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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29 10:42
[잡담] 대체복무가 문제가 아니예요. 한국군대가 문제지
 글쓴이 : Levy
조회 : 1,208  

여기도 그렇고 대체복무가 시행되면 아무도 군대 안갈거니까 대체복무를 7~8년 빡세게 시켜야한다는 말이 많던데... 이러면 사실상 여호와의 증인 수준 아니면 의미없는 제도가 되고 국제적인 기준에 봐도 절대 불가능한 수준이예요. Un권고는 징벌적 성격 X, 군복무기간과 동일하게 하라는거고 실제로 군복무 기간의 2배를 넘는 나라는 없고요.

진짜 문제는 대체복무 악용을 걱정할정도로 거부감이 심한 병역제도와 군복무예요. 해외 사례를 보면, 이스라엘은 지금도 사실상 실전상태에 가깝고 매달 실전에 투입되서 사상자가 발생하는데다가 민간인의 폭탄테러도 빈번하고 복무기간도 거의 한국수준이예요. 아무리 한국이 전쟁위험성이 있다고 해도 일단 군복무 자체의 위험성은 한국하고 비교할 그런 수준이 아님. 그런데도 이스라엘에는 대체복무제도가 있죠. 그것도 12~24개월동안 주당 3~40시간 근무. 근무내용도 우리나라 공익업무랑 별 차이 없어요. 그리고 더 신기한건 이스라엘에서 징집병중 실제 군대를 가는 비율은 50%정도밖에 안돼요. 대체복무자들도 있고일단 종교적인 이유로 수십%가 면제를 받죠. 그 외에도 대학원만 진학해도 징집유예되고, 해외에 거주만 해도 무기한 면제되요. 그런데도 왜 나머지 50%는 군대를 갈까요? 돈이 없고 학력이 딸려서? 양심적 병역거부가 인정되서 대체복무 하면 되는데? 그리고 왜 국민들은 불만을 안가질까요?

문제는 환경과 대우예요. 이스라엘군은 아무리 위험성이 높다고해도 한국군처럼 후진국수준의 복무환경과 장비수준을 갖춘게 아니고, 인권침해와 부조리, 비리가 일상적이지도 않고, 봉급이 떨어지긴 해도 전역 후 대우를 고려하면 납득할만한 보수를 주고 군바리에대한 인식이 나쁘지도 않아요. 이런 환경과 대우가 없었으면 한국처럼 무분별하고 예외없는 (한국사람들만 ‘형평성’이라고 생각하는 징집제도)를 했거나 아니면 일찍이 징병제가 붕괴됬겠죠.

한국도 마찬가지. 지금 한국의 복무환경은 선진국보다 저기 아프리카 후진국 수준에 가까워요. 봉급수준은 심각하고 제대 후 아무런 혜택도 주지않는데다 군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감옥, 시간낭비라는 생각밖에 없어요. 이게 한국인들이 말하는 대체복무의 문제점이 나오는 원인이예요. 대체복무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아무도 군대를 가기 싫어하는 환경이 문제예요... 우리나라보다 국민의식이 후진 터키나 북아프리카국가들에서도 대체복무가 존재하고, 잘 운영되고있어요. 그렇게 걱정하는 대체복무의 악용은 거의 없음. 그렇다고 대체복무가 5~6년 씩인것도 아니고. 단지 이런 나라들 조차도 한국보다 군인의 복무환경이나 대우가 더 뛰어나기때문에 문제가 안생긴다는거예요. 궂이 빠져서 대체복무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러니까 지금 논의되야하는건 어떻게 이 후진국수준의 복무환경을 개선하고 납득할만한 보수를 지급할까지, 대체복무제의 해악을 고려할 그런 상황이 아닌거예요. 대체복무는 이미 수십개 국가들에서, 우리나라보다 후진국들에서도, 더 위험한 국가들에서도 잘만 존재하고있어요. 악용의 가능성이 나오는건 제도의 문제가 아닌 한국의 복무환경이 문제라고 저는 생각함.

