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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1 22:40
[잡담] '워리어 플랫폼'에 대한 소견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1,541  

냉전이 마지막으로 치닫던 80년대 후반 미국은 새로운 세대의 냉전을 대비하기 위한 군사적 계획을 수립합니다.

육군은 차기 전차와 차기 자주포, 스텔스 공격헬기 등을 계획했고,

해군은 스텔스 공격기에 스텔스 포대 전함 등을 계획했으며,

공군은 스텔스 제공기와 스텔스 대형 폭격기를 계획합니다.

미 육군이 당시에 계획했던 차기 전차의 구상 스팩은 140mm 전차포에 모듈 장갑, 승무원 독립 구획 등이었고, 자주포는 이른바 '크루세이더'라는 것으로 2010년대에 나온 자주포도 이 때의 자주포 스펙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만치 공격 헬기는 경 공격 헬기, 혹은 스카웃 헬기로 스텔스 성능이 보장 됐던 차세대 공격헬기였죠.

말이 길었는데 이 모든 계획들이 냉전의 종식으로 대폭 축소되거나 개발이 취소됩니다.

당시 미 육군은 소수 정예화를 추구하며 사병들도 첨단화를 시도 했는데 그것이 이른바 '랜드 워리어 파이팅 시스템'입니다.

핵심은 네트워크 전장에 걸맞는 통신 체계와 병기와 연동되는 복합 조준기와 시연기 외골격 등을 이용한 병사 전투력 향상 등이 그것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소총과 공용화기도 첨단화를 시도했는데요, 이 모든 사업도 냉전의 종심과 더불어, 이라크 전쟁 등을 이유로 취소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미군의 교리를 그대로 받아 미군이 포기한 이 사업을 우리 군이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K-11 복합 소총입니다. 더불어 '워리어 플랫폼' 이라는 개념도 마찬가지죠.

물론 취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 전장 환경에 맞는 개념인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오히려 미군도 예산과 실효성을 이유로 포기하거나 미룬 사업을 우리가 왜 꾸준히 진행하는지 의아할 지경입니다.

우리군은 지나치게 미군의 교리를 따르거나 미군 방침을 따르는 경향이 있는데요, 미군이 예복을 남북 전쟁 시대의 것처럼 바꾸자 우리도 이상하게 예복을 바꿨고, 미군이 베레모를 쓰자 우리도 베레모를 쓰더니 미군이 디지털 무늬에서 다시 랜드 우드 무늬로 전투복을 바꾼다니 또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군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이고, 우리의 우군으로 친밀하고 확고한 동맹의 과시는 당연한 것이며, 최고 수준의 무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미국의 무기 체계를 따르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군이 연구하는 분야까지 미국을 그대로 모방하는 지점은 좀 이해하기 힘든 지점이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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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lee 18-03-11 23:54
   
의견에 공감 가는 부분도 있지만..
미국의 냉전후 군사무기 신기술 개발취소, 축소는,,
랜드워리어 시스템과 연관해서 크게 보기엔 다소 무리는 있다고 생각 됩니다.

물론 냉전종식후 전반적 전략무기 축소,폐지와는 어느 정도 관련 있지만.
90년대 이후 미국입장에서 종전 세계대전 같은 국가 연합 단위의 전면전 대신.
국지전,지역분쟁, 시가전,게릴라전 같은  21c 전쟁의 형태가 바뀌고 있고
시간과.비용ㅡ미디어 발달로  전략적 목표누출,
각지역 군사 주둔비용. 모병과 관련 경제적요인  같은 문제에 직면...

그전 클린턴 정부때부터. 경제적 이유로.. 신군사적 무기개발은 축소 하는 한편..
현제의 전략적 무력은 유지및
세계경찰 역활로써 미국의 영향력 축소는 최소화 하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럼스펠드의 구상에서 비롯됬다고 보는 편이 맞을듯.. 
(잘알려진. 블랙호크다운 영화에서와 같이 소규모 정규군 해병대조차  철수후 재투입을 위해선
 배를 이용 신속한 작전투입,대응및 국내 정치적여론을 의식 어려웠던 점도 나오고요)

그런의미에서 기존의 각 분쟁위험 지역을 나누고 주둔군,물자 집결지 , 상시대기 투입이 가능한
신속 대응 전략군 편성으로  운용하고있습니다
( 한미연합훈련때 오는 경무장한 고기동성을 갖춘 신속 배치군 스크라이커여단 대표적...
또 미국은 90년대 이후 미국내 정보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정보수집 수단과 이를 처리, 분배,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군이 확보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합참비젼 2010 및 2020과 4년마다
국방주기검토(QDR) 2001을 통해 경무장계획을 본격화됐습니다.)

현제 미국은 전세계를 72시간대에,,공중강습을 통한 .. 1차 전투력,물자 신속한파견을 목표
시가전,게릴라전같은  다양한 전쟁 형태 대응을 위해
소규모 정예병력 전투력 향상을 위해  네트웍크를 통한 전장 정보운용,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과정에서 도입된게.... 랜드 워리워 시스템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대규모 병력의 범용장비,시스템을 목표로 개발된게 아닙니다.
처음부터...미국도 알고비싼 장비,시스템이지만.
군인생명,전투력유지을 최우선하는 경향 덕택도 있고요

우리가 무조건..미군 교리에 따를 이유는 없지만.
현제 전세계에서 현대전 실전경험을 통해 축적,수정,개발하는 
미군 전투교리를 무조건적.. 배척할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어느정도 효과가 입증된것은 배워 우리현실에 맞게 수정하면 될듯..

그리고 의복,위장 패턴을 랜드워리어 시스템과 연관 짓기에도
개인적으로 어느정도의 무리는 있다고 봅니다...
     
흑룡야구 18-03-12 00:05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알기로 미군 병사의 첨단화는 소화기와 여러 공용화기의 첨단화에 발을 맞추려던 것으로 탈냉전 이전에 육군의 다음 세대 계획으로 있던 여러 미래 대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스트라이커 여단은 미국의 탈쟁전으로 새롭게 생긴 개념으로 이들을 위한 체계가 '랜드 워리어 파이팅 시스템'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국이 추진하던 차기 보병 체계도 결국 화기의 첨단화에 기본 맥락이 있는 것이어서 미군이 이들 화기를 모두 개발 취소하고 폐기한 입장이라 사실상 '랜드 워리어 파이팅 시스템'은 폐기 됐다고 봐야 하며, 오히려 인력을 이용하는 고전적 특수 작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여러 조준경 기술이 발달하고 야간 투시경 기술도 발달해 애초에 개념했던 차기 보병과 다른 방향으로 기술이 이어지고 있어 고전적 체계와 개념을 굳이 답습할 필요가 있느냐는 뜻이었습니다.

제가 볼 때, K-11 복합 소총이나 '워리어 플랫폼'은 미군의 '랜드 워리어 파이팅 시스템'의 답습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sunnylee 18-03-12 00:13
   
그점에서 저도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 입니다

미군역시도 랜드워리워 시스템을  ..파이팅시스템보단.
전통적인 병력이용 소규모 네트웍 전장정보 통신 체계 선회하는것 보면.
이역시도  비용이 문제죠..

미국역시 대규모 삽질개발의 역사,전례가 없던것도 아니고
그런점에서  굳이 그런걸 답습할 필요는 없다고
저도 님의 의견에  충분히 느끼고 공감 합니다.
               
흑룡야구 18-03-12 00:16
   
여하튼 똥별들의 굳은 사고를 탄식하는 바입니다. ㅠㅠ

어찌 보면 지금 똥별들 소위 때나 봤을 개념을 아직도 지키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