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18-03-31 02:57
[해군] 영국의 해양력에 관하여.
 글쓴이 : 미술관
조회 : 2,126  

영국의 해군력과 해양력에 관한 글입니다.
영국의 해군력은 특히 해군이 지난 참여정부 시절 해군 비젼 2020이라는 명칭으로 전력 개선 방안을 모색할 때 당시 롤모델로 선정했던 나라라서 조직 구성이나 지휘 체계 면에서 좀 더 들여다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 국회의원이 인용해서 유명해졌던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
(Si vis pacem, para bellum)
는 영국 해군의 표어입니다. 
뭐 이런 영국식 선전, 선동 분야를 해군이 중요하게 평가했을 수도 있고, 그런 비전투 분야에서는 나름 잘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지나쳐서 실상을 호도하고 있지는 않은 지 반성까지 곁들인다면 더 좋겠지요?

뭐 어떻든 영국 해군 조직 구조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보태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당시에나 지금도 영국의 해군 전력이 대한민국 해군 육성 방향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이였는지 상당히 큰 의문이 듭니다. 그 의문에 대해 여러분들께서도 판단해 보시면 좋겠군요.
또한 동북아시아 각국 해군기의 문제점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 해 볼까합니다.
아무래도 영국이 이 함수기나 함미기 등 해군기의 도입을 주도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영국 해군은 1660년 설립되었습니다. 영국의 유일한 공화정 체제(올리버 크롬웰)의 막바지에 설립되어 이후 왕정의 영광을 도모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함대 조직 체계 하나하나가 사연이 있는데요. 뭐 그런 설명은 나중에 하고 우선 영국 해군의 조직을 살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영국 해군은 군령 체계인 작전 분야와 군정 체계인 인사/양병 체계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해군 작전 분야는
명예직인 해군 장관 휘하에 함대 관리를 맡은 제 1차관(1st Sea Lord)과 군수 계획을 맡은 제 2차관(2nd...), 그리고 육상 행정을 관할하는 제 3차관(Chief of fleet support)으로 구성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직함은 조금씩 바뀌는 듯 하네요.

보직/인사/상벌 등을 맡은 해군 위원회 산하에 연합왕국 해군 함대의 실질적 최고 사령(fleet commander)이랄 수 있는 적색 함대 외 여왕 직속의 친위군으로서 잉글랜드 남쪽을 지켰던 청색 함대, 삼각 무역을 주도했던 사략선(해적선)으로 구성된 녹색 함대, 연합왕국의 동쪽인 북해와 발트해에서 활동해 동방함대로도 불리웠던 백색 함대, 마지막으로 함선없이 명부상 존재하는 예비군인 황색 함대 등 5개의 함대로 구성됩니다.

이런 구성은 주지하시듯 전형적인 문제들을 안고 가는데요.

1. 영국군 전체 병력 약 16 만, 그 중 해군 병력 33,313 명(2014 기준)인데 현역 장성 숫자는 113 명에 이릅니다. 영국군 전체 장성 숫자가 438 명 수준으로 대한민국 60만 병력 440 여 장성숫자에 육박합니다. 대한민국 해군 장성 50 여 명과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해군성은 예비역 포함 285 명의 해군 장성으로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왕조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한데 전 병력의 2%가 장성이니...설마 해군이 이런 보직 늘리기가 부러워 영국 해군을 롤모델로 삼았을까요?

그리고 특히 영국 해군 관련 번역서에 영국 해군 장성 혹은 예비역 장성들을 두고 소위 `제독'이라는 명칭을 꽤 오래 써 오셨는데요. 제가 파악하기로 이 제독이란 직함은 임진 왜란 때 조선에 파병된 이여송이라는 명나라 장수의 직함이 `제독'이었던 걸로 압니다. 당시 우리 조선군은 도독이라는 직함을 쓰거나 관찰사라고 하였는데요. 

왜? 하고 많은 명칭 가운데 한족 군대의 직함을 들여다가 쓸까요? 정확히는 대만이겠지요? 현재 해군에서 쓰이고 있는 출처불명의 군사 용어 상당수가 대만 해군에서 쓰이는 용어라고 알려져 있어요. 육군이나 해병대에선 일본군의 군사용어 잔재를 뿌리 뽑기 위해 부단히 노력이라도 하건만, 해군은 대만군 군사용어를 쓰시는 게 자랑스러우신 걸까요? 언론에 계시거나 일반 군사에 관심 가져주시는 여러분들께서도 되도록 지양해야 할 단어가 이런 `제독'이라는 호칭 등이 아닐까 지적해 봅니다.

