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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7 00:38
[잡담] 불쌍했던 화기중대 친구들..
 글쓴이 : 뽐뿌맨
조회 : 3,478  

너무 뜬 구름 잡는 이야기만 있어서  잡담 좀 적어 볼게요.

불쌍했던 화기중대 친구들..

9사단 나왔습니다. 예비사단이라 훈련이 무척 많았죠.

이등병으로 자대배치시 들어가는 길따라 화기중대가 맨 앞에 있었습니다.
아주 인상이 더러운 친구들이 차를 째려보고 있었죠.ㅋ 
다들 역기에 아령들고 운동하던 모습이 약간 공포(?)스러웠습니다. 

주무기는 다들 아시다시피 81 박격포하고 90mm 무반똥총

행군할때보면 81는 분해라도 해서 어떻게든 해보는데 무게 17Kg짜리 90은 
소총까지 얹어서 그냥 들고 나릅니다. 군장빼고 벌써 20Kg을 넘으니
군장 2개 얹고 행군한 꼴이 되는 거죠.

여기에 HEAT탄의 무게가 개당 4kg이 넘으니 무엇을 들던지 고난의 연속이죠. 
때문에 허리않좋은 친구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각설하고 90mm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는데 사거리입니다.
HEAT탄이 대략 300m 넘으면 못맞춘다고 봐야죠.  이동타겟은 더 짧아야 합니다.

때문에 행군시 보면 이 친구들은 행군선두 조금 뒤에 항시 위치합니다.
교전시 누구보다 빠르게 무력을 투사해야 하니까요. 
아예 소총중대로 파견을 나가기도 하죠.  이걸 나중에 교본보다가 알았어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사망확률이 매우높은 주특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기의 한계가 전술까지 영향을 미치니 조금 답답해 지더라구요.

암튼, 스스로는 대단한 유대감을 가졌지만 
옆에서 보기에는 힘든 군생활 진짜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상 잡설끝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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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노래방 18-07-17 00:43
   
화기중대의 최악의 무기는 K4 아닙니까?
그거 메고 산길 올라가는거 보면 깔려 죽을것 같던데..
사통팔달 18-07-17 00:49
   
90미리가 아마 유효사거리 4백미터 일겁니다  히트탄 고폭일경우 8백미터고요.그리고 이게 잘안맞는게 아니라는거죠,일단 강선을 타고 나가는거라서 그냥 rpg류보다는 잘맞는 편이죠.
     
뽐뿌맨 18-07-17 00:59
   
그렇기는 한데 그게 그냥 제원상 유효사거리이구요...
실사격시 전차를 맞출려면 250m 안쪽으로 상당히 접근해야 합니다.    맞기는 잘 맞죠.  바람에 영향도 적게 받구요.
좋은비 18-07-17 01:21
   
저랑 같은 사단 나왓네요 저는 체구도 작은데 화기소대 포반으로 들어가서 60미리 주특기엿네요

완포하면 10키로 조금 넘는데 군장에 언져서 행군하곤했죠 특히 일병때는 거의 매 훈련시 행군시 완포로 일병들이

매고 다 녔습니다  그때생각나네요 공지합동훈련가서 처음 사격하는데 병장이란놈이 포탄 꺼꾸러 넣는거 소대장이
우연찬게 봐가지고 난리 난적있고 참 제밌게 군생활 햇는데 벌써 20년이 훌쩍 지났네요

어디신가요 연대가? 전 30연대에요 광탄 이엿습니다

만나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booms 18-07-17 02:06
   
고생하셨네요. 무릎은 괜찮으십니까?
     
도나201 18-07-17 02:10
   
전 백마기수 352기였읍니다만...
     
뽐뿌맨 18-07-17 09:44
   
28연대나왔습니다.  보병으로 금촌근처에서 근무했네요. 
대대는 기억안나지만 30연대로 경계근무 서주기 위해 파견나갔던 기억이 있네요.

