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갑판의 효용이 뭐라고 생각하시죠?
당연히 나올 답이야 이륙거리의 단축입니다. 그럼 영국해군은 왜 이륙거리를 단축하려고 들까요?
22노트 항주시 178미터 활주거리가 12도 램프를 장비하면 145미터로 단축됩니다. 26노트의 QE2급이 13도 램프를 장비한다면 활주거리가 얼마나 단축될까요? 지금 자료를 확인할 길이 없지만, 제 기억으론 약 130미터 내외로 알고 있습니다. 한정된 플라이트덱을 40미터 이상 확보할 수 있다면 당연히 장비하는 쪽이 합리적이지 않겠습니까?
뭐 서론이 길었는데, 본론만 말하자면 활주길이를 줄이지 않는다면 앵글드 덱을 써먹질 못합니다.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죠.)
영국해군은 F-35B를 전통적 함재기의 대용으로 운용합니다. 그래서 항모가 25 Knot이상의 고속항해중에도 이착륙을 할수 있어야 합니다.
미해병대의 F-35B는 상륙부대 근접지원 단일목적으로만 운용합니다. 즉 상륙목표지점 근해에서 정지중인 강습함 갑판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상륙부대가 CAS 지원요청하면 긴급출동해서 폭격지원을 하는 임무이지요.
그래서 스키점프 없이 운용시, F-35B의 최소이함 활주거리는 650 feet(187 m)입니다. 600 feet으로 잘못알려져 있는데 아닙니다. 그래서 F-35B를 휴가급이나 독도급에서 운용을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F-35B를 운용하려면 최소갑판길이가 230 m는 되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30 m만 추가하면 정규항모가 가능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결론이지요. 그런데 한국해군이나 해자대가 F-35B 경항모를 운용한다면, 미국과의 연합작전성을 고려해서 영국식이 아닌 미국 강습함식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나 저러나 영국 항모에는 스키점프가 있고 미 강습함에는 없는이유는 전통때문입니다. 미국의 전통방식이 스키점프가 없는 거라면, 영국의 전통방식은 크기를 막론하고 스키점프를 쓰는 것이니까요.
작성일 : 18-05-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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