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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6 14:44
[전략] 왜 한일의 무게중심이 변화하는가?
 글쓴이 : 현시창투
조회 : 7,595  




전통적으로 미국의 동아시아 최우선 동맹국은 일본이었습니다.
머리에 인이 박히고, 고정관념이자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이 끌질긴 관계가 최근 흔들리고 있지요. 특히 트럼프 행정부 접어들어 이런 일본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다 못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 개인적인 몇가지 견해를 주절거릴 생각입니다.
우선...




< 지정학 >




일본이 냉전시대 이래 미국의 동아시아 최대 동맹국이자, 손꼽히는 동맹국이 된 이유가 바로 지정학입니다.
일본 그 자체가 아주 착하거나, 가치가 있거나, 동정받거나, 쓸모 있어서가 아닙니다. 순전히 지정학적인 위치에 따른 기막힌 운빨 때문일 뿐입니다. 이런 지정학적 위치는 일본이 강대국이 된 주요 기제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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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19~20세기내내 미국과 영국의 최대 위협이었던 러시아/소련이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한 항로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이 세 항로 모두 굉장히 좁은 해협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요한 항로는 바로 대한해협입니다. 세 항로중에서 가장 바다가 잔잔하고, 해협 자체가 그나마 가장 넓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 항로를 제어하자면 일본이 필요합니다.
일본열도만 보유하고 있다면 소련 혹은 러시아의 태평양 진출을 원천봉쇄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일 동맹, 미-일 동맹이 결성된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의 최대 라이벌은 소련&제정 러시아였으니까요. 그리고 이런 역학관계에선 한반도의 가치라는 건 가지고 있으면 좋고, 없다면 거슬리긴 해도 손실이 크다면 충분히 포기할 수 있는 돌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런 지정학적 메리트를 바탕으로 일본은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본을 크게 성장시켜주고,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목숨을 부지시켜준 지정학적 메리트가 사라졌습니다. 국제적인 역학관계가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패권국 미국의 최대 위협은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태평양으로 진출하자면 어느 항로를 택하겠습니까? 그림에 보다시피 푸른 항로 1가지뿐입니다. 중국의 해상함대를 봉쇄하자면 가장 중요한 키스톤은 누구로 보입니까?

바로 한반도 그 자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역학관계 변화에 따른 가장 큰 지정학적 중심점은 어디겠습니까?
19~20세기엔 일본열도지만, 지금 21세기는 한반도가 됩니다. 이해가 안 가신다면, 청일전쟁 당시 양국 주력함대가 충동한 황해해전이 어디에서 벌어졌는지 상기해보세요. 

바로 황해도 앞바다입니다. 청나라 시절이나 지금 중국이나 태평양으로 진출해 일본으로 향하던, 말라카 해협으로 향하던 한반도 앞바다를 지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사실 청일전쟁은 이미 일본이 한반도를 선점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청나라가 이미 반은 지고 들어가는 전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무리 일본이 개판을 쳐도 미국에겐 항시 1등이었던 관계의 근본적 틀이 흔들리게 됩니다. 아베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근본적인 환경변화때문에 일본은 더 이상 미국에게 있어 지역 1등 동맹 지위를 확약받을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한반도를 선점하는 세력이 중국을 제압합니다.





< 역학적인 변화 >





보시다시피 일본의 지정학적 가치는 하락했고, 한국의 지정학적 가치는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질때나 가능한 소립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가 일본열도를 앞서는 것은 전제가 필요합니다. 바로 미국의 주요 "적국"이 "중국"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지정학이라는 것 역시도 국제역학의 부속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국제역학의 변화는 최근까지도 크게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초창기까지도 미국은 중국이 일본과 같은 미국의 패권 아래의 동맹국이 될 것인지를 타진했습니다. 물론 결과물은 '엿 먹어'라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그것으로 부족해 중국은 미국과 유럽제국들의 영향력이 강고하던 아프리카 일대에 돈폭탄을 퍼부으며 영향력을 확보했고. 이 무렵부터 동남아시아, 인도 및 동아프리카 제국들로부터 조공을 받았다고하는 과거의 인물 정화와 그의 함대를 대대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이것은 중국이 세우고자 하는 제국이 어떤 성질의 것인지 확연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중국은 신대륙 출신 패권국을 구대륙으로부터 구축시키고, 자신이 구대륙의 패권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이처럼 중국이 미국의 적이 된 것이 명확해졌음에도 한국의 값어치는 크게 올라가진 않았는데...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여전히 소극적이고 간접적인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부시 행정부가 저질러버린 10년전쟁에 따른 막대한 전비, 무너진 국내경제, 허물어진 국제적 영향력을 재구축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중동과 동아시아 일대에서 일단 손을 떼는 모션을 취합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중동의 개판.
(힘의 공백이 발생한 중동에선 늑대인 러시아, 여우인 터키가 서로 날뛰고 있죠.)
동남아시아 일대에서의 중국영향권 강화.
(태국, 말레이시아, 라오스, 캄보디아등지의 정권변동)

등으로 나타납니다.

오바마 행정부 내내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 투사를 일본을 이용해 방어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일본 하나 정도의 무게따위론 중국을 견제하기 버거우므로 한국과 일본을 묶어보려 시도합니다. 이것이 흔히 아는 한미일 삼각 동맹입니다.

