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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05 01:18
[잡담] 한국과 일본의 방위비 지출 비교
 글쓴이 : 현시창투
조회 : 6,222  





한국의 방위비 구조는 총 43.1조여원으로 경상운영비 68.7%, 전력증강비 31.3%로 구성됩니다.
경상운영비는 병력운영비와 전력운영비로 나뉘며, 병력운영비는 총액 19.4조원으로 전체의 42.6%. 전력운영비는 장비유지와 시설유비, 훈련비등으로 총액 11.2조원으로 전체의 26%입니다.
(*주한미군주둔분담금은 경상운영비에 포함) 따라서 한국의 연간 전력증강예산은 약 13.5조원쯤 됩니다. 

이와 비교해 일본은 올들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된 약 5.2조엔(52.6조원) 이상의 방위예산을 지출할 예정입니다. 단순 예산으로 비교하면 일본측이 우리보다 22%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예산 비교라면 일본측이 당연히 우리보다 더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고 유지하고 있어야 마땅합니다만...이건 어디까지나 산술계산상의 문제일뿐입니다.

우선 17년 예산기준으로 보면 일본은 방위예산의 거의 반을 25만여명의 방위성 공무원(?)들 인건비로 사용합니다. 총 2.16조엔이 인건비 및 복리후생비입니다. 이외 장비와 시설유지비, 훈련비등으로 0.8조엔을 사용하며. 주일미군 주둔분담금으로 약 0.8조엔을 추가로 씁니다.

따라서 일본은 경상운영비로 전체예산의 58.2%를 쓰고, 주일미군주둔분담금으로 15%정도를 쓰며, 전력증강예산으론 총액의 약 27%인 1.4조엔 정도를 씁니다. 만일 주둔분담금을 한국같은 기준으로 따진다면 일본의 경상운영비 비중은 약 73%수준이 됩니다.

따라서 전체 예산에서 전력증강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여 한국측이 더 크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리고 사상최대의 증대를 이룬 올해 예산안으로 비교를 했음에도 양자간의 전력증강예산 절대액 역시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일본이 절대액으로 한화 약 4000억원 정도가 더 많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최근의 전력증강속도는 한국측이 오히려 더 가팔라보이는 이유는...



F35_Japan.jpg




일본의 방위예산은 방위예산이 아니라, 재벌과 정치인들의 주머니 쌈짓돈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군 FX-3사업에서 선정된 F-35A의 가격은 1기당 약 1060억원인데, 일본의 경우 미자와 기지주둔 신설 F-35 대대 배치용 기체 6기를 880억엔에 조달할 예정입니다. 1기당 한화 약 1450억원입니다. 사실상 녹다운 조립생산임으로 아무 의미가 없는 헛짓거리에 한국대비 390억원을 더 주고 구매하는 셈입니다. 한국에선 군이 철저한 갑으로서 을인 방산업체들의 단가를 쥐고 흔들고 있지만, 일본에선 정반대로 돌아갑니다.

아주 철저한 문민통제가 이뤄진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사복 정치인에게 로비를 할 수 있는 방산업체의 힘이 제복군인들과 방위성 관료들을 힘을 아득하게 능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무기 조달에 있어서 이러한 방산업체의 무조건적인 이권보장이 우선되므로 일본의 무기조달은 극도로 폐쇄적이고, 부패하고, 비합리적으로 이뤄집니다.

혹자는 자국에서 다 만드는 일본을 부러워하지만, 제 입장에선 가장 경계해야 되는 케이스가 바로 일본의 케이스입니다. 국산화의 이점이라고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장점이 정작 일본엔 없습니다. 수입무기보다 더 비싼 값으로 어정쩡한 성능의 무기를 어정쩡한 수량으로 사는게 일본의 현실이니까요. 그에 더해 생산설비와 인력의 규모가 누추해 수출경쟁력도 없고, 전시 비상생산의 이점을 바랄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흑표를 비싸다며 연간 수십량씩 도입하며 쌩난리를 피우지만, 일본은 대당 123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10식전차를 연간 6량씩 양산하는 판입니다.(만일 흑표를 일본같은 페이스로 도입했다면 대당가격이 아마 150억은 넘었을 겁니다.)

따라서 국산화할 것과 하지 않을 것을 철저히 가려 역량의 분산을 막아야 함이 옳을 겁니다.




