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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8 10:42
[전략] 쌍중단과 단계적 핵폐기는 한반도 평화를 위함이 아닙니다.
 글쓴이 : 현시창투
조회 : 2,495  





최근 중국이 몸이 달아올라 한반도 정세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들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법론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바로 쌍중단과 쌍궤병행입니다.

쌍중단이라 함은 북한의 핵개발과 한미 군사훈련을 서로 중단하는 것이고, 쌍궤병행은 단계적인 비핵화와 단계적인 북미평화협상을 뜻합니다. 그런데 하나 유심히 봐야 될건 말은 한반도 평화 방법론이라 말하지만, 실상은 중국의 일방적인 "요구"라는 것입니다.


쌍중단과 쌍궤병행 모두 행위의 주체는 북한과 미국이며, 피동적인 주체는 한국입니다. 중국은 철저한 타자입니다. 간단히 말해 아무 것도 안 하면서, 이 집안, 저 집안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꼴일 뿐입니다. 작년 THAAD문제로 인해 이해찬 전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때도 이러한 요구를 우리에게 했는데, 사실은 이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왜냐면 쌍중단과 쌍궤병행은 우리한테 하는 소리가 아니라, 바로 미국한테 하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한미동맹의 강화는 미국의 아시아 회귀라는 대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지금 그걸 포기하라는 소릴 하는 것이죠. 세계적인 패권국의 대전략과 상대적인 소국의 카드를 맞바꾸는 법은 없습니다. 중국 자신이 그걸 잘 압니다.


결국 한미 군사훈련을 하고 말고는 순전히 미국의 의지가 더 큰 사안이고, 단계적인 비핵화를 수용하고 말고 하는 주체 역시 미국입니다. 정확히 말해 한국은 피동객체지요. 간단히 말해 대국답게 한국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개무시하는 오만무례한 소리를 하는 겁니다. 그 앞에서 맞는 말이라며 고개를 주억거렸지만, 외교당국자와 정보당국자, 그리고 최종결정권자가 이런 중국의 늬앙스를 못 알아먹었을까요? 그렇진 않을 겁니다.


쌍중단이라 함은 한반도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하지 말하는 소리고, 이는 곧 한미동맹 해체를 말함입니다. 상호간 군사훈련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군사동맹이 유지가 되겠습니까? 이는 곧 미국에게 한반도에서 손 떼고 나가라는 뜻입니다.


쌍궤병행 역시 마찬가집니다.

스텝 바이 스텝을 하라는 것인데, 현재도 중국의 간섭으로 회담이 결렬될 뻔한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매번의 스텝마다 중국이 간섭을 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려 든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때마다 각각의 협상마다 중국에게 유리한 조건이 들어가거나, 현재의 교착상태가 더더욱 장기화될 것입니다. 거래의 주체는 쌍방이어야만 협상이 명쾌해집니다. 주체가 늘어나면 날수록 협상문구는 지저분해지고, 협상은 장기화되거나 결렬되거나 둘 중 하나가 되며 결과는 항상 쌍방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반쪽짜리가 되고 맙니다.


그렇기에 한반도 평화의 주체인 한국조차도 북미협상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요구안을 집어넣는 일을 삼가한체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를 말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국패권범위에 한반도가 들어오는 경우를 말함입니다. 이번 사태에 있어 중국의 의도는 노골적입니다. 바로 한미동맹의 해체, 비핵화의 각 단계 고비고비마다 자국의 이권을 추구하겠다는 것입니다.


북한과 미국이 설사 커다란 거래를 마무리 짓는다하더라도 한반도 평화는 곧바로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들 구미에 맞는 한반도 정세를 위해 여러가지 뒷공작과 영향력 행사,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당장 우리나라는 한미군사동맹에 따른 연합훈련을 멈추라는 압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될 것이고, 북한 역시 기존 기득권과 군부내에 폭넓게 퍼진 친중파의 반발에 시달릴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북한 군부의 독자적인 군사도발, 더더욱 강화되는 중국의 군사적인 압박과 외교적, 경제적 압박등등.)


한반도의 독자적인 번영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중국의 이러한 압박에 잘 견뎌내길 바랄뿐입니다.