문젠 이 정책이 거하게 실패했다는 겁니다. 일본은 한국을 포용할 정도의 대국깜냥이 될 수 없었고, 한국 역시 일본에 폭 감싸일 정도로 사이즈가 작은 나라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양국의 공통의 적이 있고, 공통의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이 둘 모두 서로 동상이몽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다 일본은 각종 제약과 섬나라 특유의 안으로 파고드는 국민성 때문에 중국을 효과적으로 견제하지도 못했습니다. 하라는 대중견제는 안 하고, 센가쿠 열도가지고 말싸움이나 하고 자빠지셨으니...일본의 역량은 딱 그 정도라는게 드러난 겁니다.

결과론적으로 오바마의 미국과 아베의 일본 페어는 중국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로 영향력을 투사하고, 그 기반을 차곡차곡 쌓는 것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미국 조야 일각에선 이미 오바마 행정부 말기부터 이런 일본의 역량을 의심하는 발언이 부쩍 있어 왔습니다. 고삐를 풀어준다면 과연 일본이란 나라가 미국의 이익을 일정부분 대변할 것인가?에 대해 말이죠.(뭐 결론은 결코 아니다,로 난 모양입니다.)

그래서 들어선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을 제끼고 중국상대는 내가 집접 하겠다라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 미중간 직접대결로 인해 일본의 가치는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





일본을 내세운 대리대결 시험이 실패로 돌아가고, 미국이 직접 중국을 상대하게 되며 대중전선의 최전선은 이제 한반도가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대단히 위험하다라고 부정적으로만 인식하지만, 역사를 돌이켜 보면 오히려 그 반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냉전시기 가장 크게 발달한 국가는 서독과 일본입니다. 그리고 이 둘은 아이러니하게도 냉전의 최전선을 담당한 국가들입니다. 아울러 같은 이유로 한국 역시도 그 부류에 속합니다. 냉전 최전방 전초라 할 수 있을 한국역시 냉전의 역학관계를 바탕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한국 역시 수만배로 불어난 지정학적 팻돈을 가지고 게임에 나설 수 있는 어엿한 플레이어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단순히 개인적 관념에 따라 일본을 개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개무시를 해도 될 정도로 역학관계가 변동하였으니 개무시를 하는 겁니다. 미국은 자국의 대전략상 한반도를 통일시켜야 유리합니다. 반대로 중국은 분열시켜야 유리합니다. 그것이 안된다면 적어도 평양-원산 라인까진 확보해야 합니다. 일본 역시 한반도가 통일되면 자국이 강대국 행세를 할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재산인 지정학적 메리트가 영영 사라집니다.

한반도가 통일될 경우 일본은 예전보다 더한 빵셔틀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독재자 전두환이 현금 100억 달러를 내놓으라 개방구를 뀌어도 감히 앞에선 꺼지란 소리 못하고, 미국의 닥달을 받고 달러를 헌납해야만 하던 굴욕의 그 시기 말입니다. 역학관계가 변해 "우리가 언제까지 니네 빵셔틀할 줄 알았어?"라며 김영삼 시기에 시원하게 엿을 먹였던 호시절도 지나가고 있는 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의 외교는 일본을 패싱하고, 한반도 위주로 돌아갈 것입니다.
특히 한국의 시장개방 정도는 일본보다도 높고, 수익성도 더 뛰어납니다.(*미국입장)
이런 한국의 국토가 넓어지고, 인구가 늘어나고, 정치적으로 더더욱 안정화된다면 미국에겐 경제적으로도 이익이 됩니다. 이미 시장이 정체된데다 시장 폐쇄성이 날이갈수록 높아지는 일본보다는 당연히 통상외교 역시 한국쪽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미국의 혼동은 일본이 짱먹던 시절 길러두었던 관료세력과 학계세력이 이런 변화를 거슬러보려는 반동의 시기일뿐입니다. 장기적으로 일본은 중한이 동아시아 정치외교사를 주도하던 그 시절로 다시금 돌아가는 걸 경험하게 될 겁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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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이 18-05-26 14:51
   
상당히 설득력이 있네요.
목마탄왕자 18-05-26 14:56
   
글 잘 읽었습니다
포스리콘 18-05-26 15:00
   
세계 해군력 2위인 영국 과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바램으로는 , 퀸엘리자베스급 항모1척 + 데어링급 방공구축함 + 벵가드급 핵잠수함 항모전단이 아시아에 영구주둔 했으면 좋겠습니다.
     
znxhtm 18-05-26 15:40
   
현재 영국해군력은 1개 항모전단을 꾸릴 정도밖에 안돼요.
주둔군을 배치할 형편이 안됩니다.
람쥐 18-05-26 15:01
   
뭐 인터넷 한구석에 있는 분석글이 얼마만큼 맞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이 예전같지 않다는것 하나만큼은 동의하지 않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로인해 국제관계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수 없겠죠.

긴글 잘 읽는편이 아닌데 상당히 흥미로운 글이라 다 읽었네요.ㅎㅎ
오대구 18-05-26 15:04
   
그 말씀인 즉, 미국이 중국의 패권야욕을 분쇄하는 그 직전의 순간까지
한국이 그 메리트를 잘 이용하면 더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거군요.

어떻게 보면 지금 러시아의 오늘내일 하는 메롱한 경제적 상황이
일본의 지정학적 필요성을 더욱 줄여버렸네요.

