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재밌는 질문이 있어서...일단은 반일 뭐 이런건 띄고 얘기하겠습니다.
한국은 한일합방으로 안타깝게 군의 전통이 무너지고, 이제 새로운 전통을 써나가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는 매우 특이한 군사 전통을 보유하고 있고, 그중 해상 자위대가 오랜 전통을 잘 유지하고 계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역사적으로 일본 육군과 해군은 그 기원이 다릅니다.(중앙집권제 였던 한국이 보기에는 좀 이상하지만.)
육군의 경우 존왕양이지사, 타카스기 신사쿠의 조슈 번 기병대가 모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군의 경우 도쿠가와 시대로 올라가는데, 도쿠가와의 수군과 사츠마 번의 수군이 그 모태였고 주축이였습니다.
조슈 번에서 탄생한 기병대, 사쓰마 번의 수군인데, 이 지역이 봉건 시대부터 서로 앙숙이였고,
메이지 유신 직전에는, 서로 박터지게 싸우고 이걸 중재한 것이 유명한 사카모토 료마입니다.
아무튼 최종적으로 조슈가 승리해서 육군을 장악하고,
사츠마는 해군을 장악하게 됩니다.
결국 메이지 유신 시절 두 세력 다툼의 결과물이 일본 육군과 해군입니다.
당연히 서로 화합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쟁 시에 대본영이라는 특수한 기구를 설치해서, 육군부와 해군부를 통해 전쟁을 수행 했던 것입니다. 서로 떨어져 있다가 전쟁나면 모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무튼 청일전쟁, 러일전쟁, 중일전쟁, 2차 세계 대전까지 철저히 따로 국밥이였습니다. 전쟁도 따로 하고, 협력 따위는 개나주고, 각자 공군력을 따로 가지고 있었던 이유도 다 이런 이유입니다.
2차 세계 대전은 정말 각자의 전쟁을 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관동군은 관동군대로, 대본영은 대본영대로, 대본영 안에서는 육군은 육군대로, 해군은 해군대로.
일본 육군의 경우 워낙 패악질이 심했기 때문에, (전쟁 말기에 일본 육군 헌병의 패악질이 워낙 심했으니..)
종전 후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개악이였고,
그에 비해 일본 해군은 일본인 입장에서는 중국, 러시아, 미국 상대로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고,
일본 국민이 느끼는 패악질은 해군은 거의 한 적이 없다고 느끼는 듯 합니다.
결국 육상 자위대는 창설 이후에 개악으로 평가돼, 철저히 괴멸된 반면...
해상 자위대는 해군선옥론으로 보호받으며 여전히 그 전통을 고수하고 일본 내에서 가장 강한 군대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공자대는 그냥 근본 없는 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