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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08 21:00
[잡담] 끝끝내 속썩이는 조카놈들..
 글쓴이 : 마구쉬자
조회 : 3,786  



이건 정말 잡담입니다 잡담. 전 사실 해병대를 지원했었어요. 근데 못갔죠. 나중에서야 해병대가
내가 알던 그런 조직이 아니란 것을 알았지만 훗날 제 조카 녀석이 너무 주장이 약하고 비실비실
웃기만해서 오려서부터 두 형제놈을 10년넘게 태권도도 시켜놨는데.. 이 놈들이 니들은 군대갈때
해병대가라 가서 좀 고생도하고 다소 부실해도 끈끈하니 해병대가 좋겠다 했더니만..

한 1년 지나 제대할 시점되니 말뚝을 박았다나? 아니 왜 많고 많은 군대중에 해병대가서 말뚝을.. 
그래서 생각난 김에 적어 봅니다. 애들 군대 보낼때 해병대니 특임대니 유디티니 이런거 절대 
주입해선 안되겠더란 것. 가서 고생만 좀 하라고 보냈더니 들어가서 둥지를 틀줄이야..

조카를 정말 사랑하신다면 .. 혹은 아들을 사랑해서 고생 좀 하라고 군대 보내실때 ...
개고생하는 그런 곳에 가라고 옆구리 찌르지 마시라고.. 

글로 적으니 또 보고싶네요. 우리는 아들이 없어서 조카지만 아들같이 귀엽게 생각하고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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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비 17-12-08 21:16
   
저는 괸찬타고 봅니다 특히 해병대나 특수부대 가는사람들은 어릴때부터 꿈이엇을거에요

그리고 말뚝을 박으면 병처럼 험한훈련 안받습니다 물론 해병에 한해서죠

이제 성인이고 자기가 갈길 자기가 찾아가는데 머라고 하는거보단 항상 응원해주시는게 좋켓네요
     
zzag 17-12-09 08:43
   
아마 신분전환 교육을 다시 받게 될겁니다. 그리고 상위 계급교육이나 교육담당자 교육이 더 힘들긴 하지만 본인들은 괴로운 마음으로 받진 않을겁니다. 조카님의 band of brothers 입단을 환영합니다. ^^
NightEast 17-12-08 21:52
   
제가 군생활때 제일 아쉬웠던 점은
정말 내가 인생 한번 사는데, 군인을 경험해보는건 어찌보면 아무나 못하는 경험인데
과연 내가 군인을 해봤는데 이걸 '전사'라고 말할 정도로 재대로된 경험? 전투력?을 갖추어 봤나.. 싶을때가 있었죠
총도 K2, M16a2, 베레타 요렇게 밖에 못써봤고.. 진짜 전사다운 능력을 갖추어 보지 못한게 후회될따가 있었죠

그래서 14살 연하의 제가 아끼는 고종사촌동생놈한테
기왕 군대갈꺼면 편한거 찾지말고
최신장비에 정말 정예전사같은 훈련하고 경험할 수 있는 군대가는게 더 나을꺼다.. 라고 수년동안 계속 주입시켰죠

근대 이넘이 군대가서 사고를 칩니다;;
이눔이 나름 반 금수저인데;; 그래서 고모네도 어떻게 편하게 보낼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이눔이 훈련소가서 젤 빡센 수색대 가겠다고 (수색대 같이 빡신데서 낚시하러 오잖아요 그때..)
자원해서 나섰다는 겁니다;;;

얘 출신성분도 그렇고 이넘이 왜 이러나 싶어서 훈련소랑 수색대 모집장교도 의아해서 두번세번 계속 의사를 확인했는데.. 이넘이 레알 born to soldier 모드로 저는 강한 전사가 되고싶다 + 애국드립 어쩌고 이러면서;;
계속 수색대 가겠다고 버텼다더군요

장교들이 고모한테 전화해서 이거 어쩔까요 어쩌고
고모는 울먹이면서 안된다 안된다
장교들이 한번 더 말리려고 했는데

몇십분있다가 장교들한테 다시 전화와서 한말이
"어머님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자랑스러워 하셔도 좋습니다"
이랬다더군요;;;;

사실 옆에서 이 이야기 듣고
정말 고모한테 죄송했어요 ㅠㅠㅠㅠ
     
마구쉬자 17-12-08 21:57
   
일가 친척형제들에게 군대 추천은 안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굳이 자기가 결정해서 간다면 한번 더 생각해 보겟는데..
막상 가게되니 나 때문인가 싶어지고 .. 형수한테 미안하고 애들은 보고싶고 ..
이래저래 짜증나더군요. 내가 왜 그랬을가 싶은게..
까르페디엠 17-12-08 22:08
   
저는 개인적으로 일부러 힘든 부대 가시는 분들 보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하나님 17-12-08 22:12
   
해병대면 빡시다는 것은 다 알만한 나이였을 텐데
삼촌말만 전적으로 믿고 갔을까요?
자기들 신념대로 간겁니다.
제 사촌동생도 약골에다 나약한 스타일이였는데 해병대 가서
상남자가 되어 재대했더라고요 그런 경우 꽤 있습니다.
     
유수8 17-12-08 23:40
   
2222222
태강즉절 17-12-09 16:57
   
박을만 하니 박은걸겁니다..성인들인데 자신의 인생.. 최선으로 선택한거겠죠.
근데!!!
애들 앞에서는 냉수도 함부로 먹지 말라고..^^
저 역시 어릴때 주변에 널려 자빠진게..정보, 첩보 군바리들인 관계로다..
크면서 늘상 들었던 얘기들이..북에 침투해 어쩌구 저쩌구...무슨 장비가 어쩌구 저쩌구...
(고딩때 스쿠버를 첨 배웠는데..그 장비가 유디유 도태장비였더랬죠..ㅎ)
그래서 군복무는 당연 그런걸로다 해야되는걸로 운명적으로다 받아들였는데..역시 떨어졌죠.ㅎ
몇몇분께는..좀(상당히) 죄송스런 발언이 되겠지만..^^
해병 특수수색대니 특전사니 뭐니 갈 기회도 있었지만..그땐 낙심도 했고 존심도 상해서리 거절했었습니다.ㅋㅋ
어릴때 주변 어른들의... 말 한두마디로 인한 영향...세뇌가(?) 그리도 큰거죠..때론 평생가기도 합니다..ㅎ
원전이 17-12-09 20:12
   
제친구 해병대 나온넘 있는데... 90년대 중반 그넘말이  일반 병이랑 비슷한것 같다 더군요 물론 훈련소는 일반 육군 보다 훨 빡세지만 나머지 생활은 비슷하다던데.. 그 친구가 사실인듯 함
다른생각 17-12-09 20:30
   
저 역시 두번 떨어지고.. 육군병장 제대한후..
아직 못다이룬 로망에대한 미련이 남았는지..
자꾸 조카들한테 말을 하게되는데.. 동생한테 쿠사리를 먹네요..
님들 야그를 듣다보니.. 군대 어디가라는둥 부추기고.. 로망을 심어주려고해선 안될것 같아요..
나중에 진짜 그런데 입대하면..
슬퍼할 동생한테 죄책감 들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