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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21 15:06
[기타] [대만글 번역] 대만군의 개인 장구류 및 야간 전투능력 편
 글쓴이 : 노닉
조회 : 3,284  





2017년 2월 6일 칼럼


차이잉원 총통이 육군 66여단과 해병대 542여단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3년 내에 대만군 개인 장구류를 전격적으로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7년 대만 국방 예산안에 개인 장구류 항목에 18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있다. 새로운 군복과 신형 개인 장비들인데 이는 아마 대만 국방부가 오래된 개인 장비 문제에 대해 밝히고 여기에 대응한 첫 사례이다.


베트남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개인 장구류

현재 대만군에서 쓰이는 개인 장구류의 대부분이 베트남전 때 미군이 쓰던 수준 그대로다. 베트남 물맛나는 수통부터 시작해서 한번도 캐니스터가 교체되지 않은 채 사용중인 방독면, 켜졌다 안켜졌다를 반복하는 무전기, 창고에 오랫동안 틀어박힌 채 녹슨 총기류들, 몇 개 되지도 않는 야시경들, 사용 연한이 한참 지난 군용 차량들 등. 병역을 마친 대만 남성들은 군생활 시절 이런 장비들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병역을 끝마치고 민간인으로 복귀한 대만 남성들은 대만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이건 대만군의 자업자득이다.

이는 낡은데다 수량마저 부족한 개인 장비들가지고는 중국군을 상대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대만군이 현대전을 따라갈 수 없음을, 가장 중요한 야간전에 대처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야간전 능력은 여러 나라에서 연구 대상이 되어왔으며 대만 열도의 특별한 전장 환경을 고려한다면 대만군에게 야간전 능력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대만은 바다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이다. 중국군이 성공적으로 해안에 상륙하여 대만 육군과 싸운다고 가정해보자. 저 상황에 이르렀을 때 대만 제공권은 이미 중국에게 넘어갔을테고 중국 공군은 상륙부대를 지원하며 대만군에게 폭격을 날릴 것이다.

대만군의 움직임은 극히 제약될테고 아마 해가 떠있는 동안은 기동하지도 못하며 효과적 반격 작전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다. 대만군이 우세를 점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어두운 밤 뿐이다. 오늘날의 발달된 군사 기술로 만들어진 전투기, 우라지게 비싼 정밀유도폭탄조차 야간에서의 정밀한 공대지 폭격을 할 수 없다. 대부분 나라들은 야간에도 정밀 폭격을 수행할 장비로 풀무장하지 못한 상태다. 심지어 세계최강 미 공군조차도 낮만큼의 정밀 폭격을 밤 내내 하지 못한다.


한광 훈련 때 공격 장소를 표시하기 위해 사진처럼 커다란 흰색 판자를 깔아놓는데 이는 대만군의 정밀 폭격 능력과 야전 능력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야간 전투 능력을 키우자

그러므로, 대만군이 효과적 반격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면 밤에 해야 한다. 낮 동안은 대만 산맥이나 도시 내의 빌딩 안에서 버티며 전투력을 유지하다가 밤이 되면 공격 헬기와 장륜 장갑차를 동원해서 재빠른 기습 공격을 날린다. 밤동안 신명나게 싸우다가 새벽이 되어 해가 뜨며 중국군이 다시 제공권을 차지했을 때가 되면 후퇴해서 대피소로 돌아간다.

대만의 서부 평야는 길면서 폭이 좁다. 대만 평야 중 가장 넓다는 가남 평야 지대조차 폭이 50km밖에 안 된다. 캐터필트 달린, 느려터진 전차로도 손 쉽게 이동할만큼 짧다. 반격 작전을 정말 잘 짠다면, 밤이라는 조건이라면 제공권을 잃음으로써 얻은 피해를 벌충할만큼의 전과를 중국군에게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대만군 야간전 능력이 완벽에 가까울만큼 뛰어나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아주 오래 전부터 대만군의 야간전 능력을 강화시키라는 요구가 줄기차게 이어졌다. 허나 장비 부족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다. 보수적인 군 윗대가리들도 문제였다. 저 꼰대들이 사태를 악화시키는데 한 몫했음은 비밀조차 못 된다.


