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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3 22:35
[영상] 날개안정분리철갑탄(APFSDS) 구성과 작동원리
 글쓴이 : KCX2000
조회 : 4,833  

간단하게 촬영된 전차에서 발사하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일명 날탄,철갑탄)을 설명하는 
동영상입니다.




APFSDS - Armor piercing fin stabilized discarding sabot, 날개안정분리 철갑탄
            장갑화된 목표물을 파괴하는 매끄러운 통에 담긴 운동에너지 탄입니다.
Sabot(송탄통)은 무겁고 단단한 탄자(dart)를 추진시키는데 도움이되는 바깥쪽 껍데기입니다.
탄자가 비행중 텀블링(앞뒤가 회전) 되지않게 약간의 회전을 줍니다.
코어(탄자 제일 앞쪽 뾰족한 부분)는 밀도가 가장높은 우라늄이나 텅스텐으로 제작되며 
충격을 받으면 붕괴되면서 장갑을 관통합니다. 관통자의 속도는 음속의 최대 5배까지 낼수있으며
무거운 재질의 관통자와 상대적으로 가벼운 장갑으로 인해 파편을 내부에 흩뿌리게됩니다.
(철갑탄의 관통자는 그 내부에 폭발물이 없이 목표를 관통후 목표의 장갑일부와 관통자가 깨지면서
생기는 파편으로 목표물 내부를 휘저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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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하자면 예전에 처음으로 전차포 관통자를 보고 왜 저렇게 가늘게 만들었을까 했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관통자(화살,탄알,전차포)는 상대 면적당 운동에너지가 비례합니다.
목표와 닿는 면적이 좁을수록 에너지가 더 커진다는 말입니다. 당연한 말이죠
관통자의 운동에너지는 속도에 제곱에 비례하고 무게와 비례합니다. 이것도 당연한 소리죠.
그래서 가늘고,단단하게,무겁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전차포가 105mm이전가지는 보통 강선포를 썻지만 120mm부터는 APFSDS탄을 주로 쓰죠.
강선포는 일반 총에서 발사되는 탄알처럼 회전해서 날아갑니다. APFSDS는 거의 회전하지 않죠.
이유는 탄자의 길이와 두께가 문제입니다. 관통력을 높이려고 최대한 가늘고 길게 만들다보니
두께:길이비가 1:30까지 와버렸는데 이런 가늘고 기다란 관통자를 회전시키는것보다 회전시키지않고
화살처럼 꼬랑지에 날개달아서 쏘는게 운동에너지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죠.
가늘게 길어지다보니 무게중심이 가운데로 몰렸는데 관통력을 높이려면 뒤쪽에 무게중심을 두는게 
유리하다는게 일반적인 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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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잉TM님 질문에 대한 답글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을 학교다닐때 금속전공이나 포와 관련된 병과에서 근무했다면 간접적으로 이해하겟지만 저렇게 설명해도 일반사람들은 감이 잘 안오죠.

일반적으로 전차의 전면장갑은 600~800mm정도이고 이걸 일반 철판에 비유하면 거의 1m정도됩니다. 말이 1m이지 30cm정도만되도 저 두꺼운걸 포를 쏴서 뚫는다는게 가능할까 싶죠.
전차포는 그만큼 강력하는걸 반증하고 음속의 5배로 날아가다 아무리 속도가 빠르다해도 쇠와 쇠끼리 부딪혀서 단단한 전차를 한방에 박살낸다는게 이해가 안가는것도 사실입니다.

관통자가 전차장갑을 뚫을때 중간정도오면 사실상 그 형태를 유지하질 못하고 뭉그러져있죠.
그러나 모든 에너지를 운동에너지 하나에만 몰아넣은 상태라 전차 장갑을 완전히 꿰뚫어서 밖으로 나옵니다. 전차 장갑 밖으로 나온 관통자는 이미 그 형태를 유지못하고 뭉그러진 형태이고 전차 장갑 일부가 뜯어지고 관통자도 산산조각이 난 상태로 튀어나옵니다.
처음 관통자 속도가 마하5라도 전차 장갑으로 돌입이후에 속도가 1/5정도로 줄었어도 마하1이고 
좁은 실내에선 눈에 보이지도 않겟죠. 
관통자+장갑 파편이 몇십개 정도가 아니고 수만,수십만개(미크론단위부터 권총탄 크기)가 스프레이
형태로 전차 내부를 흩뿌려지듯이 날아가는걸 상상해보세요.

