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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9 00:09
[잡담] 오스만 제국의 고토를 원하는 터키 -포린 폴리시-
 글쓴이 : 오대구
조회 : 2,616  

http://foreignpolicy.com/2016/10/23/turkeys-religious-nationalists-want-ottoman-borders-iraq-erdogan/

Turkey’s New Maps Are Reclaiming the Ottoman Empire터키의 새 지도는 오스만 제국의 고토를 요구한다.

NICK DANFORTH, 2016년 10월 23일.


지난 몇 주간 모술 해방에서 터키의 역할을 둘러싸고 일어난 앙카라와 바그다드의 갈등은 터키의 고토회복운동(irredentism)을 촉발시켰다. 두 번에 걸처 터키 대통령 레세프 에르도얀은 현대 터키의 국경을 만든 로잔 조약이 터키의 영토를 빼앗았다고 비판했다. 에르도얀은 현재 소규모 터키군 기지가 있는 이라크 모술에 터키가 역사적 소유권이 있으며, 그 곳의 터키계 소수민족도 터키의 관심 안에 있음을 천명했다. 한편, 터키가 시리아의 쿠르드 군대를 폭격하고 에게 해 상공에서 그리스 전투기들과 꼬리잡기를 하고 있다는 뉴스를 내보내면서 터키의 친정부 미디어는 '새로이 개선된' 터키 국경을 나타내는 부정확하고 조잡한 지도를 내보냈다.


터키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라크 땅을 합병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나, 이 지도와 수사법을 통해 현재 터키의 대내외적인 정책과 앙카라의 자기이미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지도는 터키 정치의 오래된 요소인 터키 민족주의가 새로운 역사관과 약간의 종교를 섞어서 더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과거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사실이 있다면, 이 민족주의에 이끌린 군사적 개입과 대결적인 언사는 터키의 안보와 지역적 평판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터키.jpg

일견으로 터키 텔레비전에 나오는 이 터키 지도는 대그리스주의나 대마케도니아주의, 대불가리아주의, 대아르메니아주의, 대아제르바이잔주의, 대시리아주의의 주창자들이 내세우는 지도와 비슷하다. 그러니까 이 지도는 오스만 제국이나 무슬림 세계 전체, 터키계 지역 전체의 지도가 아니다. 그저 약간 더 커진 터키 지도일 뿐이다.


하지만 그 국경 뒤에 숨겨진 역사는 에르도얀 버전의 민족주의가 가진 요소와 그렇지 않은 요소를 나타낸다. 이 지도들은 터키가 국민 협정(National Pact)을 통해 얻은 국경선을 보여준다. 에르도얀이 최근에 이라크 총리에게 터키가 모술에 대해 가지는 관심에 대해 알아보려면 읽어보라고 권한 그 문서는 오스만 제국이 1차대전에서 패한 1920년에 오스만 제국이 지킬 수 있었던 영토를 나타내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그 협정에서는 콘스탄티노플이 연합국과 정전을 맺은 1918년 10월에 오스만 군이 아직 차지하고 있던 지역들을 명시하고 있다. 터키의 남쪽 국경에서 이 선은 지금 시리아인 알레포 북쪽을 지나 현재 이라크인 키르쿠크까지 닿는다.


연합국이 오스만 제국의 땅을 1918년때보다 더 줄이려고 하자 재개된 싸움에서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끄는 군대는 유럽 군대를 무찌르고 현재의 터키를 만들었다. 지난 세기동안 터키는 아타튀르크가 국민 협정을 통해 정해진 국경선을 로잔 조약의 국경선으로 대체해 국경을 현실화시켰다고 칭송해 왔다. 그 협정선은 과장된 영유권이었으며, 새 국경선은 신생 국가인 터키 공화국이 비현실적인 영토 야심에 빠지는 것을 막아 온 실용적인 경계선이기도 했다. 독일이나 이탈리아, 불가리아, 헝가리 같은 나라들이 자기 원하는대로 국경선을 그으려다가 대재앙을 맞은 것과 비교해, 아타튀르크와 그 후계자들은 이 영토 야욕을 현명하게 거부했다.


