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함 레이더 높이와 초계기 레이더 높이를 보면 됩니다.
대수상 레이더는 대상 보기에 따라 탐지거리가 들쑥날쑥하지만 천톤급 이상 수상함에 대해 약90~100Km내외의 탐지거리를 가지며, P-8A의 APY-10멀티모드 레이더는 2만 피트 고도에서 마찬가지 RCS 1000제곱미터 대상 약 350Km탐지능력, 4만 피트 최대작전고도에선 450Km이상 탐지범위를 가집니다.
여기에 ESM수신장비까지 가동할 경우 EMCON을 풀고 적극적인 대공관제 실시하는 수상함을 600Km이상 거리에서 역탐지할 수 있습니다.
아이고, 실수를 해버렸군요...-_-
함정에 장착된 대수상 레이더 이론상 최대범위를 적어버렸는데, 실질적인 탐지범위는 길어야 40Km내외수준입니다. 더구나 그 상대가 통합형 마스트같이 반사신호를 감쇠시킨 세미 스텔스 설계 함정이라면 길어야 30Km수준까지 떨어집니다. 선체에도 스텔스 설계가 진행된 함정이라면 당연히 그 이하가 될 것이고요. 향상된 신호수신처리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그게 만일 해상 1미터도 튀어나와있지 않은 잠수함의 마스트라면 탐지범위는 10Km수준까지 떨어집니다.
스텔스 선체라며 이러쿵저러쿵하지만, 레이더 호라이즌에 걸려 신호를 반사시키는 가장 중요한 기제는 선박에서 제일 높은 마스트입니다. 나머지 선체전반의 신호저감이 효과를 보는건 어디까지나 30Km대역부터입니다.
고로 함정으로 대수상 초계를 한다는 건 애시당초 불가능한 소립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형화된 코르벳 크기인 OPV들조차도 헬리콥터 탑재가 필수적인 이유입니다. 헬리콥터에 장비된 대수상 레이더가 아니고선 의미있는 해상초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공중초계기의 대수상 감시가 아니면 대수상전만이 아니라, 대잠수함전도 불리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재래잠수함의 경우 스노클링이 제약받게 되며. 구체적인 명령을 받기위한 위성통신 수신, 혹은 전파수집을 위한 ESM등이 통합된 마스트를 물위로 내미는 것이 제약받으므로 전체적인 작전수행 전반에 지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이건 재래잠수함만이 아니라 핵추진 잠수함에게도 해당됩니다.
아무튼 함정으로 대수상 초계를 하는건 참 비효율적인 짓거리가 되었군요. 기존에 대양 해군론과 연안 해군론의 싸움에서 대양 해군론의 주된 주장이 '소형 고속정은 초계기를 띄울 수 없으니 매우 불리하다.'라는 주장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고정익기 기반의 P-8이 들어오고 하푼과의 연계가 가능해지니 정반대의 논거로 사용될 수 있을거 같네요.
이제는 P-8과 연계된 다수의 프리깃(대함 미사일 보유)가 P-8과 연계된 대형 수상함보다 함대함에선 좀더 유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고정익기 호위를 위한 전술기 확충이 필요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나 현재 공군은 도리어 전술기 숫자 감소를 걱정해야 할 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