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네이버 지식인에서 봤는데 우리나라 군사력이 세계 7위수준이라는 답변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작년 말에 외국밀리터리사이트에서 분석한 글에는 12위인가로 본 기억이 나는데 밀게님들의 생각을 여쭙고 싶네요. 물론 큰 의미 없는 질문이긴 하지만 동맹지원은 제외한채 우리나라 군사력(운용력, 숙련도, 보급력 등을 포함)이 세계 10위안에 들어갈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두 번째
향후 우리나라 군사력 순위 변화에 대한 전망도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상승 or 하락)
요새 밀게 눈팅이 부쩍 늘었습니다. 밀리터리에 지식은 전무한 사람입니다만 밀게 글을 조금씩 읽다보니 국방의 중요성에 대해 정말 뼈져리게 느끼게되네요. 가생이 첫글이네요;;
1.
7위수준이란건 작년쯤 모 사이트에서 집계한 순위를 인용한듯한데 그 순위를 들여다보면 질보다 양적부분을 높게
평가한부분도있고 국가별 순위에 의아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지요. 기준자체가 좀 모호한 순위였다 봅니다.
군사력이란게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한 기업순위와 달리 기밀등을 이유로 불투명한부분도많고
간접비교가 쉽지않거나 맞지 않는부분도도 적지않기에 미국처럼 극강대국이 아니고서는 명확한 순위산정은
쉽지도않고 맞지 않다봅니다. 다만 현재로서 1 미국 2 러시아 3 중국은 어느정도 확실한 부분이라고 할수있겠네요.
개인적으론 그 외에 5위권 7위권 10위권으로 구분된다 보는데 현재의 한국을 놓고본다면 현실상 육군의 능력이
특화 되어 있는점을 제외하고 각군의 전력 밸런스 문제와 ,독자적 작전 능력부족등을 판단할때 10위권이라 봅니다.
10위 안에들어도 문제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밖에들어도 큰 이의 없는 정도랄까요.
2
통일후 한국의 군사력은 세계5위권으로 치고 올라갈걸로 예상합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들이 미국의 통제하에 제거되는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낙후된 북한의 재래식 무기중
폐기될것도 많겠지만 쓸만한 무기와 미사일 기술등 적지만 특화된 군사기술들도 흡수할수있을테고, 통일한국이
중국과 본격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대치를 하게되는상황이 벌어지는만큼 북한때문에 봉인되었던 상당한 규제가
한국스스로의 요구와 미국과의 공동인식하에 풀리게될걸로봅니다.
또한 중국과 국경을 맞대게 되는만큼 아무리 유화분위기가 형성된다한들 국민적 위기의식이 고조될수밖에없는
문제고 각종 무기현대화와 확보사업같은 국방력 강화에도 큰 힘이 실리게되겠지요.특히 핵잠과 장거리 탄도미사일등
비대칭전력 확보가 큰 요구사항이 될걸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핵보유론이 끊임없이 제기될테지만 현실적으로볼때
그시기에도 핵보유는 요원한 일일거라봅니다. 다만 이번 원자력협상에서는 어려울거라 예상되는 핵연료 재처리등의
권한보유까지는 그시기엔 충분히 가능한 문제가 아닐까싶네요. 다른부분도 권한이 좀더 주어질수있을테구요.
인구및 GDP규모가 성장하고 국가규모가 성장하게되는만큼 국방비를 증액및 감당 할수있게되고 휴전으로인한
불필요한 군사비지출과 기회비용이 줄어들고 휴전 현실로인한 불균형적인 군사적 균형이 바로잡히게 됨으로서
본격적인 군사강국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게되리라 봅니다.
대외적으로는 과거의 군사강국이였던 영국과 프랑스등및 대부분 유럽국가들의 군사력순위는 현재 대비 하락할걸로
예상하고 그 순위를 한국이나 일부 동아시아및 중남미등 신흥국들이 차고 들어갈걸로 봅니다.
그중에서 통일한국은 선두권에 위치하게 될걸로 예상하구요.
또한 한국이 군사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그시기엔 발언권과 역량이 대폭 향상될수있는 부분이고
미국에있어 통일한국의 군사및 정치역학적 활용도와 , 아시아 미 패권유지에있어 한국의 균형추역할도 주목받게
되는만큼 미국의 일방적인 각종 군사협약과 제약등도 상당부분 개선또는 ,한국요구에 협조 가능성이 크다봅니다.
물론 한국에 있어서도 현재보단 축소되겠지만 주한미군 주둔및 대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역할과 위치는
변하지않을테구요.
또한 IT및 첨단 디지털 기술과 제조업에 큰 강점을 갖고있는 한국이기에 통일등의 시너지와 함께 꾸준히 기술개발과
노하우를 축적및 성장해 나갈테니 그 시기엔 세계 5위권 첨단 방산무기 수출국가및 기술보유국가가 될걸로 봅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평가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무기및 병력의 숫자만을 놓고 매긴 것이냐?
아니면 그 외에 외교력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포함된 것이냐에 따라 순위는 요동칠 수 있습니다.
향후 군사력 문제라면 경제가 휘청거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꾸준히 올라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장 중국의 군비 확장, 일본의 재무장(엄연히 그동안 자위대는 군대가 아니었으니까요.)등으로 한국 역시 그들의 군사력에 견주어 최소한의 방어가 가능할 정도의 군사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때문에 주변국에서 꾸준히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는 이상 우리 역시 군사력에 보다 많은 돈을 쏟아 붇지 않으면 안되는 실정입니다.
이른바 군비 확장게임에 이미 우리는 한 발 내딛고 있습니다.
답변자분들 감사합니다. 특히 긴 답글 적어주신 가생일껄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통일한국,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스럽네요. 우리나라도 강대국이 되기 위해선 통일은 필요가 아닌 필수겠죠?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 틈바구니에 끼어버린 우리나라 게다가 같은 민족과 대치 중... 정말 군비 증강에 소홀히 할 틈이 없어 보입니다. 이것도 결국 우리 민족의 운명이겠죠.
작성일 : 12-02-29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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