 들여 페리급을 구입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척당 대충 1200억 원이다. 이 구매 계획에는 대만 해군이 그토록 원했던 AN / SQR-19 견인 소나가 중고 페리급과 함께 들어온다. 미 해군이 타국에 인도할 12척의 개량형 페리급 중 4척이 대만에게 넘어간다. FFG-52, FFG-50, FFG- 51, FFG-55다. 14년 예산 1억 8600만 달러가 소모되고 나머지는 15년 예산으로 메꾼다. 1년 동안 승조원을 미국으로 보내 훈련시킨다. 

USS Taylor FFG-50와 USS Gary FFG-51이 먼저 넘어갔는데 이 둘이 똑같은 대잠/전투 체계와 전자 장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 다 개량형이다. USS Carr FFG-52와 USS Elrod FFG-55는 개량형이 아니라 구형이다. FFG-50은 14년 2월 12일, 터키 항만에서 항해하다 사고가 나서 선체가 좀 구겨지긴 했으나 미국이 손상된 부분을 고쳐준 후 넘겨주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부분은 페리급 인도가 원래는 15년에 이뤄질 전망이었으나 미국 하/상원이 중국과의 외교 관계 등을 이유로 질질 끌었다는 거라 생략함. 어쨌든 17년에 인도됨.


5월 13일에 촬영된 페리급 개량형. 펄-럭.



줘잉구 항구에서 촬영된 페리급 개량형 2척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중고 페리급 전투 능력

대만 해군이 도입한 페리급 FFG-50과 FFG-51은 현대화 개량을 거친 12척의 페리급 중 2척으로 AN / UYK-43B 메인 컴퓨터, SYS-2,  EC-10 프로그램으로 개수받은 SQS-56 소나, SPS-49A (V) 1 대공 레이더, SLQ-32 (V) 5 전자전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대만이 라이센스한 페리급은 이만한 개량을 받지 못했다.

중고 페리급 2척의 가장 빼어난 부분은 대잠 능력이다. SQQ-89 (V) 9 대잠 전투 시스템,  SQS-56 패시브 소나와 SQR-19 견인 소나, LAMPS-3 대잠헬기 시스템 등이 달려있다. 대만이 페리급을 라이센스 생산할 땨 미국은 SQQ-89 (V) 2 대잠 전투 시스템과  SQR-19 견인 소나 판매를 거부했다. 대만 페리급에 달린 건 탐지 거리가 16km에 불과한 SQS-56 소나 뿐이었다. 중고 페리급의 SQQ-89 (V) 9 전투 시스템은 패시브, 견인 소나와 대잠 헬기의  ARQ-44 데이터 체인, SQR-4와 결합하여 실시간으로 수중 소음을 추적, 분석, 능동적으로 목표를 탐지/지정할 수 있다. 

녹스급에 달린  SQS-35 가변 심도 소나와 아스록 조합은 좋긴한데 탐지 범위가 겨우 5-60km에 불과하다. 중고 페리급의 SQR-19는 150-200km에 달한다. 그리고 대잠 헬기와의 실시간 데이터 링크 성능은 중고 페리급이 녹스급 뺨을 왕복해서 후려칠 수 있을 정도다. 

미국이 운용했을 때는 하푼 미사일을 달고 있었지만 대만은 여기에 슝펑-2/3을 통합할 생각이다. 슝펑을 달면 무게가 6톤 늘어나기에 선체 설계를 뜯어고칠 수밖에 없는데다 임무가 대잠인데 슝펑같은 본격적 대함미사일을 다는 게 안 어울리긴 하지만. 대만이 구입한 하푼을 대신 달면 되긴하는데 RGM-84L Harpoon Block2는 00년대 초반에 생산된 물건이라 페리급 개량형에 통합하기에는 힘들다.