P.S



1> 한국 역시 직업군인 숫자가 준사관/사관 합쳐 총 20만명으로  일본의 직업군인 25만여명과 비교하면 결코 적지 않으며, 인건비 지출 역시 작은 편이 아닙니다. 통상 비슷한 계급의 자위관과 우리 직업군인의 봉급을 비교해보면 의외로 우리쪽이 더 많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인건비, 한국의 병력운영비 규모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군 병력을 50만명으로 줄이더라도 직업군인 비율을 40%로 가져간다는 방침하에 직업군인의 전체 수는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2> 자꾸 한국군을 육방부라 놀리지만, 정작 섬나라 일본의 예산역시도 그리 따지면 육방부입니다. 육자대 예산 1조 7706억엔(43.3%) 해자대 예산 1조 1548억엔(28.3%) 공자대 예산 1조 1578억엔(28.4%) 우리나라 육해공 예산 비중은 약 48:31:21입니다. 

자꾸 해공군을 늘리라는 분이 많은데, 이미 해군은 충분히 예산비중이 높습니다. 외려 해군국 일본보다도 배분비중이 더 높을 지경입니다. 그러니까 폭발적으로 전력을 증강해 따라잡는 중이죠. 현재 일본이 3000톤급 소류급을 7800억원에 건조중인데, 우린 장보고3을 척당 9000억원에 계약해 건조중입니다. 동일 클래스 무기체계를 일본보다 비싸게 조달하는 군은 오직 3군중에 해군뿐입니다. 그마만큼 여유가 되는게 해군입니다. 

따라서 빈곤을 강조해야 할 군은 공군입니다. 육군국일수 박에 없는 태생적인 지리적 환경을 생각해보면 우린 이미 해공군에 충분한 비율의 투자를 하고 있으며, 특히 해군은 특혜에 가까운 최절정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론 해공군 강화를 말하지 말고, 처참한 공군을 강화하라고 요구하셨으면 좋겠군요. 적어도 공군 예산비중이 25%까지는 도달해야 맞다고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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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s 18-05-05 01:36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KCX2000 18-05-05 02:05
   
일본의 경우 다들 아시다싶이 업체 퍼주기가 상당하죠.
우리나라였다면 국정감사에 특검뜨고 난리였을겁니다.
그러나 무지막지한 지출을 하긴하지만 기술확보는 확실하단거죠.
미러중유럽에 이어 자국산 수송기,전투기를 게속 개발하고 구축함,잠수함도 내부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을
상당수 자국에서 생산하죠.
이지스레이더,소나,위성통신장비,전자전장비,,,,
우리와 비교해서 아직 언감생심인게 너무 많아요
경제성을 떠나서 일단 저런 기술을 확보해서 자국에서 생산한걸 배치한다는게 부럽죠.

우리 F4가 미국 맥도널더글러스사에서 마지막으로 생산된 기체로 유명한데 일본은 우리보다 몇년늦게
마지막 기체를 수령했죠. 그런데도 우리느 부품이 없어서 전세계 F4 부품 뒤지고 독일에서 퇴역한 기체들
사와서 급하게 틀어막곤했지만 일본은 전혀 그럴필요가 없었죠. 자국에서 거의 대부분 생산했으니까요

그렇다고 일본이 기술이 좋아서 완벽한 성능의 물건을 무한정 뽑아내질 못한다는게 함정이죠.
89식 장갑차,87식 소총,희대의 금가루 뱅기 F2,성능은 K9하고 비슷하지만 가격은 두배나되는 자주포등등
2%가 아니고 20%쯤 모질라는 성능도 많긴 하지만 그래도 기술적으론 우리보다 훨 우월하다는게 부럽죠.
     
현시창 18-05-05 18:20
   
일본은 나눠먹기를 통해 기술을 확보한게 아니라, 원래부터 기술기반이 있던 나라라서 얻은 것입니다. 우리 역시도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누적되면 자연스레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될 것입니다. 최근 들어선 이런 나눠먹기 덕분에 업체간 경쟁 그리고 도태가 이루어지지 않아 전반적인 경쟁력 하방 평준화가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최근 도일할 MV-22등도 나눠먹기 하려다 도저히 기술확보가 되지 않고 최소한 보여주기식 경제성 확보도 어려워진 상태입니다. 언급하신 일본의 여러 강점(?)들은 우리도 점차 따라잡고 있습니다.

