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으로는 현지 실사단이 최저 입찰자인 인도의 가든리치를 탈락시킨 이유가 인도정부의 신용보증과 자금 현황등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약간의 생각을 보태보면 전 필리핀 정부가 호위함 사업을 도입할 당시 애초에 현대중공업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했고 가든리치는 들러리로 세웠는데 정작 인도업체가 말도 안되는 최저가를 적어내서 우선협상 대상자가 되버리자 당황했다고 봅니다. 마치 우리 공군이 F35를 염두에 둔 사업에 보잉이 치고 들어오자 공군이 당황한것 처럼 말이죠.

아무리 필리핀 해군이라도 바보들이 아닌이상 인도 가든리치 조선소 가서 답사해보면 울산의 세계적인 현대중공업의 조선소와 시설이면 시설 조업하는 스타일 딱 눈에 보이거든요. 마치 얼마전 올라온 테자스 조립 작업 사진과 KAI의 파오공 조립 사진 비교해 보면 그 수준차이가 딱 느껴지듯이 말이죠. 현명하게도 필리핀 해군은 세계 제1의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으로 잽싸게 결정한거죠. 

인도가 입찰에 내민 모델이 카르모타급을 기반으로한 호위함입니다. 아시다 시피 카르모타급은 대잠초계함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문제는 카르모타급은 총 4척이 예정되어있고 사업은 2003년에 시작되었습니다만 현재까지 2척만 취역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2017년 말경 인도 정부의 감사원은 카르모타급 도입 사업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감사를 시작했죠. 

그나마 취역한 2척을 건조하면서 2016년까지 무려 24차례의 디자인 변경이 있었고 인수된 2척에는 원래 작동해야할 센서와 대잠 무기들이 제대로 장착되지 않고 인도 되어 원래 목적인 대잠 작전에 부적합 한 상태로 인도 되었다라고 보고서에 올라온겁니다. 게다가 잦은 디자인 변경과 딜레이로 원래 예상 되었던 건조 비용보다 지금 2배로 뛴 상태입니다. 2003년 발주된 꼴랑 4척의 자국 해군용 초계함 인도도 아직 완료가 안된 실력으로 수출을 하겠다고요? 그것도 카르모타급을 그대로 수출하는 것도 아니고  사이즈를 호위함급으로 조금더 키우고 필리핀 해군이 원하는 스펙대로 디자인 변경을 해서? ㅎㅎ 

상황이 이런대도 필리핀 일부 밀매들은 현대 때문에 가든리치의 좋은 조건을 놓쳤다고 아우성입니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는거죠. 호위함 한척 없는 자국 해군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고 난리 치는데요, 저거 인도에 주문하고 20년 기다릴 셈인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