(혹여 중국의 대전략에 한반도에 유리한 요소가 하나라도 있다면 모르겠지만, 전혀 그렇질 못하니 싫든 좋든 우린 중국과 대립할 운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에 따른 군비축소를 외치는 자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자들이며, 이런 자들의 의견을 묵살시키다시피한 NSC에서의 최고결정권자의 의중은 다행이라 할만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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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이떡밥 18-05-28 10:49
   
맞습니다
어부사시사 18-05-28 10:56
   
자고로 좌짜장/우쪽발 애덜 하는 말은 반대로 해석하는 게 우리에게 득이자 진실이죠.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 근데 학습능력이 없는 건지 머리가 나쁜 건지 여기에 휘둘리는 잉간들이 아직도 많다는 게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송곳니 18-05-28 11:03
   
좋은 글이네요 ㅊㅊ+
많이들 봤으면 한다는..
송곳니 18-05-28 11:07
   
1개월 전인가 일본 외상이 미국 방문 후부터 흐름이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했고(마침 시리아 화학무기사용이슈와 함꼐) 그게 전조였죠.. 정말 중+일은 항상 복잡하게 만드는 주범들이라는..
user386 18-05-28 11:48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에
강한 힘을가진 나라나 세력이 생기면 절대 안된다... 수나라가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남북조를 통일하자
중국과 같은 하늘을 천명하고 나선 고구려를 그토록 멸하고자 했던것도 중국의 하늘 밑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하고 독자적 세력을 구축하려는 고구려의 정책 때문 이었습니다.

수나라를 이은 당나라나 그 이 후 들어선 중국의 왕조들도 모두 마찬가지 였습니다.
심지어 명,청시대 기록에는 우리 사신들에게 대놓고 "강해지려고 애쓰지 마라"는 말이 여러번 있다고 하죠.

이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에 강력한 국가 또는
세력이 등장하면 역사적으로 중국은 전쟁의 참화에 말려들거나 나라가 망하는 직간접적인 재앙을
여러번 맞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반대하는 표면적 이유는 주한미군을 비롯한 미국의 세력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게하면 절대 안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통일로 인해 한반도에
강력한 국가가 탄생 하는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예전부터 한반도를 자신들의 세력권 안에 두지 않으면
발뻗고 못자는 오래된 나쁜 습관이 있죠.

중국은 일개 필부로부터 시진핑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자신의 역사의 일부로 여기는것도 중국인들의
오래된 대 한반도 불안이 원인 입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중국은 한반도를 자신의 세력권
안에 두고 관리를 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할 것입니다.
축구사랑인 18-05-28 11:49
   
중국의 한반도 평화적방법이라고 언급하는 자체가 상당히 불쾌한거죠.
우리도 중국의 대만 평화적방법, 이런 주장 만들어 중국 간섭하죠 머.
2030년이후는 중국이 주적입니다. 남,북 사이에서 꽃놀이패로 잘도 놀고 있는데 북한과의 문제가 잘 풀리면 함부로 주둥이 못놀리게 해야합니다.
놀자꾸나 18-05-28 11:55
   
오바마 때 북한이랑 2.29합의하고 한달만에 인공위성 발사했던 것 생각하면 미국은 핵동결 따위에 보상을 줄 생각은 추호도 없을 거고 스텝 바이 스텝 형태의 합의도 없을 겁니다. 북한 역시 9.19합의 이후에 BDA은행 북한 계좌 동결시켰던 거 생각한다면 일괄타결로 진행하면서 불가침 북미수교 전부 협정문 안에 넣는 걸 요구할 것이고요. 94년에도 일괄타결로 갔듯이 이번에도 일괄타결로 갈 것이고 트럼프도 이미 그렇게 발언 하였습니다. 단 일괄타결 합의 안에서 이행안은  비핵화 중간단계단계마다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형태로 갈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1년이 넘어갈 비핵화 검증기간 견디기 쉽지도 않고 북한 역시도 미국을 불신하고 있으니 중간에 파기하고 나가는 걸 막으려면 어느 정도 신뢰감을 줄 필요도 있으니깐요. 어차피 중국의 의중은 북미 양자에게는 머릿속에 없다시피 하죠. 애당초 북한은 중국에 대해 큰 신뢰 없고 미국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자신들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만 지원하는 거 잘 알죠.
술먹지말자 18-05-28 12:13
   
옳은말...그런데 자꾸 여기 문재인지지자들은  단계적 쪽을 좋아해서 ㅋㅋ
     
현시창투 18-05-28 12:15
   
여기는 밀게입니다. 정치적 발언은 삼가하십시오.
     