그럼 전차포에 직격을 당하면 상대전차 승무원은 무조건 죽느냐 ...그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포탑에 전차포를 맞았을경우 전차 전면에 있는 조종수는 살아날 가능성이 있고 반대도 마찬가지죠.

과거 2차대전때는 전차포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약했죠. 
그래서 전차장갑을 뚫더라도 내부에 생존자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재가 나지 않는한 그렇다는 말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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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잉TM 18-05-13 23:35
   
잘 봤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날탄은 일종의 크기가 큰 총알과 같은게 아니겠습니까물론 운동에너지가 총알과 비교 할 수 없이 크겠지만 어쨌든  총알과 같이 터지는게 아닌데 저거 한반 맞고 전차의 전투력 상실이 가능한가요 운이 좋아 치명적인데 맞아서 못 움직여도 안에 인원은 살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요
     
ional 18-05-13 23:56
   
장약이 들어간 포탄으론 요즘 전차들을 못 뚫으니 저런 쌩 텅스텐 바늘(?)인 날탄을 쏘는거죠
대탄은 날탄마냥 얇은 물줄기(?)를 쏘는식이고

일단 뚫기만하면 전차의 장갑이였던 일부가 파편이 되서 관통한 포탄과 함께 내부로 들어가는..

암튼 초탄에 대차게 유폭으로 터진 경우가 아닐땐
확인 겸 차탄까지 쏘지 않을까 싶음.
          
K잉TM 18-05-14 00:04
   
예 그 원리는 충분히 이해 하는데 터지지도 않고 뚫기만 하는 날탄 한방으로 무력화 시키는게 신기 해서요 비행기가 총알 한방 맞는다고 떨어지지 안잖습니까 2차대전때 보면 터지는 고사포탄 몇 방 맞아도 돌아오는 기체가 꽤나 있더군요 그런데 하물며 전차인데... 궁금해 지더라고요
               
ional 18-05-14 00:18
   
날탄
https://youtu.be/XFzkzWTHaNo 

게임 영상을 링크로 거는건 좀 그런데
이 만큼 시각화된 영상이 없어서 걸어봅니다.
     
월렛 18-05-14 00:02
   
위에 다 설명이 되어있네요. 날탄의 관통자가 목표물의 장갑을 관통하고 내부로 들어가면서 대상의 장갑과 함께 조각조각 파편화 돼서 비산... 아마 내부에서 수류탄이 몇개 터진효과를 내지 않을까요? 내부인원이 살래야 살수가 없음
     
booms 18-05-14 00:04
   
"관통 과정에서 관통자 자체 및 관통된 장갑판의 내벽이 분쇄되어 고속의 파편을 비산시키므로 전차 내부의 인명을 살상하고 장비를 파괴하며, 유압계통이나 탄약에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라네요. 나무위키에 내부에 들어가서 파편튀는 장면이있네요..

https://namu.wiki/w/%EB%82%A0%EA%B0%9C%EC%95%88%EC%A0%95%EB%B6%84%EB%A6%AC%EC%B2%A0%EA%B0%91%ED%83%84#toc
     
태강즉절 18-05-14 16:02
   
시멘트벽을 함머로 강하게 때리면..그 충격에 반대편쪽 면에서도 부스러기가  떨어지듯..
저넘이 초속 천몇백 미터로 관통하면..
내부 벽에서 미세한 파편이 비산하면시롱 마치 산탄총 터진것과 동일한 효과가.
사람은 물론 각종 전자장비들이 개박살(?)나겠죠..소총탄보다 배나 빠른 속도니 말입니다.
하다못해 내부에 발린 페인트 조각 비산에도 살상될거라고..
그래서리 요즘엔 그걸 방지하는 내부벽 처리도 있다 합니다..
K잉TM 18-05-14 00:37
   
답변 달아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전쟁망치 18-05-14 00:41
   
탄의 운동능력에 완전 몰빵한 탄?
sangun92 18-05-14 08:44
   
텅스텐은 다른 금속에 비해 밀도가 높음.
동일 부피로 관통자를 만든다면, 텅스텐으로 만든 관통자가 무게가 더 나가므로
텅스텐 관통자의 운동에너지가 더 크므로
더 두꺼운 장갑도 관통할 수 있게 됨.

