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엑스'와 마찬가지로 재활용이 가능한 로켓을 만들기로 하고 기초 조사와 연구에 착수했다. 어떤 기술로 개발할지 연내로 방향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임철호 항우연 원장은 14일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입기자들과 한 간담회에서 이런 구상을 밝혔다. 임 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한 것은 올해 1월 24일 취임 후 처음이다.
그는 미국·러시아·유럽연합(EU)·일본 등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로켓을 발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재활용 로켓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이스엑스 등이 로켓을 재활용하는데 우리가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경제성이 없다"며 이를 위한 기초 기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우연의 재활용 로켓 연구 검토작업은 일단 기술적 가능성과 경제성을 따지고 스페이스엑스가 택한 기술과 유사한 경로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한지, 또는 독자적으로 다른 길을 탐색하는 것이 나은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임 원장은 설명했다.
임 원장은 "검토작업이 1년 미만에, 아마도 연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말까지로 잡혀 있는 '쿼드틀트프롭'(QTP) 방식 수직이착륙 무인기 핵심기술,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44억원이 투입되는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 올해와 내년에 차례로 발사될 기상·해양·환경관측용 정지궤도복합위성 2A·2B호, 2020·2021년에 발사될 다목적실용위성 6·7호, 2020년 목표인 시험용 달 궤도선 등의 사업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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