2. 영국 해군 전력을 아래에서 다루게 될 텐데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영국 해군 전체 병력은 33,000 여 명 규모입니다. 이들이 운용해야 하는 해군 함 척 수는 전술함 60 척, 지원함 등 28 척, 합계 88 척에 불과합니다.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항만 청수함이나 유류보급함 정도일텐데요. 탈탈 털어서 88 척이 영국 해군함의 총 척 수입니다. 해군에서 전역하면 남는 건 선원 수첩에 기록된 승함 경력 뿐입니다. 그 경력 바탕으로 상선 등에 취업해서 생계를 잇게 되는데요. 이 경력을 쌓을 함 숫자가 군 사기에 상당히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영국식으로 하자고 하면 현재 해군이 운용하는 함 숫자를 반토막 내자는 것인데요. 이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총톤수 면이나 척당 배수량 면에서 세계 5위 수준의 해군력을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긴 합니다. 그렇게 효과적인 함 배치를 통해 해군 장성들의 연금을 충당하는 것일까요? 국가 단위의 군전력이 지속성을 가지려면 그래도 최소한 필요한 인원과 함정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3. 영국엔 해경 전력이라고 할 만한 전력이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러시아와 마찬 가지로 국경수비대 형태의 400 톤급 커터와 립 들이 있는데 함 급으로 다룰 만한 것이 5척 내외에 불과합니다. 영국 주변 해역 환경이 거칠기 때문에 아예 소형함 중심의 보조 전력을 두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해군 색동 함대가 아예 그 임무까지 도맡은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해경 조직 전무하다시피 하고 역시 보급/지원 전력이 매우 부족하고 소해함만 18 척에 이릅니다.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네요.

4. 이러다 보니 민간 분야에서 부족한 안보 수요를 메꾸려는 시도들이 나타나는 데요. 대표적으로 Serco Marine Services와 같은 회사입니다. 민간군사용역인데 이들이 영국 내 항만 감시 등을 대신하는 듯 합니다. 이렇다 보니 영리 목적의 악덕 행위도 벌어지는데요. 삼호쥬얼리 호 납치되었을 때, 아덴만의 여명 작전이 있었던 바로 그 시기 영국 타임지에서 영국 내 2차 해운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위해 소말리아 해적들과 결탁하여 해상 납치를 사주하는데 바로 이 민간용역들이 브로커 역할을 해 왔다는 르뽀가 떴었습니다.

해적질은 유전인 듯 합니다.

이처럼 몇가지 영국 해군 전력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은 상기한 바와 같이 이런 영국식 해군 체제가 우리 해군이 모델로 삼아 추종하기에 조직 면에서든, 건함 관리 면에서든, 지원 전력 구성 면에서든, 심지어 최소한의 기강 확보 차원에서도 본받을 만한 요소를 찾기 어렵다는 걸 지적하기 위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해군은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전쟁 예방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영국 내 타군들보단나름 증기식 추진 체계의 QE 도입 등 전력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평가할 만 합니다. 또한 영연방 커먼웰스들과 부산스럽기는 해도 어찌어찌 깨지지 않고 꾸려 나가는 모습을 보자면 그래도 아직 해가 지지 않는 모습은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포클랜드 전쟁 중 컨커러 함이 보여준 것처럼 전세를 일거에 뒤엎는 원잠 전력이 우리 뿐 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해군들의 로망이기는 하겠지만 그건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같은 상대에게나 가능한 일이지 동북아에는 그런 수준 낮은 상대들도 없고 전략 게임에 숟가락 잘못 얹었다가 IMF 등에 의해 半전범 취급받는 일이 생길까 몹시 두렵습니다.

영국의 해양 전력 정리해 보겠습니다.
              함 척 수         총 톤 수
1. 전술함        60           438,010 톤
2. 지원함        28           358,025 톤

작전과 군수 면에서 함 척 수로는 3:1의 비율을 보이나 총 톤 수 면에선 7:6 정도로 비슷한 수준을 보입니다. 위에서 지적한 대로 해경 전력이 거의 없고 민간군사용역에 업무를 이관했음에도 지원함의 총 톤 수가 예상외로 큰 점이 특기할 만 한데요. 12척 정도의 대형 지원함들(AOE/AKE/AH/AOR/AGS 등)이 이런 균형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야말로 우리 해군이 본받을 만한 점이라고 생각되는군요.

