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해군은 강하긴 하지만 약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해군이든 공군이든 육군이든 애초부터 방어만을 위해서 무기를 설계하고 개발하며 전투교리도 방어적 공격인 전략이 특징인 한국군과는 달리 일본 자위대의 교리는 오직 방어의 방어에 의한 방어를 위한 교리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공격적인 성향의 해상봉쇄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만 더 중요한건 일본 해상자위대의 방어교리가 너무 대잠, 대공위주로 가다보니 대함방어능력이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배수량에서는 일본에 밀리지만 전투함의 수량만 따지면 한국이 우세하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요.
우리 해군같은 경우 고속정만 100척도 훨씬 넘는 수량을 보유중이므로 연안 방어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구축함같은 대형 군함들이 대양에 나가거나 적 영해로 작전을 나가있는 동안 소형 함선들이 방어를 책임지는거죠. 우리 해군이 주변국에 비해 전력이 허술해 보여도 체계적인 대함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고 이것은 연안 방어의 기초적인 교리입니다. 아마 대간첩작전에 일환으로 해안을 통해 간첩이침투해 오는 것을 막다보니 한국 해군이 고속정 덕후가 된 것도 있지만...
반면에 이지스함의 수량에 비해 고속정과 초계함같은 연안방어에 유리한 함정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일본이 해상봉쇄를 시도한다면 본토 방어에 약점이 확연히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지스함의 비싸디 비싼 유지비 때문에 소형함정을 만들 돈이 없어서 공격과 방어 모두 이지스함에 맞기는 거죠. 아마 일본 해군 전력이 대형함과 소형함의 숫자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줄로 압니다만.
일본 해상전력의 일부가 해상봉쇄를 나간 틈을 타서 한국군이 본토를 공략하게 되면 전투함의 수가 적어 병력 집중이 안되어서 결국에는 상륙을 당하게 되는 꼴을 보게 될겁니다. 해상봉쇄가 오히려 한국군에게 기회가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