사실 진짜 문제는 이 환경을 개선하려면 일단 병력수부터 줄여야한다는거예요. 왜 한국이 60만명이나 넘는 병력을 유지하고있고 똥별이 수백명이나 되겠어요. 절대 이 규모의 병력을 유지할 이유가 없음. 영토가 수십배에 인구가 14억인 중국이 150만명수준이고, 북한군이 상대라고 해도 병력 수백만명중 수십만명을 제외하면 전투력을 논하긴 어려운 상태인데다가 현대전에서 단순 머릿수는 의미가 없죠. 특히 한반도처럼 보병전에서 병력의 질과 장비수준이 중요한 시가전/특수전이 주로 전장인곳에서는요. 지금 북한의 가장 큰 위협은 로켓과 포병전력인데 한국군에 원하지도 않는데 끌려와서 전공과 관련없는 보직에 배치받고 베트남전때 쓰던 장비로 무장해서 일년에 실전적인 훈련 몇번 나가지도 않는 병력들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어요. 그런데 이 병력들, 숙련도도 떨어지고 복무의지도 낮고 장비도 구린 병력들을 왜 이렇게 유지하고있겠어요? 징집제도의 유지때문이죠. 대체복무 만들고 징집제도 개선하고 병력을 줄이면 그만큼 환경과 대우를 개선해서 오히려 더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는데, 국민들의 이상한 감정적 여론때문에 못하고있는거예요. 군대를 안가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군대가 편해진다고, 감축한다고 안보에 위험이 커진다거나 형평성이 떨어지는게 아닌데. 사실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혐오도 결국 이런 복무환경이 초래한거고. 나는 이런 감옥같은곳에서 2년을 낭비했는데 너는 뭐냐 같은거죠. 정작 한국과는 비교도 되지않는 시민의식과 형평성을 가진 선진국들은 훨씬더 유연한 징집제도와 대체복무제도를 가지고 있는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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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물꾸물 18-06-29 11:24
   
여호와의 증인도 케바케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에 대해 알려진 것중 두가지가 병역거부와 수혈거부죠.

그런데... 모든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그런게 아니죠. 제가 아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에는 예비역 육군 병장도 있고, 사고나서 수술할 때 수혈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제사때 절이나 묵념, 아니 제사상 앞에 서지 않고, 제사음식도 먹지 않지만 제사드릴 때 찾아와서 뒤에 서서 최소한의 예의(라고 표현할 수 있을라나요?)는 갖추기도 합니다.

다른 종교들처럼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재흙먹어 18-06-29 12:41
   
한반도 전장이 시가전 특수전이라고 누가 그럽디까 -_-;;
국토 70프로가 산지구만  특히나 휴전선쪽은 죄다 산인데 거기서 뭔 시가전이 일어나요
군대가 문제 많다는건 알고 있는데 단숨에 바꾸자는건 말도 안되는거고
줄이고 줄여도 40만은 필요합니다
양심적 병역거부 어쩌고 하시는데 말이좋아 양심적 병역거부자지
그냥 사이비종교 아닌가  그외 평화를 겁나게 사랑해서 총을 만지기 싫은 사람은 이민가면 되요
요즘같은 세상에 뭐 대수라고
진짜 극소수인원인 양심적거부자들 때문에 군대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되나요
군대를 어떻게 바꿔야 가고싶은 군대를 만드나요 대체
군대 놀러가는것도 아니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태어난 숙명인데  처우개선은 필요하지만
그정도 마인드는 가지고 살아야 하는거 아닌가
KCX2000 18-06-29 13:27
   
영화나 겜을 너무 하셔서 현실과 구분이 안가는가보네요.
미군도 북한을 그동안 수차례나 공격해서 무너트릴려고 했지만 가장 걱정되는게 인명피해죠.
아무리 북한 포가 구식이고 정확도가 떨어지고 어쩌고해도 맞으면 죽습니다.
북한이 가진 생화학병기들은 아무리 피해지역이 좁고 어쩌고해도 도시에다 몇방떨구면
죽는것도 그렇지만 2차피해가 더 무섭죠. 평생 고질병으로 살아가야할 사람들...

휴전선 인근은 군인비율이 절대적으로 높고 거기다 생화학병기들,일반 고폭탄들,덤으로 핵까지 떨구면
수십만명 갈려나가는건 쉽습니다.
60만명 유지할 필요가 없다구요? 전쟁 1주일안에 적어도 30만명정도가 죽어나갈겁니다.
안죽어도 전투불가수준이되겟죠.