그런데 오바마 후기에도 일본의 역량을 의심했었나요? 딱히 그런 시그널이
많지는 않아 보였는데.. 일본은 진짜 그 특유의 폐쇄성과 찌질함이
같은 전범국이지만 지금은 유럽연합의 수장국인 독일과 다르게
자기들을 섬에 속박시켜 버렸네요.
     
아타몬 18-05-26 17:40
   
깜둥이 오바마는 완전 친쪽국이라 오히려 쪽국이 자위대 버리고 군대로 돌아가길
원한 놈 입니다!
ParisSG 18-05-26 15:05
   
한반도가 중요해지긴했지만 그래도 일본인듯..
중국은 서해보단 제1도련선 돌파가 목적아닌가요?
정확히는 일본이라기보단 오키나와겠네요
한반도는 서해 틀어막는 목적도 있겠지만
조지 프리드먼이 한반도를 중국을 때리는 망치라고 표현했듯이
역시 대륙진출 교두보로서의 가치가 더 큰게아닌가 생각함
     
현시창투 18-05-26 15:21
   
중국의 정치경제 중심지는 어디인가요? 아울러 중국함대의 주요 생산지역, 중국 SSBN의 초계해역은 어디입니까? 이미 중국은 요동반도 일대를 충분히 요새화시켜놔서 누구나 흔히 하는 생각인 대륙의 교두보 역할은 힘이 듭니다.

중일전쟁 당시의 전선을 떠올리시는 편이 나을 겁니다. 그러한 경향이 현대전을 예상할때 재연될 가망이 훨씬 높습니다.
     
Sulpen 18-05-26 15:35
   
그 부분은 본문 설명이 조금 이상한 느낌이지요.

방어적인 목적이라면 일본의 위치가 조금 더 유리한거같고, 중국 자체를 죌 수 있는 입지로는 한국이 더 나은거 같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제재하려는 현 상황에서 일본보단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이유겠지요.
뜨악 18-05-26 15:06
   
예전에 현시창님이 쓰신 댓글중에 중국이 주요한 해군기지를 하이난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하셨던가? 아니면 주요함대의 모항을 하이난으로 한다던가? 그런 댓글을 본것같은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중국해군의 태평양진출을 막는데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 역시 큰 의미가 없어지는건 아닌지 궁금하네요.
     
현시창투 18-05-26 15:23
   
중국의 주요 수상함대 기지는 하이난으로 옮겨가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 주요함대의 생산지역, 그리고 전략핵잠수함의 초계해역은 여전히 발해만입니다. 아울러 중국의 정치, 경제 중심지는 아직까지도 변함이 없지요.
사칙연산 18-05-26 15:09
   
오늘날 노스트라 다무스란 별칭을 가진 국제정치학자인
조지 프리드먼의 100년 후란 책에는
중국이 아닌 일본이 지역 패권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요.
윗 글의 내용은 카터 행정부 시절,
즉 냉전 시절의 브레진스키의 거대한 체스판이라는
한물 간 옛날 국제정치학자의 주장인 듯 보입니다.
이 책은 그 당시 학생 운동권의 필독서로
미국은 절대 한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 시키지 않는다 책으로
유명한 책이었죠.
     
ParisSG 18-05-26 15:13
   
바로 그거죠. 한반도는 대중 대일 대러 모든게 가능하다는거죠
     
오대구 18-05-26 15:15
   
프리드먼이 일본이 다시 패권국으로 부상하는 이유가 중국의 쇠퇴와 더불어
두터운 중산층(소위 말하는 1억 중산층) 그리고 한국도 못하는, 소위 개돼지적인 마인드가
정부의 정책을 일사분란하게 도울 거라고 했는데, 물론 일본인 대다수가 개돼지 마인드인건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맞지만 요즘들어 일본 중산층도 예전같진 않아서.. 패권국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더군다나 1년 예산의 1/3을 빚갚는데 쓰고 있고, 정작 헌법9조 꼼수부려서 개정해
놓은거 치고는 전력획득비조차 한국에 밀리고 있죠.
     
현시창투 18-05-26 15:26
   
그럼 그 책에도 나왔을텐데. 미국이 일본을 견제하려고 누구와 친해진다고 나옵디까?
"왜 한일의 무게중심이 변화하는가?"라는 건 미국중심의 패권질서에의 외교적 초점을 뜻하는데 말입죠. 그 무게중심이 한국으로 기운다는 소리에 뭔 일본이 패권국이 된다는 뒷다리 긁는 소릴 할까? 일본이 세지면 당연히 미국하곤 사이가 안 좋아질텐데. 책을 그렇게나 열심히 파본다는 분이 주제 파악을 못하시네 그려...쯧쯧.

얼마나 일본이 패권국이 될 거라고 주장하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사칙연산 18-05-26 15:29
   
님 좀 히스테리가 좀 있으신 듯...ㅋ
               
현시창투 18-05-26 15:43
   
글쎄유.
거창하게 학생운동권이니 뭐니 하면서 일본 패권국 운운하는 당신만 할까?
                    