해군 전력을 들여다 보자면.
1.ㄱ. 잠수함
1.ㄴ. 수상함
1.ㄷ. 소해함
1.ㄹ. 상륙함
정도로 분류할 수 있고 그래프가 단순해 보일만큼 함종이 매우 단촐하게 구성된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순양함 45식 하나, 구축함 23식 하나...혹시 기회 되시는 분들께선 식빵스러움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분이 해외 해군 관련 자료들을 번역해 올린 글 중 해군 함정이 갖춰야 하는 개념이랄까 철학을 소개한 글이 있는데 왜 다종의 함형을 소량 생산하는 것이 소수 함형을 가지고 대량 생산하는 것보다 비효율적인지 쉽게 설명해 두었더군요. 

무기가 필요한 것이지 명품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앞으로 개발될 어떤 새로운 전술/전기의 적용도 가능한 충분한 크기의 용적/용량을 가진 함형을 꾸준히 개량해 발전시키는 것이 여태 살펴 본 미국/일본/영국 해군 전력 구성에 매우 잘 드러납니다. 세종대왕함은 그런 면에서 조금만 더 개량하면 미래 해군 전력을 책임지는 데 꽤 적절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World Naval Forces_GBR.jpg

원래 이미지는 여기로

영국 해군의 전술한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함 척 수         총 톤 수
잠수함        11              108,200 톤
수상함        42              204,550 톤
상륙함         7              125,260 톤
잠수함과 수상함, 상륙함의 함 척 수 비율은 약 1:4:1의 비율을 갖고 총 톤 수는 약 1:2:1의 비율을 갖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각 용도별 척당 배수량은 잠수함 9,836 톤/척이고 수상함은 4,870 톤/척이며, 상륙함은 17,894 톤/척의 수치를 나타냅니다. 여기서 잠깐 영국 해병대 병력은 고작 7,200 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영연방 그 중에서 영국과 꽤 긴밀한 태국의 해병대 병력이 20,000 명으로 우리 다음 세계 3위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건 누구 아시는 분께서 정리해 주시면 감사하겠는데요. 태국 해병대 웹싸이트가 영국 해군 링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태국이 영국과 군사 분야, 특히 해병 부문에 있어 어떤 협력을 갖고 있는 지 알고 계신 분께서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쨋든 현재 영국 해군의 상륙함 전력은 자국 병력 수준에 비해 과도하게 큽니다.

.......................
별첨.
해군기의 문제점.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게 된 것은 특히 해군과 대만의 커넥션을 다룰 때 욱일기 문제는 부각하면서 정작 대한민국 해군기의 끔찍한 메타포를 덮는데 급급한 분들의 의도가 임시정부의 역사성과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을 훼손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두 개의 아주 긴 글을 여기서 아주 간략하게 소개해 보려 합니다. 
이것은 만주 일원 고조선/부여/고구려에 이르는 고대사와 충렬왕이 고려왕과 심양왕으로서 쿠빌라이와 협력하여 고려와 심양 왕으로서 옹립된 중세사를 원간섭기라고 멸칭하는 잘못된 역사 인식, 정작 고려인으로 여진에 귀화하여 군세를 키운 뒤 다시 고려로 귀화하여 역성 혁명을 일으킨 十八子 이성계의 조선 황실과 그 여진족을 규합해 신라 후손이라 자칭하는 청을 황제국으로 옹립한 인조의 삼전도 제천행사를 국치라 부르는 역사관과도 통시성을 갖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의 눈으로 바라 보고 객관성과 균형을 찾는 것이지 외세의 눈으로 우리 역사를 보는 것이 객관적이라고 말하는 만큼 어리섞은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그 외세가 수시로 침탈한 주변국이라면 더더욱 그러하지요. 친일사관 만큼이나 친대만사관(친중사관)의 위험성에 대해 이해하시는 작은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해군기(Naval Ensign)는 1차 대전 당시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으로 중립국이나 비동맹 국가의 상선을 공격한 것에 대한 반성으로 규합된 1921년 4월 바르셀로나에서의 협약을 통해 게양이 시작되었습니다.
상선과 군함을 구별하고 선박의 국적과 점유권, 용도을 드러내기 위한 상징으로 의무화되었고 초기 스위스는 자국이 중립국임(과 동시에 내륙국으로서 선박을 운용하기 위해선 연안국의 협조가 절실한 오스트리아, 체코 등도 연안국의 자의적인 징세를 두려워 해)을 내세워 협약을 거부했지만 이후에 가입합니다.
20150121014250.jpg

17세기 이후부터 강력한 해운국이였던 영국이 가장 세분화된 함수기를 운용했습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이처럼 국민국가 개념이 대중화되면서 국가 상징을 채택하는 나라들이 늘어났습니다. 이것을 범지구적 지역별로 비슷한 도안을 부여해 국가 특성의 파악을 쉽게 하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즉 상징성이 부여되기 시작한 것인데요.