기수는 윗분들 보다 제가 빠를 겁니다..ㅋ
도나201 18-07-17 02:08
   
미안하다 15보 이상 탑승이였다.. ㅡ ㅡ...
칼까마귀 18-07-17 03:00
   
제대후 첫 동원을 갔더니 화기소대 배치 막 실전 배치되던
k4 교육을 받았음 참고로 예비군 훈련에서 포탄 사망 사고가
발생해서 예비군 교육이 줄고 2빅3일로 줄었고 FM 교육을 받았음
미군은 차량에 탑재해서 운영 한다고 설레발치던 장교가 생각남
하지만 대한민국 장병은사격장까지 등에 매고 들고가던 현역 화기소대
대원이 떠오르네요. 그러나 예비군에게 사격은 시켜주지 않고 뒤에서
구경만 하다 왔다는 제가 기억하는 화기소대 원들 이였음
레드빈 18-07-17 03:40
   
후방사단이라 90미리와 57미리 두개 운용했었고 축사기 사격만 죽어라 하다가
운좋게 공용화기 사격장에서 두개다 실탄사격해봤는데 생각보다 사거리 길고 생각보다 잘맞습니다.

94군번으로 입대했는데 2018년인 지금도 90미리를 운용한다는게 좀 서글프네요;;;;
     
경이파파 18-07-17 17:04
   
80년대에 81과 90은 보병중대로 보내고 4.2와 106 받는 다는 썰도 있었습니다.
끄트머리 18-07-17 05:40
   
닌자거북이 무시하시네 ㅠㅠ
마구쉬자 18-07-17 06:11
   
지금의 나라면 행군하다 살짝 2M 굴러서 무조건 허리 붙잡고 늘어져서 연금받으며 제대.
의사는 환자가 아프다는데 방법이 없다. 그냥 .. 허리 망가졌다고 무조건 드러눕고 안일어나면 됨.
ct ?? 이런거 찍어서 아무 증상없다고 의사들이 뭐라해도.. 본인이 아프다면 방법없음.

왜냐면 현대의학으로는 모르는 증상.. 원인불명의 증상이 너무나 많아..
실질적으로 근골격 질환은 꾀병과 증상을 명확하게 구분할 방법이 없음.
아프다는데.. 어쩔것이여. 아프다는데....
     
의자늘보 18-07-17 10:35
   
아픈 것도 꾀병인지 아닌지 밝혀내는 방법이 있어요.
물론 CT, MRI 정상이라고 해도 정말 통증이 심한 경우가 있죠.
하지만, 그런 방사선 검사 말고, 이학적 검사로 구분해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도 미리 알고 꾀병을 피우면 발각하기 힘들지만, 무작정 아프다고 하면 전부 다 속아주지 않습니다.
     
태강즉절 18-07-17 13:54
   
그렇게까지 꼼수피는 애들..그냥 집에 보내주는게 남는 장삽니다.
그런넘 붙잡고 있어보이..지 대가릴 날리거나..동료들에게 감자(?)까서  던집니다..
꾀병인줄 알면서도 모르는척 속아주며 보내는넘도 많을겁니다. 사고 예방 차원으로다가..ㅎㅎ
설중화 18-07-17 10:02
   
2사단 32연대 어느 화기소대
이등병 등 졸병들은
저녁 먹고 목마 태우고 앉았다 일어 섰다 만 하더군요
당연하게 다른 운동도 많이 하고요
태강즉절 18-07-17 13:51
   
여기 저기 댕기다 보면..보병들의 행군 가운데로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그럴땐  진짜 많이 미안했죠..(그 타이밍에 지딴엔 조심하라고 경적 울려주는 눈치없는 운짱넘들^^)
같은 군바린데 누군 편안하게 타고 가고 누군 땀 뻘뻘 흘리며 거의 탈진 상태로 보였으니요.
그 와중에도 보병 사단들 무장및 군장에 눈길이 가 흘깃흘깃 쳐다보게되는데..
박격포나 뭐 그런 길쭉한것들 메고가는 병사들... 애잔함을 넘어 ..처연함까지 느꼈다고나 할까요?
특히..판때기 업은 병사들...
그냥 중세시대 축성에 동원되어 돌맹이 나르던 노예들이 아마 그런 모습이었을듯..
(입대전 등반으로.. 대략 35키로 배낭에 하루 삼사십키로 종주도 했었지만..그건 내 좋아라 해서 했던짓인거고)
당시의 죄책과 미안함을 이제사 한 문장으로 때울까합니다...."많이  고생들 하셨습니다"!^^
경이파파 18-07-17 17:03
   
90MM 전방 들어가면 보병중대 구역내에 소대내무반이 있었고 여기에 보병들이 근무지원도 나왔습니다.
즉 철책 경계근무도 한 구역을 맡아서 보병들이랑 같이 섰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