텅스텐이라는 물질의 특성 중 하나가
매우 단단하지만, 충격에 약하기도 하다는 것. (취성, brittleness)
그래서 높은 운동에너지를 가진 텅스텐 관통자는 더 두꺼운 장갑을 관통할 수 있지만
관통하는 과정에서 쉽게 부숴진 형태로 장갑을 관통하게 됨.

금속에는 결정립 (grain)이라는 개념이 있음.
금속 덩어리는 덩어리 내의 모든 원자가 일정하게 배열하지 않음.
원자들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배열하지만,
그런 일정한 모습의 덩어리들 사이에는 배열 규칙이 일정하지 않는 경계들이 존재함.
큰 그릇에 구슬을 가득 담고 흔들어보면,
일정한 규칙으로 배열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존재함.
일정한 규칙으로 배열한 부분을 결정립 (grain)이라고 부르고
결정립 사이의 불규칙한 배열 부분을 결정립 경계 (grain boundary)라고 부름.

금속이 깨질 때는 결정립 경계 (grain boundary)를 따라 깨지게 됨.
텅스텐 관통자 를 만들 때, 결정립이 매우 크게 만들어
관통자가 몇 개 만의 결정립으로 이루어지도록 만들면
관통자가 장갑을 관통하는 동안, 몇 개의 덩어리로 깨지면서 관통하게 됨. (이 때는 관통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짐.)
그런데 결정립이 매우 미세하도록 만들어주면
관통자가 관통하는 동안, 매우 미세한 분말이 떨어져 나가면서 관통자의 끝 부분은 계속 날카로운 형상을 유지하게 됨.
이것을 self-sharpening이라고 하는데
국산 관통자를 개발하면서 열처리를 통해 이 기술을 확립했음.
self-sharpening 기능이 있으면, 관통력이 더 향상됨과 동시에
관통시에 부숴져 나가는 덩어리들의 크기가 더 작게 되므로
관통 후의 비산 정도가 더 커져서 살상력도 더 높아짐.

국산 날탄 관통자의 결정립 크기는 다른 나라에서 만든 텅스텐 관통자 크기보다 더 작음.
그래서 통일한 크기 (무게)와 세장비 (diameter-length ratio)를 갖는 관통자라고 해도
국산 날탄의 관통자의 장갑 관통력이 더 우수한 것임.

실제의 관통자는 순수한 텅스텐이 아니라 텅스텐 합금이지만
위에 적은 논리는 동일하게 적용됨.


(요약)
국산 날탄 관통자는 열처리를 통해 결정립 크기를 매우 작게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만든 같은 텅스텐 날탄 관통자보다 장갑 관통력이 더 우수하며
관통 후의 비산 정도도 더 심하다.
     
행복찾기 18-05-14 13:02
   
살아남더라도 온 몸에 텅스텐 가루가 박혀 오래 살기 힘들겠네요.
     
좋은비 18-05-15 16:55
   
제가 한참전 밀리터리에 관심이 꾀 높을때 10년전쯤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 텅스텐전차탄을 만들엇다는 뉴스를 받으니 지금은 엄청난 발전을 햇을거라고 생각이되어지네요

좋은글 잘봣습니다
로켓토끼 18-05-14 13:11
   
쉽게 생각해서 깡통안에 날카로운 쇳조각들과 삶은 계란을 껍질까서 넣은다음 마구 흔들면... 아마 그 비슷한 결과가 나올듯..;; 무섭네요..
꾸물꾸물 18-05-14 17:41
   
참고로 라이플포(강선포)를 사용한 가장 큰 이유는 탄도안정성 때문이지요.

그러다 점점 장갑이 두꺼워 지기 시작하자 운동에너지 몰빵에는 역시 회전이 없는게 좋기 때문에(회전에 에너지가 사용되니까), 활강포가 다시 등장한거죠. 활강포의 문제가.. 야구로 치자면 너클볼이죠. 이게 멀리가면서 힘 떨어질 때 탄도가 확 꺽이는 상황이 생긴다는거.