에르도얀은 반대로 모술과 에게해의 섬들을 로잔 조약에서 포기한 아타튀르크의 행동은 실용주의가 아니라 배신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즉, 여태껏 보여진 것과 달리 더 유능하거나 애국심이 투철한 지도자가 있었더라면 더 많은 땅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에르도얀의 역사 해석은 미국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던 그의 '신오스만주의'가 가진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10년 전만 해도 에르도얀이 오스만과 관련된 것에 보여준 열렬한 옹호는 이슬람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유효했고, 심지어 일부 미국 정치비평가들은 터키가 미국의 역할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보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 협정을 고토회복의 명분으로 들이대는 것은 터키의 이웃들이 좋아하지 않았으며, 아랍 세계 전역에서도 다른 곳처럼 에르도얀의 신오스만주의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


에르도얀이 국민협정 운운하는 것은 터키의 이슬람주의자들이 터키의 세속적 민족주의 역사관을 거부하지 않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재정의했는지 보여준다. 정부 홍보물은 7월 15일 쿠데타에 대한 저항을 묘사할 때, 터키 독립전쟁의 정신을 불러일으키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에르도얀은 오스만과 더불어 오스만이 있기 수 세기 전에 존재했던 셀주크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하며, 심지어 아타튀르크의 1930년대 선전에서 처음 유명해진 이슬람 이전 투르크계 민족들인 돌궐족과 아바르족, 카라한 한국도 빠지지 않는다.


시리아와 이라크 모두에서 에르도얀은 주변국의 터키계 소수인종들을 이용해서 오랜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이는 쿠르드 노동자당(PKK)의 패망이다. 투르크멘인들이 주축인 술탄 무라드 여단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PKK 모두와 싸워 온 앙카라의 군사 자산이다. 마찬가지로 모술 인근의 투르크멘 주민들 또한 이라크에 존재하는 앙카라의 자산이자 관심사이다. 터키 특수부대들은 2003년부터 터키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북부 이라크의 PKK에 대응하고자 이라크 투르크멘 전선과 협력해 왔다.