사칙연산 18-05-26 15:44
   
                         
현시창투 18-05-26 15:59
   
ㅉㅉ
               
람쥐 18-05-26 15:59
   
일본은 중국이나 한국이 다시 구한말시대로 돌아가지 않는한 영원히 패권국 될일은 없을듯..ㅋ
     
그루메냐 18-05-26 16:20
   
맞습니다. 한반도는 지금 패권국인 미국의 상대 라이벌이였거나, 적국 그리고 미래의 적국에 대한 견제에 있어서 최상의 포인트에 있죠. 물론 미국입장입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때도 그랬고 80년대 호황기때도 그랬지만 달랜다고 통할 상대가 아니죠. 조금만 틈만 나도 기어 오릅니다. 그점에서 한반도는 지리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일본 옆구리에 놓인 비수죠...

러시아는 유럽에 매진하지만 제 2차대전때 처럼 동쪽에 아예 신경을 끊을 수 없는 입장이고 대륙 끝에 위치한 한국은 상당히 신경쓰이는 상대죠..

중국은 뭐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나 지정학적으로 보나 한반도는 중국의 성장을 가로 막는 하나의 거대한 둑입니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통일왕조가 탄생할 때마다. 중국은 한반도 국가들에 대해 둘중 하나를 택합니다. 바로 전쟁 아니면 화친이죠....

이제 유럽은 세계정세에서는 지는 해입니다.
떠오르는 동북아에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포인트는 신의 한수이자 시련이죠...

구한말처럼 힘없으면 먹히고 힘이 있다면 신흥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괜히 서양학자들이나 투자자들이 한국을 30년 후 강자대열에 놓는 이유가 단순한 립서비스는 아니죠.
booms 18-05-26 15:19
   
재밌네요~ 잘봤습니다...

통일이 되던 안되던 한반도가 친미노선을 타면, 중국입장에선 군사적으로 골터질것같긴합니다...
주요 도시나 군사적 요충지가 죄다 사정거리 안이라...
사이공 18-05-26 15:25
   
우리나라가 북한과 잘되어 동아시아의 중심이 된다면야 좋지만 지금 상황이 중국이나 일본의 이간질 거기다가 자한당 뻘짓에 우리나라가 많은 험난함이 예상은 됩니다.. 모든게 쉽게 될리는 없지만요..
획드 18-05-26 15:40
   
일본이 경제력도 있고 한국같은 경우 육로로 연결되어 있어 섬인 일본이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러시아를 막기 수월합니다.애초에 한국은 제1차방어선,일본이 2차,하와이가 3차라고 알고 있습니다.
     
현시창투 18-05-26 15:47
   
일본이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을 어떻게 수월하게 막는다는 말씀이시죠?
지도를 봐도 결코 수월하게 막을 위치는 아니라는 걸 아실텐데 말이지요. 현재 일본은 오키나와와 그 근해역 일대를 막아내는데도 버거운 상태입니다. 그러니 재무장한다면서 GDP대비 1% 벽을 깨려고 하고 있는 거고. 그렇게 해도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수월하게 막아낼 위치가 아닙니다. 부동항이 블라디보스톡 하나뿐인 소련이나 제정 러시아를 막아내는덴 수월할지 몰라도 중국엔 그런 틀에 박힌 인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루메냐 18-05-26 16:29
   
지도 좀 보시고 글을 쓰시던지 한반도 뚫리면 바로 대해입니다. 물론 그전에 대만을 먹어야 겠지만 일본 열도가 길다지만 한반도 뚫리면 바로 오키나와에 있는 미해군과 바로 붙고 그게 뚫리면 바로 태평양 하와이 본토순이죠..

제일 중요한게 제1 방어선입니다.  제 2, 3 방어선이란 건 보통 제1 방어선이 무너졌을 때에 대한 차선책이지 주력이 될 수 없죠...
허투루 18-05-26 15:41
   
그런데 미국에선 한국을 아직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것 같던데 한반도를 확실히 동북아 전략의 핵심으로 둘 수 있을까요?

일본은 이러나 저러나 절대적인 친미적인 입장이었으나 한국은 노통때 미국과 날을 세우며 균형자 외교전략을 취했고 사드문제이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상당히 가까워졌었고요.

경제적으로도 대중국 교역량이 압도적인 1위일정도로 의존도가 큽니다.

게다가 남북 관계가 좋아지고 경제협력이 원할해져서 철도 도로가 중국으로 이어지면 물적 인적 교류가 크게 확대될텐데 그럼 중국쪽으로 더 기울어질게 뻔하지 않나요?
미국이 이런 상황을 환영할수 있을지요.
     
현시창투 18-05-26 15:58
   
1> 한국의 대중 수출에서 중국이 직접 사는 소비재 비중은 3%미만입니다. 실제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동하면서 대중수출규모는 2014년과 마찬가지로 횡보 중입니다. 만일 수출규모가 2배로 폭증한 반도체가 아니었다면 사실상은 줄었다고 봐야 됩니다. 생산기지 이동에 따라 1년에 10%씩 수출규모가 등락하는 시장을 주요 교역시장이라 봐야 되는 건가요? 결국 우리 상품이 최종적으로 어느 시장에서 팔리는가?가 중요한 것 아닌가요?

2> 노무현 행정부 당시 미국와 어떻게 날을 세웠습니까? 언론의 주둥이질 말고, 양국 실질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 판단하십시오. 미국이 원하던 인계철선 역할을 어느 행정부때 청산했습니까? 미국이 원하던 한강북부 미군기지 이전을 원하던 평택으로 실현시켜 준 것이 어느 행정부 시절입니까? 아프간, 이라크등 미국이 글로벌하게 벌이던 전쟁판에 외교적 지지와 전투부대, 비전투부대를 그것도 사단급으로 파견 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그때 1등급 동맹국이라던 일본이 주둥질 외에 뭐 했습니까? 간 나오토, 하시모토 총리 시절 일본이 뭐 했는지 기억에 있으십니까?

