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으로 군용 드론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상상해보는 드론의 종류를 나열해보겠습니다.
먼저, 보병용의 경량 드론입니다.
보병용은 근방의 위험지역에 먼저 내보내는 역할이 주된 임무가 될 듯 합니다.
숫자가 많이 필요한 보병용 드론의 특성상, 그 이상의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테니까요.
야간 작전을 위해서 야시장비 또는 적외선 장비가 장착되며,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서 그리 높은 해상도를 필요로 하지는 않고, 적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는 수준만의 적당한 성능만을 요구 받을겁니다.
운용은 분대장이나 소대장의 장비에 링크되며, 배터리와 예비부품은 각 부대원들이 추가적으로 가지고 다녀야하겠죠.
더해여 배터리 충전을 위해서, 각 부대원의 장비로 태양광패널과 수동 충전용 펌프가 추가될 듯 합니다.
악천후에서 운용하기 힘들고, 속도가 느려서 격추의 위험이 크지만, 경제적인 장비이므로 큰 부담이 없을 겁니다.
장갑차량용 드론은 유선 드론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차량에서 와이어를 통해서 양질의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으므로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고, CPU와 같은 고급부품도 차량에 있는 자원을 거의 그대로 쓸 수 있으므로, 5km 정도의 저고도에서 정밀 감시장비와 강력한 비행성능(와이어의 무게를 지탱해야하므로 높은 성능은 필수)으로 악천후에도 운용이 가능할 겁니다.
소총으로 격추시키기는 힘들테고, 무력화 하려면 지대공미사일이 필요할텐데, 경제적으로 어느쪽이 이득인지는 만들어봐야 판가름 날 듯 하네요
모든 장갑차량이 드론을 장비하는 것은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힘들테고, 역시 소대급이나 중대급에서 운용이 되고, 예비부품은 각 차량에 나누어서 수송될 겁니다.
자주포의 경우에는 유선드론을 쓰기에는 너무 가시거리가 짧고, 보병용을 쓰기에는 너무 성능이 부적절 합니다.
결과적으로 비행형 드론을 써야하는데, 자체적인 엔진을 가지고 날아다니는 UAV 수준은 너무 고성능이라 자주포 부대에서 운용하기에는 부담이 될 겁니다.
그래서 긴 날개와 귀환을 위한 기본적인 AI만을 갖춘 포발사형 활공 드론이 좋을 듯 합니다.
문제는 드론 사출을 위해 포를 쏘는 것만으로도 대포병 레이더에 발각될 수 있기때문에, 1~2대의 소규모의 자주포가 선행하면서 활공 드론 발사 및 대포병 교란 임무를 맡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더해서, 클러스터 지뢰 형태의 포발사 드론이 유용할 듯 합니다.
지뢰 형태의 드론은, 지상에 낙하산 착지 후 프로그래밍된 열영상 형상으로 적 출현을 파악하고 신호를 보냅니다.
자주포 포대는 드론의 위치는 이미 파악하고 있을 것이므로, 신호가 온 좌표로 자주포를 그냥 발사만 하면 되도록 해서 일종의 복병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 후방에 침투하는 정찰대용 드론인데, 정찰대의 특성상 발각이 되면 안되므로, 보병 드론과 지뢰 드론의 중간쯤 형태가 유용할 듯 합니다.
다만 땅에 설치가능할 뿐만 아니라 나무 위에도 장착이 가능하도록 하는게 좋겠습니다.
성능은 보병 드론과 동일하지만 비행 성능은 없고 적 출현을 인지할 수 있는 수준만 갖추고, 적을 발견하면 정찰대가 직접 보고하는 형식으로 운용되면 되겠습니다.
드론이 전장에서 사용하게 되면 각 부대는 전파 감지기 같은 것을 의무적으로 들고다녀야할지 모릅니다.
전파가 감지되면 근처에 드론이 있다는 걸 인지할 수 있게 말이죠.
이를 위해서 드론도 지속적으로 전파를 보내고 받는 것이 아니라, 적을 발견했을 때만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