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행군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함. 즉, 이동은 항상 차량이라는게 기본 개념임. 즉, 행군이라는건 차량같은 이동 수단이 모조리 다 절단났을 때 하는 최후수단임. 카츄샤에서 복무한 사람한테서 직접 들은 이야기니 틀림없을 거임. 내가 군대에서 30km행군 정도는 산보수준이라고 말하니 놀라서 기겁을 했던......
저번에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훈련병 기간 동안에 행군을 실시하는걸 봤고, 자대 배치 이후에 훈련에 따라서도 행군 훈련이 포함되어 있는걸로 봤어요. 오히려 군장 무게로 따지면 미군 군장이 더 나갈거 같은데요. 장비 구성이 다르니까요. 그리고 종종 미군 자체에서도 행사 식으로 일반 행군보다 더 긴 장거리 행군을 실시하고, 거기서 완주하면 뱃지와 인사평가에도 체크해주는걸로 알아요. 주한미군에서도 6.25 기념 행군이 따로 있고, 기억하기론 거리가 한국 보병대대가 실시하는 큰 훈련 때 행군 거리보다 조금 더 긴걸로 기억해요.
12 마일 행군이라고 하는데 약 15 킬로 정도됨. 저도 완전 군장에다가 총들고서 구보로 뛰엇음. 섹션 중사가 공수부대 출신이라고 좀 힘들게 하자고 해서 걷지 않고 구보로 뛰엇음. 한 두어시간 정도 구보로 뛰면 됨.
그리고 한번에 몰아서 40킬로 또는 100킬로 행군하는 것은 몸에 무리만 감. 차라리 미 2사단 506연대처럼 하루에 두번씩 피티 하고 뛸때마다 5킬로씩 하는게 훨씬 도움이 됨. 하지만 무릎 연골 약한 분들한테는 비추. 하루에 두번씩 PT 몇달 정도 지속적으로 하면 무릎 나감. 내 훈련소 동기도 미 2사단 506 배치 받앗다가 상병 달기도 전에 무릎에 철심 박앗음. ㅠㅠ
결국 보병도 체질에 맞아야 함.
참고로 전 행정병(Admin Specialist: 71 L ) 이엇음. 왜 그때 12마일런을 햇는지 지금도 이해 불가.
망할 중사 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