지난 세기동안 북부 그리스와 키프로스의 터키계 소수인종들도 비슷한 역할을 해 왔다. 이들의 안녕은 그 자체만으로 터키 민족주의자들의 관심 대상일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아테네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협상수단이었던 것이다.(그리스도 마찬가지로 터키의 그리스계 소수인종들을 똑같이 사용했고, 양측 다 그에 따른 보복을 겪었다) 키프로스의 사례에서, 1974년에 있었던 터키군 침공은 섬의 터키계 거주지역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졌다. 에르도얀은 로잔 조약에 대한 언급에 이어 '터키는 서부 트라키아와 키프로스, 크림을 포함한 어디에서든지 같은 동포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해 그리스를 더욱 자극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크림 타타르족을 보고 당분간은 발 뻗을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점령한 이후, 터키가 크림 타타르족의 상태에 대해 우려하기는 했지만 러시아와의 호전된 외교 관계가 결국 민족적 공통성을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르도얀은 터키의 외교 정책 주제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했다. 수니 종파주의이다. 모술에 대해 언급하면서 에르도얀은 터키가 '투르크인 형제들'이나 '수니파 아랍 형제들'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세속주의자의 투르크 민족주의처럼 이 수니 종파주의는 국내적으로 호소력 있는 주제이며, 에르도얀은 이것이 터키의 외교 정책적 필요성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에르도얀의 새로운 종파주의는 시아파의 모술 점령이 가지는  위험성을 수니파 신도들에게 경고하는 것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이 정책의 영향력은 시리아에서 가장 잘 보여진다. 터키는 시리아에서 수니파 반군을 지원해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고자 한다.(아사드 정권은 알레포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던 시리아던 터키의 종파주의는 실용주의를 넘어서지 못한다. 비록 이란이 시리아에서 터키와 다른 편을 지원하고 있지만 앙카라는 이란과의 상호호혜적인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며, 필요하다면 아사드와 평화회담을 가질 의사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넓은 시선에서 볼 때, 시리아와 이라크에 미치는 터키의 개입주의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들이 내전의 위기에 직면할 때, 그 기회를 틈타 터키가 고토회복을 노리는 것은 과거에도 있어 왔으며, 현재 중동의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터키는 2차대전 직전의 위기를 틈타 프랑스 통제 하에 있던 하타이를 합병한 바 있고, 2차대전 이후 터키 언론은 신생 시리아의 알레포와 이탈리아에게서 그리스로 넘어가는 도데카네소스 열도에 군침을 흘렸다. 또한 앙카라는 키프로스가 영국 통제하에 있을 때는 그곳에 신경쓰지 않았지만 키프로스의 독립 협상이 시작하자마자 터키가 키프로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리스가 키프로스를 합병할 수도 있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에야 터키는 현상 유지를 위해 키프로스를 침공했다. 이것에서 미루어 보아 현대 중동의 정치질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터키가 지금 취하는 행동은 그리 놀랍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중동에서 터키가 취하는 정책은 PKK와의 갈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갈등은 PKK가 시리아 북부에서 세력을 늘림에 따라 더 확대되었다. PKK는 터키와 주변 국가들의 관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예를 들어 1998년, 터키는 시리아가 이들의 지도자를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해 시리아를 공격하기 직전까지 갔고, 결국 의도를 이루었다. 마찬가지로 터키는 대 PKK 군사 작전을 위해 20년 가까이 모술 지역에 군사력을 유지해 왔다. 앙카라는 이러한 행동을 국가 안보와 자기 방어라고 해명해 왔으며, 터키 내부적으로도 대부분 수긍한다. 오늘날에도 이 자기 방어는 이라크에서 터키가 행하는 활동들에 대한 주요 명분이다. 에르도얀은 이곳의 터키군 활동에 대해 '터키를 노리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예방 활동'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라크에서 PKK가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한, 이것은 국내외 모두에서 국경 너머로의 군사 활동에 대한 설득력 있는 명분이 될 것이다.


모술에서 터키가 행하는 활동에 대한 이런 민족적, 종교적, 역사적 이유에 더해 에르도얀은 한 가지를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가 이 지역에 대한 아무 연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서 지나치게 큰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에르도얀에 따르면 터키는 이라크와 220마일의 국경선을 맞대고 있음에도, 이 지역에 연고도 없이 '들락날락거리기만 하는' 어떤 나라들은 터키가 이라크에 손 대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14년 전 미국은 사담이 오라고 해서 이라크로 왔던 건가?'


역사는 제처두더라도, 해외 개입을 행하는 유일한 근거는 그럴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라는 것임을 앙카라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모술에 대한 터키의 계획이 정당한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Nicholas Danforth는 2016년 1월부터 Bipartisan Policy Center's National Security Program의 선임 분석가이다.





마치 1차 세계대전 당시 투라니즘에 경도되었던 오스만을 보는거 같네요.


저러다가 한번 털려야 정신차리지....


주위 나라가 다 개펍이라 터키 수준의 국력으로도 한목소리 낼수 있는게 더 짜증나네요.


쬐끔 세졌다고 이젠 로잔조약도 깨버릴 기세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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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망치 18-04-29 00:21
   
그리스 입장에서는
이스탄불과 아나톨리아 땅이
만주쯤 될려나요
     
오대구 18-04-29 00:47
   
아나톨리아는 몰라도 이스탄불은 만주 이상의 의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강즉절 18-04-29 02:01
   
지 조상들이 몽골에 개털려 그리 이주 당했으면 정신을 차려야지..
호랭이없는 산에 토끼가 왕이라고..저동네에서 한번 놀아보더만..과거의 미망에 빠져 분쟁질이여?..
저것들 또 털려 쿠르드한테까지 개털려봐야  정신차릴려는지..
좌우간 누가 형제 드립친건지(그말 들을때마다 구역질이^^)..근본없는 쌩양아치는 어쩔수없는..
     
