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피시를 가지고 기술이전 받아서 E-8같은 물건도 만들고, 국산계열도 만들고 이러쿵저러쿵 계획을 잡는건 좋은데...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몇몇 양반들이 밀덕주제에 스펙이나 읊는다며 미래를 보라는 소릴 들을 걸 알면서도 걸리는 그 부분은 바로...
"SWORDFISH was first offered with two 1,700lb and two 400lb weapon mounts, but can now carry four 1,700lb weapons."
http://www.monch.com/mpg/news/air/1411-saab-swordfish.html
뭐, 파일런 4개가 전부 다 1700파운드 탑재가능한데 어쩌라고? 하푼 탑재가능하고, 해성 탑재가능하잖아?라고 말씀하실 수 있어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차기초음속 대함미사일 직경은 533mm 중량이 약 3000파운드.
소드피쉬엔 죽어도 탑재가 불가능합니다. 특히 주익 파일런 한계는 항공기 골조전체를 뜯어고치는 일이고 이건 그냥 신모델 하나 개발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P-8A의 언더윙 파일런 한계중량이 3000파운드이니 차기초음속 미사일을 뭔 수를 써서든 탑재할 수 있지만, 소드피쉬는 그냥 가능성 자체가 막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밤베이까지 합치면 9개의 파일런을 가지고 있고, 웨펀베이 5개 파일런 역시 한계중량이 1450파운드이므로 대함공격능력이든, 대잠공격능력이든, 기뢰부설 능력이든 P-8A쪽이 2배 이상 앞섭니다. 무엇보다 이번 해상초계기 사업은 긴급소요이기 때문에 김이 빠지게 되면 예산도 같이 빠져 나갑니다. 개발한답시고 시간지연되면 사업자체가 쪼그라들어요-_-
뭐 그래도 구식화된 해성이라도 우리나라 미사일을 탑재하는데 의미가 있다면 뭐 있겠죠. 또 이미 직구매로 방향돌린 지상통제기 사업을 무려 기술도입해 자체 개발하겠다는 원대한 계획까지 있다면 현실성은 관두고 어찌될진 모르겠습니다.(참고로 P-8A의 경우 이미 연안감시레이더를 통해 지상통제능력을 어느 정도 갖춘 상황입니다. 그걸 바탕으로 E-8대체사업에도 한번 들이대 봤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