예를 들어 게르만계 국가들은 제비꼬리 형상과 노르딕 십자가 도안을 공통적으로 적용하여 북유럽 국가들의 상징을 부여했고 극동 아시아 국가들은 장방형 국기 형상에 원을 바탕으로 하는 도안을 적용해 극동 아시아 국가의 상징을 공유했습니다.
Nordic_flags.PNG

다운로드.png

7448f7fc9d775df858dbfc6b64b0f1bf2cfc9b750c9dd5a0d7359d08002396c7.png

961859.png



바로 이 구별되는 도안의 특성에 의해 부여된 상징이 우리 해군기의 도안을 해석하는 데 몇가지 문제점을 보여 줍니다. 일제에 의한 조선통감부(일제 헌병대, 현 극동방송국 위치)기의 도안도 영국 해군을 통해 서구화의 길을 걸은 일본이 도안에 적용한 상징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d0134613_54c65522a2348.png
일제 통감부기
다운로드 (1).png
청천 백일기

우선 영국 해군기의 도안은 색상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1. 청색기(Blue Ensign) : 해군의 영장을 수행하는 혹은
                            해군 인원이 승함한 선박(청색 함대;Blue Navy)을 상징합니다.
2. 적색기(Red Ensign) : 민간 선박, 상선
3. 백색기(White Ensign) : 청색 함대 이외의 해군 함대가 사용하다가 
                             1971년 이후 백색기가 모든 해군의 함수기로 사용됩니다.
Government_Ensign_of_the_United_Kingdom.png

Civil_Ensign_of_the_United_Kingdom.png

Naval_Ensign_of_the_United_Kingdom.png

다음으로 4분면을 나누는 십자가는 유니언 잭에 활용된 성 조지의 십자가입니다. 4개 연합 왕국을 상징합니다. 영국 이 외의 영연방 국가들은 종교적 이유와 4개의 연합 왕국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십자가를 쓰지 않습니다.
500px-Flag_types_gallery.png

마지막으로 사분면 Canton에 들어가는 국기 도안은 기본적으로 영연방이 지배하는 영토(Dominions)를 뜻하는 상징입니다. 즉 말레이시아 해군기처럼 영연방 영토의 말레이지아 해군이라는 상징이 Canton에 자국 국기 도안을 설정하는 상징이 됩니다.
1280px-Naval_Ensign_of_Malaysia.png

이걸 바탕으로 일제의 조선 통감부기를 해석하면 
[영연방의 제국주의를 따른 일본 왕실 영토 식민지 조선 통감부(헌병대)의 기]
라는 해석이 이루어 집니다.

다시 해군기의 상징을 해석해 보시면
[영연방 영토인 대한민국 청색 해군의 기]
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국체를 하부 군 조직이 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방치해야 합니까?

사실 처음 해방병단(海防兵團,1945.11.11)을 만든 손원일 씨가 해군기의 도안을 모색할 때, 충무로 인근 현 극동방송국 위치에 있었던 조선 통감부 창고에 쌓여 있던 통감부 깃발을 적산으로써 처리도 해야 했을 테고 또한 가까운 충무로의 인쇄소에서 간단히 실크 스크린 제판 작업으로 해방병단의 상징을 만드는 것이 수월했을 것이란 짐작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손원일씨 부인께서 인쇄소 직원이 태극 문양을 몰라 헤메서 자신이 직접 그려 주었다는 일화도 전해져 오는 걸로 압니다.