한반도 전쟁시 60만명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건 누구 생각이고 통계같은게 있나요?
아님 님 머리속 뇌피셜인가요?
활력소써니 18-06-29 23:14
   
음...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고 대체 복무가 가능하다면 여성도 대체복무를 하고 가산점을 준다면 논란이 사라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네요..ㅎㅎ;;;
꿀꿀꿀 18-06-30 03:50
   
다필요없고 군인은 명예가필요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상황을 보세요

군인은 철들러 가는 곳 취급합니다. 이제 나이좀먹고 어른이되는구나 ^0^ 이정도 취급을합니다.

어떤 여성들은 국방의 의무를 이야기하면 남자들만의 지들이 하고싶어서 하는걸 뭐어쩌라는둥

최근 패미니스트들의 의한 비하발언이 어마무시합니다...

정말 다행인건 급여가 서서히 올라가고있다곤하지만 급여는 100만원은 충분히 넘겨야합니다.. 여기에 나이드신분들이 꽤있는걸로 아는데 제가 13년군번이었습니다. 제가 거의 최근일꺼예요 병장15만원을 받았는데 와................ 모아둔돈은 못빼놓게해놔서 부모님께 전화로 한달에 한두번씩 돈좀 얼마씩 붙혀달라는게 뭐이리 눈치가 보였는지.....

복무환경도 참중요하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우리 국민들이 군인에 대한 생각을 좀 바껴지게 하는 것과 급여<<<< 진짜 정치인들중에 급여올릴상황에 여러가지 복무환경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국방개선비 이딴거 얘기하는 색히들있는데 이런놈들 다 멱따야합니다.

그런 정치인들이 병사군인들 급여올리는데 소극적으로 하는이유가 일단, 여성분들은 전혀 관심도없고 남성분들이 지지를 해줘야하는데 남성분들의 경우 대부분 군대를 갔다왔고 자기세대에는 돈을 쥐꼬리만큼 받았습니다.그런데 나때는말이야!!! 이러면서 요새 군대가군대야??? 이야~~!!!! 돈 50만원받으면 군생활 할만하겠네!?!?!? 이런 비아냥밖에없습니다. 군대에서 돈 그딴게 뭐가필요해??!?!? 참나 아이구 팔짜좋다~~ 이런 남자들 때문에 군인들 월급이 올라갈 수가 없는겁니다.

갑자기 이런저런 이야기 혼자 두서없이 주저리댔네요.
     
룰렛 18-07-01 15:26
   
윗분께서 월급을 100만원 수준으로 올려야한다고 하셨는데 물론 대우받고 월급 많이 받으면 좋아요
근데 말이죠 1인당 단순계산하면 연 1200만원을 순수하게 인건비로 지출해야 한다는건데 1달러=1000원으로 계산하면 60만명 기준으로 1년에 무려 72억달러의 국방비가 단순 인건비로만 지출됩니다.
우리나라 1년 국방비가 대략 400억달러 안팎인데 20%나 되는 돈을 인건비로만 지출하기에는 우리의 여건이 허락해주질 않아요 진짜 전력강화는 커녕 현상유지도 빠듯해집니다.
미국같은 나라는 1년 국방비로만 한국의 1년 정부예산보다도 많은 6~7000억달러씩 쓰기때문에 저정도지 우리는 흉내나고 싶어도 낼수가 없어요
차라리 이럴거면 모병제로 하는게 어떻겠나 싶지만 2016년에 모병제로 전환한 대만은 인력수급에 크게 애먹고 있는걸로 압니다. 우리도 모병제하면 아마 필요 인원수 충족 못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어떤분들은 방산비리만 제대로 잡아도 그 돈 메꿀수 있을것이라 보시는 분들도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리방산비리가 심하다해도 수십억달러씩 해쳐먹는다는건 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아마 그정도로 비리가 심했다면 한국은 망했다고 보는게 맞겠죠
어느정도의 월급상승은 저도 필요하다고 보지만 현실이 녹록치는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