3>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경제협력이 원활해지는 가운데 머리가 있는 행정부라면 거기에 중국을 끼워주겠습니까? 안 끼워 주겠습니까? 한국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제국들처럼 자본이 부족한가요? 신용이 부족한가요?

4> 인접국끼리 사이 좋은 경우 한번이라도 보신 적 있으십니까?
     
허투루 18-05-26 16:13
   
노통이 실제 미국과 날을 많이 세웠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하는건 아니고, 또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랬다면 그 엄청난 반대 무릅쓰고 파병하고, 한미fta추진을 했을리 없고요.

다만 여러 얘기들을 보면 미국 주류에선 한국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문통도 노통과의 관계때문에 또 그러지 않을까 많이 의심했다고 하니까요.

중국에 소비재는 거의 못파는건 알고 있습니다.
한중일 다 절대적 경쟁력이 떨어져도 왠만큼 쓸만한 국산품이 있으면 국산품 애용하는건 유명하고, 중국의 최근 상품들이 대부분 쓸만한 정도는 되니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무역 의존도의 수치 자체가 매우 높은건 분명하고 중국과 적대적인 관계로 돌아설때 부담이 안될순 없지 않나 합니다.

마지막으로 힐러리가 동아시아에서 전적으로 일본에 의존하고, 남북은 서로 적대적인 상태가 미국에 더욱 좋다는 동아시아 전략이 위키리크스에서 나왔다 그러고 민주당은 그런 인식이 여전하다고 하는데요.
공화당이라고 다를바 없지만 트럼프는 주류와는 전혀 관계없는 독불장군 스타일이라 현 남북관계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견해가 많고요.

본문의 견해는 충분히 수긍이 가는데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미국이 한국과 한반도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고 또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실제 중요하니까요.
          
바람노래방 18-05-26 19:40
   
미국이 한국을 신뢰하고 말고가 중요한게 아니죠.
게다가 지금의 한국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미국 동맹국중 신뢰할만한 상대라는건 없죠.
환타쥬스 18-05-26 15:48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저는 일본의 지정학적 이점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섬나라라는 특수한 이점은 항상 존재한다고 보고요.

다만 본래 지정학적 중요도는 과거부터 한반도가 더 컸었고 이건 불변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국경이 육로로 대륙과 맞닿아 있으니까요.

그러나 한반도를 미국이 완전히 자신들의 세력권에 장악하는데 실패하였고
남한은 대륙이지만 섬나라 구조로 전락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전쟁특수로 인하여 일본이 경제적으로 부활하자 일본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한반도의 불확실성도 한몫했고요.

일본의 정치적인 처세와 시너지 작용하여 지금까지 미국과 아시아에서 가장 긴밀하게 지내왔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로 냉전시대때 미국이 소련을 견제하기 위하여 중국과 손을 잡은적이 있습니다.

소위 미중 데탕트라 불리는 사건입니다.
 
이사건 이후 중국은 점진적으로 미국과 교류를 늘려갔고

 만약 중국이 좀 더 미국에게 유화적인 태도로 접근했다면
지금의 일본위치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었을꺼라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지정학적 위치는 아시아 전지역을 아우르는 중국이 훨씬 크니까요
 
중국의 경제발전은 서방진영, 특히 미국의 기술과 자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도 소련 다음 중국과 이렇게 대치할 줄 알았다면 고립된 중국을 일깨우진 않았을 겁니다.

현재 상황도 미소 대립때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미중 대치된 상황에서 한반도의 중요성이 커졌고
이와 맞물려 북한 정권 또한 변화를 꿈꾸고 있는 와중에

북한마저 미국의 영향권아래 둔다면
미국에서는 예전 부터 바라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것이라 봅니다.
태강즉절 18-05-26 15:57
   
더불어
그간 공화,민주..그나물에 그밥.. 일본이 수십년간 공 들였던 기득권 판에..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연관 덜 한  이질적 "개족보"가 뜬금없이 들어섰으니..
일본 약발이 덜 먹히는거겠죠.우왕좌왕 허둥대는 모습도 보여주고.
스크레치 18-05-26 16:00
   
아주 정확한 분석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차근차근 정독했습니다.


이런 분석류의 글

앞으로도 자주 부탁드려볼게요


한번 토론해 볼만한 주제로도

괜찮을듯
니꼬치다 18-05-26 16:58
   
변산반도에다 현무 쫙 깔아놓으면 볼만하겠어요
참교육 18-05-26 17:07
   
현시창님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메카트로닉 18-05-26 17:16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Papageno 18-05-26 17:28
   
흥미로운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KCX2000 18-05-26 17:35
   
한가지 보태고 싶은게 있네요
지적하신대로 지정학적인 이유가 분명히 있긴하겟지만 아들 부시,클린턴,오바마,트럼프로 이어저오면서
한국이란 나라가 경제가 눈에 띄게 커진것도 한몫한거같습니다.

한국이란 나라가 지금의 동남아처럼 미국에서 주는 무기나 받아서 쓸정도의 나라라면 50년대이후부터 유지했던
정책이나 전략이 그대로 이어졌겟지만 우리가 경제가 커지고 매년 미국에서 조단위의 무기를 사제끼다보니
미국 담당자들이 원하는 한국의 역활이 확대된걸로 봐야겟죠.

