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뜬 구름 잡는 이야기만 있어서 잡담 좀 적어 볼게요.
불쌍했던 화기중대 친구들..
9사단 나왔습니다. 예비사단이라 훈련이 무척 많았죠.
이등병으로 자대배치시 들어가는 길따라 화기중대가 맨 앞에 있었습니다.
아주 인상이 더러운 친구들이 차를 째려보고 있었죠.ㅋ
다들 역기에 아령들고 운동하던 모습이 약간 공포(?)스러웠습니다.
주무기는 다들 아시다시피 81 박격포하고 90mm 무반똥총
행군할때보면 81는 분해라도 해서 어떻게든 해보는데 무게 17Kg짜리 90은
소총까지 얹어서 그냥 들고 나릅니다. 군장빼고 벌써 20Kg을 넘으니
군장 2개 얹고 행군한 꼴이 되는 거죠.
여기에 HEAT탄의 무게가 개당 4kg이 넘으니 무엇을 들던지 고난의 연속이죠.
때문에 허리않좋은 친구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각설하고 90mm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는데 사거리입니다.
HEAT탄이 대략 300m 넘으면 못맞춘다고 봐야죠. 이동타겟은 더 짧아야 합니다.
때문에 행군시 보면 이 친구들은 행군선두 조금 뒤에 항시 위치합니다.
교전시 누구보다 빠르게 무력을 투사해야 하니까요.
아예 소총중대로 파견을 나가기도 하죠. 이걸 나중에 교본보다가 알았어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사망확률이 매우높은 주특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기의 한계가 전술까지 영향을 미치니 조금 답답해 지더라구요.
암튼, 스스로는 대단한 유대감을 가졌지만
옆에서 보기에는 힘든 군생활 진짜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상 잡설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