날개를 달아 안정화 시켰지만, 저게 쉬운게 아니지요. 송탄통에 넣어서 튀어나가는 순간에 송탄통이 정확히 분리되게 만들어야하고 등등등.
내일을날아 18-05-14 20:52
   
지금 날탄을 쓰는 이유는 단순히 세장비때문입니다.

물론 대전차고폭탄의 경우 회전으로 인해 관통력이 떨어지긴(회전으로 인해 한곳으로 화력을 집중하는 성형작약탄의 효과가 줄어들기에...) 하지만 운동에너지탄인경우 강선이나 활강이나 그게 그거...
회전에 에너지가 사용된다...는건 좀 그렇고... 오히려 날개가 달린 편이 더 큰 저항력으로 에너지 손실이 크죠.
그리고 무회전 날탄은 측풍에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구요.
결론적으로 화살처럼 날개가 달린 탄보다 총알처럼 회전하는 매끈한 탄이 더 효율적입니다.

근데 왜 날탄을 쓸까요?

관통력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그렇다고 강선탄보다 날탄이 관통력이 큰건 아닙니다.
같은 무게 같은 형태의 탄이면 둘다 그게 그거입니다.

아무튼... 나날히 두터워지는 장갑과... 그 망할 놈의 복합장갑으로 기존의 탄으로는 큰 데미지를 주기 힘들어집니다.
그럼 더 큰 데미지를 줘야하는데 여기서 몇몇 선택지가 생깁니다.

첫째, 발사속도를 높인다.
더 높은 폭압으로 탄의 속도를 높여 보다 운동에너지를 높여주는거...
하지만 그러기엔 더 큰 폭압에 견딜 수 있는 약실과 포신이 필요해집니다.
꾸준히 연구하고 있으니 가능이야 하겠지만 빠른 시일내에 큰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둘째, 탄두의 무게를 늘린다.
첫째와 같은 운동에너지=무게x속도의 제곱이란 기초적인 공식에서 나온겁니다.
근데 탄두의 무게를 늘리면 속도가 떨어지고... 아무 의미가 없죠.
그렇다고 구경을 키우자니 포신이 무거워지고 반동을 제어할 포탑이 커지고 전차도 커지고...

셋째, 탄두의 재질을 바꾸자.
더 단단하고 무거운 탄이면 더 효과적이긴 합니다만... 그나마 젤 괜찮다고 하는 텅스텐탄을 이미 사용중이죠.
뭐 일부 국가에선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긴 하지만 이게 텅스텐보다 굉장히 뛰어나다 그런건 없습니다.
그냥 어차피 버릴 폐기물 재활용한다는 비용상의 이점때문에 사용하는거고 무슨 핵탄두를 쏘거나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ㅡㅡ;

이런저런 방법들이 죄다 그닥...입니다.

근데 아주 간단하고 별 비용도 안드는 한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세장비(굵기에 비한 길이의 비율)를 높이는겁니다.
근데 세장비가 높다고 운동에너지가 커지는건 결코 아닙니다.
그냥 관통력만 높아지죠.

같은 무게라면 망치가 관통력이 높을까요? 아님 송곳이 높을까요?
아주 간단한 이치죠.
그래서 세장비를 높이기로 합니다.
즉, 같은 무게로 보다 가늘고 길게 만드는겁니다.
값싸고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방법이죠.

근데 문제가 생깁니다.
세장비가 일정비를 넘어서게 되면 회전으로 탄두의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말입니다.
팽이를 돌리면 오래도록 안정적으로 잘 돌지만 가늘고 긴 못이나 바늘은 절대 그렇지 못합니다.
이게 세장비가 커서 그런건데 전차 탄두도 관통력을 추구하자니 명중률은 커녕 탄의 의미조차 기대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선택한게 활강탄입니다.
탄의 회전으로 안정성을 가져오지 못하면 그냥 회전은 죽이고 날개를 달지 뭐... 라는 아주 간단한 논리입니다.
마침 대탄도 회전으로 인해 관통력이 떨어지니 죄다 날개 달아 날리면 다 해결이란 아주 간단하고 명확한 결론이 나오게 된겁니다.

참고로 동구권 전차포들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서구권 전차에 비해 관통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건 포신의 강도나 탄두의 재질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일체형 포탄이 아닌 분리형 포탄을 쓰기때문에 구조적으로 세장비가 작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