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필리핀은 매우 저렴한 예산으로 프리깃 2척을 발주하게 됩니다. (프리깃으로 쓰고 코르벳이라고 읽는다)
인도의 가든리치 조선소에서 카르모타급을 조금 축소한 선형으로 최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되었으나 필리핀 현지 실시단이 인도에서 부정적 견해를 대통령에게 보고해 탈락하고 다음 최저가인 현대중공업이 낙점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우리 회원님들도 잘 아시는 내용일겁니다.
올해 중순부터 필리핀의 일부 유명 밀리터리 블로거 (Mxx 디펜스등) 들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이 임의로 저가 부품을 장착하려한다는 소리가 들려왔고 논란이 증폭되어 왔습니다.
특히 사태의 정점은 현중이 원래 장착하기로 했던 탈레스사의 탁티코 CMS을 안달아주고 임의대로 "상대적으로 저가이자 구닥다리이고 기능이 한참 떨어지는" (필리핀 밀매들 주장) 한화 CMS를 달아서 문제제기를 하면서 부터입니다.
졸지에 현대중공업은 악덕기업으로 낙인 찍혔고 필리핀 밀매들은 한국에서 더이상 장비를 사오지 말자는 반한정서까지 생기는 중이었죠.
다행히 지금 필리핀에서는 사태가 수습되어가고 있어 보여 여기 올립니다.
우선 현 상황의 여론을 주도하던 블로거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한 열흘전부터 정지 당했습니다. (필리핀 정부의 요청이라고 하던데 모르겠네요)
아울러 머르카도 해군 참모총장이 보직해임되었습니다. 전역시까지 아무 보직도 안준다고 하네요 ..
이에 대해 필리핀 로렌조 국방장관의 설명이 나와 모든게 이해 되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 머르카도 제독이 프랑스 탈레스라는 특정기업 제품에 지나치게 집착했다. 처음엔 그냥 더 좋은 제품을 원하는 순수한 마음인줄 알았으나 그의 의도가 불순해 보였고 급기야 군 전체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지에 도달했다
- 원래 계약서에는 현대중공업이 주어진 예산대로 CMS를 장착하게 되어있음을 밝히며, 따라서 우리(필리핀 해군)이 특정 제품을 거론할수는 있지만 결정은 현대중공업이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머르카도가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며 마치 필리핀 해군과 국방부가 현대와 한통속으로 저가형 CMS를 장착하려는 식으로 말하고 다녀 우리가 악인들로 비쳐진 점이 매우 유감이다
- 계약서에 명기된 스펙대로 현대중공업이 적절한 CMS를 공급하는게 맞으며 다만 계약서상 성능이 안나오면 그때가서 필리핀 국방부가 인도 거부와 정정요청등을 하는것이 맞는데도 마치 필리핀 국방부가 현대가 부당하게 저가형을 장착하는것을 묵인하듯이 말하고 다니고 여론몰이를 하는것을 더이상 방관할 수 없어 대통령께 보고했고 머르카도 제독의 경질허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0&pn=1&num=90346
개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언비어가 이렇게 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