매년 막대한 식량과 무기를 사주니 한국이란 나라가, 과거에 안되면 버리는 패에서 무조건 지켜야하는패로 바꼈다고 봐야겟죠.
거기다 미국이란 나라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지원역활이지 한나라를 대신해서 몰빵해서 지켜주는건 부담되죠.
그러니 한국이 가끔 말을 잘안듣긴 하지만 전통적 우방이란건 분명하니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거겟죠.
문제는 중국과 분쟁이 생겻을때가 문제인데 현시창님 말대로 이건 곧 기회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냥냥뇽뇽 18-05-26 17:38
   
많이 공감하고갑니다
창근뽕 18-05-26 17:57
   
글이 옳든 그르든 중한이 뭡니까? 한국을 중국 뒤에 놓으셨네요?  흥미로운 글에 김이 팍 상하는 글이 돼버렸네요.
     
바람노래방 18-05-27 15:35
   
그건 동의
민성이 18-05-26 18:17
   
일본의 중요성이 떨어진 것은 아니죠.

상대적으로 중국의 위협이 높아졌고.
한국의 국력이 약진했죠.

이제는 비슷한 수준의 중요성이라고 봅니다.
한국은 중국의 머리인 베이징을 감시 타격하기 가장 이상적인 위치입니다.
집정관 18-05-26 18:21
   
굳이 중국이 좁은 서해를 발해만 쪽부터 내려올 필요가 있을까요? 동중국해 쪽에서 나오면 한반도는 아무 위협이 못 되지 않나요?
     
바람노래방 18-05-26 19:43
   
동중국해로 옮겨가도 결국 함대나 무기들의 생산 지역은 여전히 서해쪽에 몰려 있고, 중국 인구의 대다수, 중국 산업 시설의 대다수가 동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동중국해로 이동한다고 한들 중국이란 나라가 이사가지 않는한 서해가 주요 지역이고
이건 한나라 이후부터 쭉 그래 왔습니다.
피오르드 18-05-26 19:45
   
저도 많이 공감합니다.
중국이 방어하는 입장에서 주요 도시(베이징,상하이 등) 및 각종 산업/군사시설이 서해와 발해만 가까운곳에
몰려있으니 가장 위협이 되는 장소는 서해가 되겠네요.
북한쪽의 수역까지 미해군이 쉽게 드나들 수 있다면
한반도의 방공망과 지원을 등에 업고 중국을 향해서 가장 날카로운 비수를 꽂을 수 있는 자리가
확보되는 군요.  추가로 서해,남해를 모두끼고 있는 제주도가 더더욱 중요해 보이네요.
test0323 18-05-26 19:49
   
글 잘봤습니다
그림참조도 되어있어서 상당히 괜찮네요
일본은 러시아방어선, 한국은 중국방어선 으로 되어있으며, 19~20세기땐 소련으로 인하여 일본과의 동맹이 필요했고
소련이 붕괴된 지금 21세기엔 중국을 견제하기위해 한국의 동맹이 필요한거군요.
그리고 한국의 시장개방이라..... 한국은 어느정도의 시장이 개방되어있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또 이부분에 대해선 일본이 너무 시장개방을 안해서 미국이 한번 엿먹인 결과가 바로 gdp대비 국가부채가 250퍼(1경)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경제적인분야는 잘 몰라서 ㅋㅋ 맞는지아닌지는 모르겠네요.
국산아몬드 18-05-26 19:53
   
처음부터 조선의 지정학적 위치는 일본에 비해 압도적이었습니다. 러시아가 주적이었던 시대라 하더라도 대한해엽을 통과할 때 한반도나 일본이나 방어 효과는 같았죠.
다만 조선이 너무 허약했고 러시아에 붙어 먹었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이 대안으로 일본을 선택했던 거죠.

한반도는 러시아와 육로로 붙어 있기 때문에 견제와 공격에 더 좋은 지역입니다
한반도가 강했다면 부동항인 블라디 보스톡도 러시아로부터 빼앗을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의 입지는 원래부터 좋았습니다. 우리가 허약해서 잇점을 누리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한국이 중국세력에 붙어버리면 일본은 안전을 장담하지 못합니다.
고려시대 여몽연합군이 일본에 어떤짓을 했나요?
대륙세력이 배후에서 위협하지만 않는다면 한반도에서 대마도 , 규슈, 혼슈를 차근차근 점령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니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기가 막히네요
한반도의 경제력이 충분하고 미국과 연합만 한다면 중국,러시아,일본을 견제할 수 있는 기가 막힌 위치에 있습니다
     
사이공 18-05-27 11:22
   
그래서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 야욕을 벌이고 있는거죠..
우리나라 국력이 약해지면 일본은 언제고 이빨을 들어낼껍니다..
아잉없나 18-05-26 20:27
   
군사적인 소견은 일단 러시아 극동함대가
정말 처참한 수준으로 망가졌다는데... 한요인이 될수있죠.
숫자만 많은 구식에 신형건함계획은 더 비참할정도임..

러시아의 태평양 진출이 사실상 일본에게 막혀있었는데.
문제는 중국의 부상이죠.