마린아제 18-04-29 08:01
   
천지가 개벽한다해도 쿠르드한테 털릴일이 없기때문에...

터키는 외세에 의한 침공이나 지배를 받지 않는한 정신차릴 일이 없을 겁니다.

양아치인건 세계가 아는 사실이죠...^^
     
고이왕 18-04-29 11:55
   
왜 정신이 못차쳤습니까? 잃어버린 영토만 얼마인데...그리고 형제국가이지... 짱깨들에게 털려서 정신 못차린 우리나라를 도와준 나라가 터키인데 이점은 잃어버렸는가보죠? 문제인 사진 잘못 올렸다고 반터키하고 참나.. 완전 과거역사도 잊은 배은망덕한 민족이 우리나라가 아닙니까?
          
태강즉절 18-04-29 12:59
   
예전 02 월컵때부터 형제 소리에 밥맛이었수다..ㅎㅎ
쟤들?..지들한테 좀만 이익되면 다 형제요.
6,25때..물론 도움됐겠지요..쿠르드 출신들이 피흘려서.
예전거 다 따질려면..임란때 원정온 명군에도(짱개한테도) 감사해야 하고..
첫 만남이...강화도 침략인.. 미국도 증오해야 않겄수?..
또...베트남 한국 기업 다 철수해야지요?..우리가 조낸 피흘린... 빨갱이 국가인데?..
요즘 저것들 하는짓이 완전 양아치인데...
국가간에도...세월가면 그 가치가 바뀌기도 하는거요!!!
사족으로..
참전국 보은행사..몸빵으로 코피흘려가며 뛰었소이다..나름 할말 많소이다 그려!..^^
               
고이왕 18-04-29 22:07
   
밥맛은 님같은 사람들을 보는 거고요 한국인들도 이익이 되면 형제 타령이지요,, 그리고 참전한 터키군이 쿠르드족이라는 증거는? 짱깨 우마이당과 북한 사이버 전사들이 말도 안되는 정보를 흘리는데 그걸 믿는 수준하고요.. 어디 터키국방부에 나와 있는 전사자 명단 보여드려요? 서부출신이 많은데.. 그럼 그리스계통이라고 자위할 건가? 명나라군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명나라군이 터키군만큼 잘싸웠음? 그리고 명나라가 전후 조선에 요구한 것처럼 가혹하게 한 것처럼 터키정부가 대한민국정부를 압박했음? 그리고 세계에서 전혀 강점이라고는 없는 한국산 군사기술(전차나 자주포 기술이나) 초등훈련기 사준 나라가 어딘데? 짱깨가 그렇게 사줬나? ...
                    
태강즉절 18-05-01 09:54
   
알바 고생한다!..여서 놀지말고 정게나 딴데로 가라..ㅋㅋ
Poseidon 18-04-29 09:10
   
왜 터키가 유럽의 골칫거리 짱골라로 불리는지 잘알겠다 . . .
잔잔한파도 18-04-29 11:21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고이왕 18-04-29 11:52
   
여기는 우리에게 고마원 터키에 악감정이 생겼나? 이런 글만 올리는 군요... 국제 사회가 보는 한국또한 과도한 민족주의로 터키와 다를봐 없습니다.. 투라니즘이요? 환빠에 경도된 우리나라는 어떻게 볼까요?  저 뉴스는 좀 과격한 느낌이 있습니다..
     
abettertomor.. 18-04-29 19:32
   
일뽕 국까는 좀 나가 주지
          
고이왕 18-04-29 22:07
   
나는 일뽕 아닌거든.. 여기서 유사학 타령하는 인간이 말빨이 딸리면 헛소리지..
     
전쟁망치 18-04-29 20:35
   
틀렸어요 당신의 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