함정용 AESA레이더 역시 조만간 정체가 드러날 예정이고, 위성통신장비 역시 국산화 비율이 올라가고 있으며, 전자전장비 역시도 조만간 제가 좋은 소식을 올려드릴 생각입니다. 우리와 비교하면 선발자이니 당연히 앞서 있는 분야가 많지요. 하지만 우리가 싱거울 정도로 빠르게 따라잡는 속도를 생각해보면 단순후발자 효과를 본다고 생각하기엔 따돌리는 일본의 발걸음이 느립니다.

일본의 발걸음을 잡아채는 요인은 바로 경쟁 없는 나눠먹기입니다. 이 때문에 경쟁력의 하향평준화. 그리고 쓸데 없는 부분까지 국산화를 고집함으로서 조달장비 수량을 까먹고,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저율양산을 하며 개량을 절대 하지 못해 후속기술개발이 단절되는 효과까지 얻고 있습니다.

우린 절대 이런 일본의 패악을 따라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전쟁망치 18-05-05 02:12
   
공군을 좀더 키우자는 것에 찬성 입니다
획드 18-05-05 02:22
   
그래도 아직 전력증강예산이 일본이 앞서 있네요. 저는 일본은 방위비가 더 높은게 인건비가 많이 나가서 그렇지 실질전력획득 비용은 한국이 이미 앞질렀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근데 이제 병사들 월급도 올리는 중이고 군축도 논의중이라 앞으로 한국의 전력증강예산이 증가할지는...
     
현시창 18-05-05 18:20
   
한때는 앞선 적도 있습니다. 현재 아베정권이 기를 쓰고 방위예산을 확장했기 때문에 벌어진 결과입니다. 그 전엔 오히려 한국이 전력증강예산 규모에서 일본을 앞선 일도 많았습니다.
bluered 18-05-05 02:49
   
발제자 이름을 보지 않다가 내용이 알차서 확인해보면 현시창님의 글.

글에 대해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고를 떠나서 내용이 알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집정관 18-05-05 07:37
   
잘 읽었습니다.
사칙연산 18-05-05 08:09
   
공군력 증강은 거의 해외구매 위주의 사업이다보니,
공군력 증강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해외로 다 빠져나가는 돈이 대부분입니다.
해군은 국내구매 위주이고 국내일자리와 연관되어 있는
민감한 정치적 문제와도 엮여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해군 투자의 돈은 그래도 그나마 국내에 돈이 묶이기 때문에
조금 너그러운 시선이 알게모르게 있는 것 같습니다.
공군력 증강도
결국 KFX가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로 보입니다.
노브레인 18-05-05 08:42
   
공군기지 이전 문제 중요 하지 안을까요..
이도저도 18-05-05 17:21
   
공군의 가장 큰 문제는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린다점이고 두번째가 도입장비 대부분이 외화유출에 주범이라  생각하는 국회와 기재부의 테클이 있다는게 문제가됩니다.  대표적인예가 3차 FX사업을보면 알수있습니다.
푸푸푸 18-05-05 21:12
   
하이엔드 전투기의 수량을 120대가 아닌 180대로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F-35A를 100대
F-15K를 80대.. (20대는 '차기 초음속 공대함미사일' 장착)

우리와 북한이 이제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을 맺게되쟎아요.
북한의 핵폐기 작업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으로)이 완료되려면 십수년이 넘게 걸릴겁니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지금은 우리나라가 육군의 킬체인에 굉장한 투자를 하고있지만, 북핵이 폐기되어 갈수록 킬체인예산은
줄어들게 되고..그 예산을 공군에 줄수있쟎아요.
지금 우리나라 육군은 자주포, 다연장포 할거없이 어마어마하게 화력에 때려붓고 있는데,  평화협정이 맺어지면
더 이상 화력에 대한 집중투자를 할 필요가 없어지니까..공군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고 봐요.
그래서 하이엔드 전투기 180대도 가능하게 된다고 봅니다.
하록선장 18-05-05 23:23
   
현실을
시원하게
창끝처럼 관통하는 글이군요
ㅋㅋㅋ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