창고안에 처박힌 야시경들

야시경들, 가장 기초적 수준의 야시경조차 보유 숫자가 부족하다. 야시경같은 장비가 일반 알보병들한테까지 뿌려지는 일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훈련 중 야시경이 고장나는 걸 간부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야시경들은 창고 안에 박힌 채 잠들어있다. 가끔씩 작동되는지 체크만 한다. 상황이 이러니까 간부나 병사나 둘 다 장비 다루는데 익숙치 못하다. 정리하자면 야시경 숫자도 부족하고 훈련도는 더더욱 부족하다. 과거의 대만은 어려운 처지에 있었던 탓에 대만군은 '근검 절약'을 강조해왔고 부족한 장비를 정신력으로 떼워 군을 관리했다. 정신력 드립이 잘 먹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첨단 장비가 판치는 현대전과 직면한 오늘날에도 대만군은 인력 타령만 하고 있다. 만약 대만군을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강군으로 키우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적절한 장비와 충분한 훈련이다.

야간전 능력은 '밤에 싸우는 기술'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통신 지휘 체계'와 '야간에서의 기동' 이 셋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통신 지휘가 잘 안되면 밤에 병력을 지휘하기란 극히 힘들다. 지휘가 개판났는데 병력이 원하는 지점으로 제때 움직이긴 어렵다. 재수없으면 아군 오사를 일으켜 불필요한 사상자를 만들 수도 있다. 하급 제대까지 지휘 체계가 뻗치는지에 대한 지적은 예전부터 있었다. 대만군 지휘체계는 대대 단위다. 낮이라면 대대장이 전방 알보를 컨트롤할만큼의 지시를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밤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대만 국방부는 전투/지휘 체계가 교전을 겪으며 끊길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깃발이라든가 유/무선 전화 등의 기책을 쓸 수 있겠으나 이게 제대로 된 방법이라고 생각하나?


야간에서의 협동 작전 능력이 없다

야간 기동 능력은 야간 작전의 기반이다. 야간에 움직일 수 있는 차량 부족은 빠른 기습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레이저 지시기나 야시경 등이 달린 차량은 야간 기동 임무를 수 있겠는데 그런 장비가 포함된 군용 차량 숫자가 적다. 대만군의 낡은 차량들 대부분에는 야간 장비가 안 달려있고 서서히 퇴역하는 추세다. 그러나 CM-11 용호 전차나 M60A3, 신형 운표 장갑차 등에는 야시경이 달려있다. 하지만 용호 전차나 M60이나 연식이 오래되어 야간 장비들이 자주 고장난다. 야간에서의 전투는 위험한 셈이다. 운표 장갑차의 경우 다 괜찮은데 결함 때문에 양산이 지연되었다. 105mm 포탑 버전이 언제 양산될지는 요원하다. 어쨌거나 대만 육군 야간 기동 능력은 불완전하다.


공포의 용호 전차



지상군만 해도 상황이 깝깝한데 공중-지상 협동 작전은 말도 꺼내지마라. 대만군은 야간 사격 훈련을 하긴 한다. 근데 1인당 평균 6발을 쏘고 끝이다. 이거가지고 병사들이 야간 전투 능력을 배양하는 게 말이 되냐? 간부들이 뭔 수로 야간에 능숙하게 병력을 지휘할건데? 장비 부족한 건 알겠으니 이 대신 잇몸이라고 형광등 켜놓고 훈련할 수는 있겠다. 근데 이게 뭔 소용있는가? 어디가 실전적인데? 

