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가능한 해안포 정도로 여기면 됩니다.
기차를 이용한 이동에 신경을 쓴지라 일본의 협궤에 맞춰서 개발된 특이한 물건이고,
사용 용도는 상륙저지 이외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일본 특성상 시가지에서의 전투에 적합하도록 만들어 졌어요.
무게와 크기는 한계가 정해져 있는데, 전면 장갑에 신경을 많이 쓴 탓에 옆구리는 더욱 헐렁하죠.
일반적인 육상전을 염두에 둔 전차와는 다른 물건이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는 물건이에요.
당연히 수출같은것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든 물건이라 맞붙을 일도 없죠.
양산수량도 적어서 오지게 비쌉니다.
그냥 그런 용도로 만든 물건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면 딱히 부족하다 말하기도 뭣한 물건입니다.
전차라 부르기 보단 다른 용도의 전혀 다른 무기체계의 일종으로 여기면 이해되는 물건이에요.
사상이 갈라파고스인 건 아니고, 저치들 차량수송때문에 저렇게 만든 것이 더 큽니다.
일본 철도가 협궤인건 아시죠? 우리나라나 다른 여러나라에서 쓰는 표준궤보다 한계중량이 작아서 전차같은 초중량 수송시 굉장한 애로사항이 따른다고 합니다.
예로 일본이 이전에 만든 90식만 해도 당시 여러 국가들이 운용하던 전차 무게와 별반 다를바 없이 만들어졌지만 그걸 댓가로 철도수송시 반드시 포탑을 따로 빼서 수송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물량 대부분이 홋카이도에 있습니다.
결국 10식 중량이 그모양인 것도 지네들 철도수송량에 맞춰 한계까지 줄이다 보니 터무니없이 가벼워진 거고, 그로 인해 자기네들 땅인 혼슈 방어 외엔 도저히 무리인 전차가 탄생한 거라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