호랭이님 18-05-28 12:16
   
단계적인 방법이 현실적일 수도 있는 겁니다.
둘다 최종 목표는 핵폐기 입니다.
호도하려고 하지 마세요.
     
user386 18-05-28 12:26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라서가 아니라... (오랜)시간을두고 추진하는 단계적 통일은 통일비용을 최소화하고
가장 평화롭고 남북한 국민들의 갈등을 점진적으로 해소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여기 밀게에서는 정치적인 수사는 쓰지 마십시요.
     
booms 18-05-28 14: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라드 18-05-28 15:24
   
트럼프가 한다면 하는거지 혼자서 뭔 뜬구름 잡고 있어
     
인생사 18-05-28 23: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록선장 18-05-28 12:56
   
트럼프가 김정은이 시진핑 만난 이후로 태도가 변했다. 기준이 썩 좋지않다라고 언급한 것을 보고 일단 중국은 조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도 진작 알고 있었던 것 같고 정해진 큰 스토리에 미리 세부적인 시나리오별로 준비되 있겠죠. 어찌 되었건 이상적인 상상을 해본다면 북핵사태가 해결 이후 북한군의 전력을 대중국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다크아칸이 배틀크루저나 울트라리스크 꼬시듯이요. ㅋㅋ
참교육 18-05-28 13:15
   
현시창님 글은 항상 반갑습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해랑 18-05-28 13:57
   
이번 북핵회담의 결과는 뻔한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정치적인 봉합이겠지요.
한마디로 현상은 변함없는
그대로의 봉합인데 다 정치적인 수사를 써서 성공했다고
할겁니다.
김정은 으로 봐서는 꽃놀이패이지요.
미국.중국.한국.하나씩 돌아가며 쓸 패감은 무궁 무진하고
한국이 좀 삐딱하다 싶으면 바로 일본과 붙어서 지금의
한국 역활을 맡기면 그만이구요..일본은 물론 대환영
일거고..~~
어떻게 핵폐기가 합의되던 꿍쳐놓을건 분명하고
그래서 미.중.한.에 뜯어 먹을건 어마어마 할것이고..
대외적으로 핵포기 그러나 북에 핵이 꿍쳐져있을것이다
 라는건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로 남겨둘뿐이지요.
한국은 뭐 그냥 북한에 절절 중국에 절절 미국에 절절 .
사실 방법도 없고 뭔가 중심에 있는척 쑈 하는 수밖에
없을것이고 트럼프는 눈가리고 아옹하는 핵폐기 성과로
재선준비 할것이고 사실 트럼프가 어떤 핵폐기를 이끌어 내던지 김정일정권을 바꾸지 않는한 완전한 핵폐기는 불가능하다는건 조금만 생각해봐도알수가 있는 문제이지요.
 중국은 뭐 중국 패싱이 어쩌구해도
북한으로의 힘의 역학은 하나도 변함이 없을겁니다.
북한이 절대 독재정권을 유지할수밖에 없는 현실에 서는 ..
그러니 핵폐기가 어떻게 결말이 나도 정치적 세력에
이용물이 될뿐 김정일의 핵을 머리에 이고 살살 달래가며
퍼줘야하는 한국의
현상황은 변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냥 한.중.일.미.북의 정치세력들은
 그 표면적인 성과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니까요.
흑폭풍우 18-05-28 14:04
   
혹시 현시창님 글을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가는 걸 허락해주실 수 있나요?
booms 18-05-28 14:26
   
제일 답답한소리가 언론에서 함부로 떠드는 군비축소 내지는 주한미군철수 이야기,,,그소리 나올때 마다 암걸릴것같습니다.
뺑끼 18-05-28 14:54
   
쌍중단은 본문에 말씀하신대로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이 나가라는 것이고, 단계적 비핵화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김씨왕조가 핵을 영구히 보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정은이 정말로 미국의 보호 아래 핵폐기를 할 의향이 제대로 있다면 적어도 핵물질, 핵탄두는 현재 미국의 요구대로 조기에 무조건 국외로 반출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이른바 '트럼프식 핵폐기'입니다. 이런 핵폐기 방안은 중국과 북쪽에서 동시에 주장하고 있는 단계적 비핵화와는 완전히 상반된 개념입니다. 쌍중단과 단계적 비핵화 방안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시나리오입니다.
     
무라드 18-05-28 15:26
   
ㅉㅉㅉㅉ
          
쥬라기 18-05-28 20:10
   
맞는  말인대 왜  뭐 잘못 되었수?
쥬스알리아 18-05-28 17:11
   
동감합니다.
얼뚱 18-05-28 18:28
   
좋은말씀 잘 보고 갑니다.~
쥬라기 18-05-28 20:11
   
강추!!
하록선장 18-05-29 01:19
   
김정은에게는 아마 선택지가 없을겁니다. 미국등에 올라타야 살아남을 수 았을 겁니다.
잔잔한파도 18-05-29 11:28
   
무례하고 교양없는 양아치보다는 그나마 이성적인 깡패가 나은 현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