옛날부터 대만군은 야전을 강조하며 야전 특별 훈련기간을 정해놓고 야전 훈련만 죽xx자 돌리고는 했다. 그런데 정말 오랫동안 그짓을 반복했건만 효과가 있었나? 훈련할때마다 그 영상을 찍은 후 쌈마이한 프로모션 비디오로 편집해서 언론에 공개해 대만 린민들의 자신감을 돋우려고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 구르는 전방 장병들이 저걸 믿을까? 오히려 국방부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욕하지 않을까?


한광 훈련이 열악한 야전 능력을 드러내다

최근 육군 기지의 헌병 부대에게 적외선 탐지기와 T-91 소총에 다는 라이트같은 장비들이 뿌려졌다. 일부 벙력에게나마 초보적인 야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 셈이다. 통신, 기동, 사격에 이르는 야간 훈련 과정이 너무 보수적이고 관료적이라 쇄신될 필요가 있다. 매년 한광 훈련을 할 때마다 밤에도 병력을 굴려보는데 항상 대만군 야전 능력의 밑바닥이 드러났다. 언젠가는 한광 훈련에 포함된 실사격 훈련 시간이 낮에서 밤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 이 때 현재 대만군 야전 능력의 허약함이 까발려질 것이다.

대만군의 장비가 노후화되고 장비 포함한 기초 작전 훈련이 부족한 점을 감안할 때 거의 모든 전병력의 개인 장비를 3년 내에 전면 교체하겠다고 차이잉원 총통이 선언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어쨌거나 군 사령관들은 이를 악물고 차이잉원의 선언을 현실화시키려고 노력중이다. 대만인으로써 보기 흡족한 광경이다. 대만은 에어소프트 장비 개발국이자 군용 섬유 생산국이며 기타 통신 장비와 개인 장구류를 자력으로 뽑아내어 해외로 팔아댄 수출국이다. 

대만은 중국의 압력을 받아 군용 장비를 해외 수출하기 극히 힘든 나라다. 하지만 민간 에어소프트 장비들은 군용 장비보다 압력이 덜하기에 수출이 원활하다. 대만이 에어소프트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대다수 개인 장구류는 소모성 물품이며 잦은 훈련때문에 쉽게 해진다. 대만 정부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대만 군 장구류가 해외 수출되기 쉽도록, 민간에서 신형 장구류가 개발되어 군에 채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개인 장구류의 개선은 야전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테고 이는 국민과 대만군 모두가 이기는 길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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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17-12-21 17:34
   
개인 장구류는 ;;;; 우리도 사실 비슷한 상황인것 같은데..... 짐은 수통 바꿨나.... 접... 방탄복, 야시경등은...

요즘 지급 상황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새것등은 다들 창고에 넣어놓고... 아끼고 있는건아닌지 ..

야전 능력이라....
바람노래방 17-12-21 21:39
   
마치 국군 얘기하는듯 하네요..
랄랄라라라 17-12-21 22:49
   
저기도 '야간전의 승리자가 되자.'를 외치나 보군요.
tomcat7 17-12-22 14:02
   
난 읽으면서도 이거 우리나라 사람이 한국군 이야기하는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네.
지금이야 많이 좋아졌겠지만.
보병의 개인장구류가 얼마나 필요한지 정말 모른다.
보호장구부터 공격에 필요한 야시경 그리고 무전등등은 개개인의 전투력을 3배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데
그리고 전쟁이 끝나더라도 부상당한 군인들은 전부 사회인으로 활동할 잠재적 인력들인데
전시에 1명이라도 부상이나 전사가 없는게 곧 나라의 힘이라는 사실을 좀 깨달아야함.
인간의 육체가 얼마나 허약한지..겨울에 다들 넘어져봤지만 넘어져서 돌뿌리등에 무릎만 찍혀도 순간적 전투력
10%로 떨어지는게 인간이다 보니..
NightEast 17-12-22 23:43
   
배트남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런 생각은 나만하는게 아니었구나
물론 나같은 경우 대상이 다르지만 ㅡㅡ;;
뭐 저랑 공감하는 분들도 많을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