대만에게 넘어가면서 페리급의 군 위성 통신 장치의 대부분이 제거되었지만 OE-82 UHF 밴드 위성 통신 장비는 남아있었다. OE-82는 미국한테서 받은 키드급에도 달려있어 상호 통신할 수 있다. US WSC-3 (V) 단말기도 살아남았다. 최대 55km, 항공기를 통하면 270 km까지 통신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 미 해군의 군사 통신 위성에 접촉할 수 있는데 미국이 저 장비들을 남겨둔 것은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대만과 미국간의 군사 교류를 암시하는 것일 수 도 있다. 어차피 대만 국내에서 개발한 위성 통신 안테나가 달릴 것이지만.



ps

후진 녹스급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개량형이다. 대잠 성능이 냉전시대 비엣남전 시절에 머물러있었던 녹스급이 대만 해군 최고의 대잠함이었는데 어쨌거나 저걸 도입했으니 상황이 좀 나아졌을듯.

대잠 능력이 향상되었다지만 겨우 2척밖에 안 된다는 사실은 넘어가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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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at69 17-12-02 20:09
   
불쌍한 대만이 ㅠ.ㅠ
신하 17-12-02 21:33
   
중국상대로 일주일이나 버틸런지..
하루를 버텨도 잘했다 칭찬할 정도의 빈곤한 전력.
후안무치 17-12-02 22:18
   
그러네요 대만 보면 정말 위태위태 하긴 해요. 저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중국 해군전력이
너무 넘사벽으로 강해졌죠
태국,필리핀 같은 애들도 최신으로 점점 물갈이 하더만
진작에 차이잉원 같은 사람 뽑지... 간첩과 공작 매국노에 무너진 월남 보는거 같음
차기 총통 선거 잘못 치름 진심 골로 갈거 같네요
KCX2000 17-12-03 00:14
   
10년전까지만해도 페리급은 나름 쓸만했고 20년전엔 사실상 서방 구축함중에선 넘사벽같은 다양한 무장에다
적당한 배수량으로 미해군도 반쪽자리같은 대잠전력의 알레이버크나 너무 비싼 타이코를 보좌하는 역활에
딱 맞았는데....지금은 퇴물이죠.

말이 대잠구축함이지 단장이긴 하지만 sm1 40발에 대함 하픈8발을 단 대공,대잠,대함전이 가능한 전투함이죠
근데 이젠 퇴물중에 퇴물이 되버린 구축함을 신주단지 모시듯이 모셔야하는 대만해군이라니...ㅈㅉ
rozenia 17-12-03 01:33
   
경제발전이 더딘것도 있고 중소기업위주인 산업구조도 있고 중국의 대폭적인 성장과 중화주의에 인한 외교적 고립도 있겠으나 더 근본적인것은

부패와 인구한계
태강즉절 17-12-03 12:57
   
저것들 불쌍할것도 없다는..ㅎㅎ
옛날 옛날 한옛날 호랭이 담배빨던 시절^^..
미국제 고철로 위장한(?) 알만빠진 무장 달린 쓸만한 구축함 하나가 어찌어찌 겨나왔었는데.
한국으로 오자니..당시 뚝딱뚝딱 찍어내던 국내는..당장 전력감이었지만.."글쎄요?" 였고..
풍문에 대만것들이 그걸 급구한다고 소문이 돌아서리...대만쪽에 접하니.
건방 낀 군바리시키들이...튕겼다는...지들이 필요한게 아닌 태국이나 어디 딴데가 필요했던 거라고..하면시롱.
결국 줄다리기 하다... 나가리.
예전 양안이 어떻고 뭐니 하며 협상질에 분위기 좋았으니...해군 증강에 굳이 그렇게까지 필요를 못느낀..
돈이 없었다?..다 개구라라는 거!!!..
"안불사난패후회"....편할때 험난할때를 대비치 못하고 ...구라 분석질하면서 후회하는거라는...잡것들이!!
테스크포스 17-12-03 15:13
   
참..이런거 보면 우리나란 참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