지정학적으로 한반도가 중국의 목줄을 다 쥐고있는 위치임.
예전에는 지정학적으로 러시아의 해양진출 견제세력이
일본이었다면 중국의 팽창정책에 견제세력이 우리나라밖에 없다는게 문제임.
     
랄랄라라라 18-05-26 23:10
   
앞으로는 러시아의 해양 진출을 막는 역할도 한국이 하게될 공산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남한만 미국의 동맹이니 제한이 많지만, 통일 한국 혹은 북한이 미국쪽으로 끼어든다면 남북한만 가지고도 충분히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거든요.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함경북도 위에 포세이돈이 떠있으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다 커버가 되버립니다. ;;;; 여기에 북한측 공역에서만 작전해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방으로 빠지는 항로는 물론이고, 훗카이도쪽으로 빠지는 것까지 커버가 되버립니다.
로켓토끼 18-05-26 20:45
   
중국 해군력의 중심이 보하이만에서 하이난으로 이동을 하더라도 중국의 전략적 가치로서의 보하이만의 중요도는 떨어지지 않다고 봅니다. 중국의 서해와 보하이만에 해군력을 집중시켰던(과거)이유는 텐진의 뚫리면 베이징이 바로 코앞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국 동쪽 앞바다는 중국 본토(수도)방어의 제1선이며 그 방어선을 원할하게 지키는데 현제의 북한의 역활이 제법 컸다고 봅니다. 만약 남북 통일수준의 정세 변화가 일어나서 중국이 한반도 서해안에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없다면 자기네 방어선이 한커플 벗겨지는 상황이 올 수 있고..이건 중국 입장에선 결코 용답 할 수 없을 테죠.. 중국 입장에서 한반도는 육로로 또한 해로로 중국의 심장부를 위협할 수 있는 전략적 위험지대 이므로 어떻하든 한반도내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행사 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겁니다. 작금의 상황만 보더라도 북미 평화조약이 눈앞에 아른거리자 시진핑이 바로 북한에 두손을 넙쭉 내미는 것만 봐도...
전쟁망치 18-05-26 21:38
   
하라는 중국 견제는 안하고 겉으론 한국의 동맹인척 하면서 온갖 요구와 방해공작 이나 하는 상황으로 볼때
일본은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없어요

잘 읽었습니다 예전부터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감히 이렇게 남들에게 이해시킬 만한 상세한 글을 쓸수 있는 지식이 부족 했기에 더더욱 현시창님의 지식에 감탄 하고 갑니다
     
랄랄라라라 18-05-26 23:07
   
이번에 일본 꼴이 좀 우스워졌죠. 트럼프는 612 회담을 취소하였고, 다시금 재개될 수 있다고 북한을 떠보기 위한 행동을 했던 것인데 아베는 대놓고 취소를 환영해버렸으니까요. 이것만 봐도 미국이 대북 협상의 프로세스를 일본과 공유하고 있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남북 통일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되는 길인데도 일본이 동참하고 있지 않는건 차후에 일본의 입지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되구요.
랄랄라라라 18-05-26 23:04
   
확실히 북한이 친미 국가로 거듭나게 된다면, 서해 바다는 자연스레 중국에게 적대적 해역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배도 필요없죠. 그냥 지대함 미사일만 배치해도 되니까요.

그런데 궁금한 것이.. 중국의 SSBN은 보하이만에서 전략 초계를 하던가요?
어부사시사 18-05-26 23:13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한반도가 중국의 목젖을 칼로 겨누고 있는 셈이죠. 중국의 주요 군사/산업 핵심 시설은 대부분 한반도 발진 공군기들의 작전범위 안에 들어오는... 중국의 해상세력을 견제할 최적의 지정학적 포지션이기 하구요. 게다가 한국의 자체 미사일 전력도 만만찮고..(한반도 땅덩어리 자체가 중국 앞바다에 전개된 불침항모 전단)

지정학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대중국 전선에서 아시아에서 미국의 동맹/우방국으로 유사시 미국과 함께 중국을 '직접 타격' 가능한 국가는 사실상 한국 밖에 없습니다. 인도는 뭐 미국의 동맹국도 아닐뿐더러 인중 접경지역이 희말라야 산맥과 티벳고원으로 이어져 전략적으로 가치도 떨어지고 접수도 힘든 지역일 뿐..(육상과 남중국해 해상에서 양면전선 형성하는 정도는 유효) 또  대지공격 능력 좁밥의 일본은 어차피 방어전력(미군기지(집) 지키는 개)이지 중국전에 직접 나설 수 있는 공격전력이 아니죠.

그나 저나 제주도가 참 기똥찬 자리 차지하고 있군요 ㅎ
     
국산아몬드 18-05-27 01:53
   
중국 목젖을 겨누기도 하지만 중국의 미사일 세례를 가장 많이 받는 위치이기도 합니다
전쟁나면 한국은 중국의 집중 타겟이 될텐데
그냥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어부사시사 18-05-27 03:57
   
실상은 중국이 선제적으로 한국을 칠 수는 없습니다. 전체적인 군사력은 당연히 중국이 절대우세이지만 지정학적으로 절대적으로 불리한, 또 한국 상대로만 전력 집중할 수도 없는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한다는 것은 막말로 짜장국 망할 각오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한국이 짜장넘들이 동남아 국가 상대하듯 함부로 건드릴 만만한 상대가 아니죠...(한중간에 전쟁 가능성은 사실상 극히 희박하다; 잃을 게 너무 많은 중국)

