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방장관, 군 수뇌부 모여 끝장토론
육군 노골적 불만… 국방부 100명案 후퇴
남북관계 변화 따라 더 감축될 가능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 2.0’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장군 감축안을 두고 국방부가 80여명을 줄이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국방부는 100여명 감축을, 육군은 80여명 감축을 주장하며 줄다리기를 해오다 결국 육군 안이 관철됐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이 같은 장군 감축안을 포함한 국방개혁 2.0 추진 안을 이달 11일쯤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30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각 군 총장이 참석하는 국방정책 전략대화를 열고 장군 감축 규모를 두고 끝장 토론을 벌였다. 그 결과 “육군 약 75명과 해군ㆍ해병대ㆍ공군을 합쳐 7~10명을 줄여 총 80여명의 장군을 줄이는 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달 문 대통령이 이를 재가할 경우 우리 군 장군 수는 2022년까지 현재 436명에서 350명 규모로 줄어들게 된다.
국방부와 육군은 최근까지 장군 감축 규모를 두고 각각 100명과 80명 안을 제시하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 5일 송 장관 주재로 장군 정원 조정 태스크포스(TF) 위원들과 각 군 4성 장군 이상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군 감축 회의에서 육군의 불만이 노골적으로 표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TF 측이 국방부 예하 국방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이하 준장)과 동원기획관, 군수관리관 등 기존 장군 자리를 없애거나 민간인 보직으로 전환하자는 안을 내놓자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그 자리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 자리인지 알고는 있는 것이냐”며 TF위원들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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