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스스로도 기동 전대 3개 만들자는게 다 1개 보내고, 1개 이동하고, 1개 정비하는 로테이션을 돌리자는 소리잖아요. 근데 현재 해군 전력상 기동 전대 3개 만들기도 벅찬데 이거 다 만들면 '원양이나' 보내자는거 아니겠어요? 우리 해역에는 그냥 정비중인 함선이나 놓고 말이죠.
그러니까 해군 스스로도 아는 거죠. 우리 해역에서 대형 수상함이 설 자리가 없다는걸 말이죠. 서해는 폭이 150~200km 정도 밖에 안되는 협소한 바다라서 서로의 대함 미사일 사거리가 겹치는 곳이고, (아니 그냥 서로의 해군 기지를 지대지 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여차하면 기지에 정박중에 배가 가라앉아서 착저하겠네요.) 남해는 적대 세력이랄게 마땅히 없는 상황입니다. 제주도 앞바다야 제주도에 공군 기지와 대함 미사일 포대 배치하고 유사시 적 특작조를 막기 위해 해병대 1개 사단 정도를 배치해주면 충분하고도 남는 곳이죠.
그렇다고 또 북한을 상대하려고 명분을 쌓자니 챔수리나 윤영하급이면 충분하고, 대구급만 나와도 무쌍을 찍을 수 있는 상황이니 마땅치가 않죠. 그래서 나온게 일단 인천 앞바다에 이지스 하나 짱박아 놓고 수도권 방비를 하겠다는 거지만 이것도 점점 갈수록 이지스 어쇼어니 L-SAM이니 하면서 방비 수단이 늘어나니 입지가 약해져가구요.
그런데 해군도 조직이니 조직의 생존을 위해 이런저런 명분을 찾아야 하고 만들어야 하니 대양 해군이니 무역로 보호니 같은 뜬구름 잡는 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허나 재미있는건 또, 한편으로는 그게 말이 되는게 한국 해군의 수상함이 없어도 또 잠수함과 공군/육군의 미사일 세력만 가지고도 서해-제주도 방어가 되니까 잉여 수상함들 그냥 평시에 밖으로 빼서 미해군 따라다니며 점수나 따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