해군은 삯바느질로 백두산함 구입 비용까지 보태야 했던 분이 겨우 장만한 해군기라서 그토록 애착을 갖는 것입니까? 아니면 대만 국기와 비슷한 도안이라서 방치하고 있는 것입니까?
사실 대만국기의 상징을 해석하면 상해혁명의 속성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영국 민간 사업단이 지배한 저위도 연안 중국 지역의 기]
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개석 등 국민당 정권의 후견을 영국의 민간 회사가 했다는 해석이 가능해 지니까요. 신라의 후예가 세운 청을, 한족들이 영국 민간 회사의 후견에 힘입어 엎은 나라가 바로 중화민국이라는 겁니다.

국가 하부 조직을 대표하는 깃발은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해석을 강요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의 해군기는 타국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흐리고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상징을 갖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양 해군이라는 용어가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기존 연안 해군의 굴레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해군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 주셔야 할 시기에 해군으로서 자부심과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새로운 해군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욱일기 전범기 맞습니다.
그 해석도 빛의 신 아마테라스 천황의 황군이라는 상징으로 일본을 황제국으로 추인한 적 없는 한반도 국민으로서 당연히 거부감 드는 상징입니다. 굳이 두둔하자면 그 천황이 백제 후손이고 영일만에서 빛의 상징을 얻어 갔다고 전해오는 만큼 그들이 추앙하는 빛이 한반도 유래라는 점에서 이해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동아시아 국가들은 대만을 제외하고 해군의 상징에 대해 다시 정리할 필요는 있습니다. 우리의 해군기도 일본의 욱일기도 문제를 너무 많이 안고 있습니다.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ional 18-03-31 03:24
   
"무기가 필요한 것이지 명품이 필요한 게 아니다"
단 한 문장으로도 쉽게 와닿는 구절인듯;

해군기에 얽힌 얘기는 여태껏 모르고있었네요.
해군기 생긴게 영 밋밋하긴 했었는데
     
미술관 18-04-01 01:14
   
바꾸지 않는 이유가 퍽 궁금합ㄴ다. ^^;
노브레인 18-03-31 08:17
   
영국 항모 요즘 근황이 궁금한데요, 함재기 문제도 있고 유지비 등등

먼가 보면은 비용대비 효과는 별로인거 같고

여기도 방산비리가 만은건지.

그러면서도 상임이사국 지위를 유지 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거대한 원잠도 그렇고

영국주제에 지나치게 미국을 따라하려는 항모도 그렇고

먼가 과거의 영광에 사로 잡혀 현재의 자기 상황을 잘모르는듯 하기도 하고.

하는일 마다 잘안돼고,

저러다가 얼마 안있으면 우리나라 한테도 추월 당할것만 같습니다
     
미술관 18-04-01 01:10
   
YS 께서 임기 내 영국을 따라 잡겠다고 공언하다가 IMF를 얻어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만나는 나라마다 도발을 하고 원잠이니 항모니 도입하겠다고 망한 소련에서 사들였으니 UN 체제 아래에서 경제 제제 받지 않았을 거라고 말하는 게 이상할 겁니다. 다들 벼르고 있었겠지요.
UN에 이제 막 가입한 신생 국가가 감히 UN 체제를 뒤흔들 수 있는 핵관련 도발을 일삼았으니 정작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겠다고 별렀던 건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였을 겁니다. 그 총합이 IMF입니다.

추월해야죠. 당연히 넘어설 겁니다. 그러나 조용히 알게 모르게 그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분야와 영역에서 실력을 갖추고 과거 이런 경험을 되돌려 줄 시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지난 글로벌 금융 위기 때처럼. 그러니 굳이 그렇게 눈에 띄고 다들 주목하는 원잠이나 항모 따위에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브레인 18-03-31 08:23
   
대우조선에 맡겻던 군수 지원함도 생각해보면은

 군수 지원함 정도는 자국 조선소에서 충분히 건조 할수 있는데도 불구 하고

비용이 너무 만이 든다는 이유로 한국에 맡긴것도 당췌 이해가 가지 안습니다.

저는 이런거 보면은 영국이 망햇다고 봅니다.
     
미술관 18-04-01 01:12
   
제 생각과 같습니다.

그리고 기왕 밑지고 한 장사라면, 그들이 요구했던 함의 기술적 제원을 우리 해군의 체계와 장비에 보다 발전시켜서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살리길 바랍니다.
셀틱 18-03-31 09:16
   
중간에 말레이시아 해군기.. 인가요?
앵커 양 쪽에 교차된 크리스.
     
미술관 18-04-01 01:13
   
예 맞습니다.
크리스라는 건 처음 알았네요.

영연방 커먼웰스인 말레이시아 해군의 함수기입니다.
올 때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