만에 하나 북미간에 전쟁이 발생하더라고 장담컨데 어설프게 군사적으로 개입한답시고 중국이 한국 절대 못 건드립니다. 중국의 한국 상대로 한 전쟁개시는 중국 멸망/분열의 신호탄이 될 게 뻔하다는 걸 중국은 잘 알고 있죠..(겉으로는 허세질 중이지만)
          
곰시기 18-05-28 12:37
   
그 미사일 세례가 중공이 일방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시점 즈음이면 우리도 미사일로 도배하고 있을텐데....
이겨도 잿더미가 될 전쟁이면 안하는게 정상입니다.
까를 18-05-26 23:33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아편전쟁을 비롯해 중국에게는 바다에 대한 엄청난 트라우마가 있죠...
한반도는 수도 베이징에 육로로도 가깝지만, 해로로도 엄청 중요하죠...

조선말기에는 세계정세도 모르고, 우물안 개구리로 살아서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기는커녕
식민지가 되는 비참한 신세였다면, 이번에 온 기회는 제대로 잡고 활용했으면 좋겠네요...
요즘 문대통령의 행보를 보면서 그나마 좀 안심이됨...문대통령은 먼가 큰틀이 있고,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고있는거 같다는....ㅋ
해랑 18-05-26 23:35
   
저의 생각은
한,미,중,일,북 전부 동상이몽 중의 상태일 뿐이라고 느껴지네요~~
한일의 지정학적 무개중심이 변한게 아니라
그냥 요즘 북핵으로 엮여있는 골치거리로 관심을 받을뿐이지요..
그헣다고 한국의 지정학적 무개가 가볍다고 하는건 아닙니만...
미국의 동북아 최고의 지정학적 중요도는 일본이고.이건
일본이 다시 재무장하고 미국에 개기는 패권국이 되기전까지는 결코 변하지 않을겁니다.
뭐 미국이 그렇게 놔 두지도 않겠지만..
단적으로 미국보고 남한과 일본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하면 생각하지 않아도 즉답이 나오지요.
그냥 아시아의 돈줄, 미국의 딸랑이는 일본이고 다음은 한국일뿐입니다.
이 구도가 한국으로 봐서도 나쁜건 아닌데..
이번 정부가 균형자니 운전자니하는 허세나
설마 아니라고 굳게 믿고있지만 소위말하는 주사파 세력에 부화뇌동해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지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그냥 뺨맞고 빙신소리 들어도
무조건 미국에 딸랑거리는 일본이 정말 무섭다고 느껴집니다.
     
바람노래방 18-05-27 15:38
   
ㅋㅋㅋ
속이 다 보이네
          
해랑 18-05-27 22:04
   
뭔 속이 다 보인다는거죠???
이도저도 18-05-27 00:27
   
요약하자면 미국의 전략이 선으로 이뤄진 방어전략에서 두개의 점으로 공세적으로 바뀌었다는것이죠.
91choi 18-05-27 00:57
   
역시 현시창님 글 잘읽고 갑니다
ibetrayou7 18-05-27 01:36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바로그것 18-05-27 15:08
   
일본은 어디까지나 대양으로 나올 출구를 막는 방패의 역활일뿐... 애초부터 대륙의 목에 칼날을 드리울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는 언제나 한반도였지요 잘봤습니다
페레스 18-05-27 15:29
   
지정학적으로 미국한테 가장 중요한건 대만 아닐까요
대만을 지나서 중동에서 석유를 수입해 오기땜에 대만만 쥐고있음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의 목줄을  쥘수 있다고 보는데요
만약에 중국이 대만을 접수한다면 같은 이유로 한국과 일본 모두를 굴복시킬수 있다고 봅니다
의자늘보 18-05-27 15:53
   
우리나라의 대중국 지정학적 위치는 방어선 구축에 의미가 있는 방어적인 성격보다는 보다 공격적인 위치입니다.(미국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한반도의 절묘한 위치는 현재 중국의 경제력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 해안가를 마주보고 있으며 북경과 지척간인 발해만 입구에 들어앉아있습니다.
물론 북경과 가까운 나라는 몽고 같은 나라도 있지만 미국은 예나 지금이나 해양세력입니다.
무지막지한 해군 공군으로 적국의 해양로를 압박하는게 장기죠.
황해도와 신의주에 이르는 땅을 가진 나라가 미국편이 된다면 중국 목을 바로 겨누는 비수를 가지게 되는 거죠.
중국이 북한의 몽니를 번번히 참고 물자원조를 했던 이유도 이런 거죠.
하지만 지금은 김정은이 미국편으로 줄을 설려고 합니다.
미국으로서도 이건 절호의 기회고 중국은 중공 설립 이후 최대의 국경위기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전력질주하는 호랑이 등을 타고 있는 기분입니다.
그 종착역이 어딘지는 결국 알게 될 것이고 이때 우리나라의 정부는 역대 최고의 외교역량을 발휘하고 있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ㅣㅏㅏ 18-05-28 11:04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거시적으로 보면 한반도가 통일되면 우리나라의 미국의존도는 사실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국경을 짱깨, 로스께랑 맞대야하는 상황에서 야비하고 속좁은 짱깨놈들 때문에라도 군축은 커녕 확대해야 할텐데... 역사적으로 짱깨놈들 힘이 커지면 항상 한반도를 침략해왔죠. 그걸 잊으면 안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