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상,테러,IS,혐오등의 관련된 모든 영상이나 이미지는 절대 금합니다.(단순 전투영상,이미지 포함)
통보없이 삭제하며, 재발시 강제조치합니다.
본의아니게 설계 신뢰성 관련 업무를 실무로 20년 해온 사람입니다. 솔직히 미국회사랑 일하게 되어 그쪽 접근 방법으로 일을 배우게 되었지만, 사실은 한국에서는 전혀 배우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딱히 전문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움이 되었던 것은 대학교에서 건성으로 들었던 통계학 정도 였던거 같군요.
수리온 설계과정에서 들려오던 잡음들을 듣는 순간 직감했습니다. 설계 엉터리로 한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설계의 최종 목표를 정의하고 그에 맞는 각 부품 설계목표와 요구사항을 정합니다. 그리고 그 설계목표에서 발생가능한 위험분석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위험분석은 통상 2가지를 Cross function합니다. Hazard를 분류하고 해당되는 부품을 관리하는 방법과 한 부품을 가지고 발생할 수 있는 고장모드를 분석해서 (FMEA) 새로운 설계요구사항을 만들죠.
여기서 다른이야기를 하나 할게요. 보통 알고 있는 단어 R&D라고 하는데 Research라는 과정이 참 어려운 과정입니다. Development는 레고블럭쌓듯이 하면 되는건데요. Research는 아날로그같고 Development는 디지탈 같습니다. 다시 말해 Research는 개발과정중에 실험이라는 것도 들어갑니다. 어떤 설계상 발생가능한 위험상황에 대해 만들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험이라는 것을 해야 될때가 있습니다. 그 실험이라는게 기초과학이 탄탄하다면 쉽게 넘어가고 해결책을 찾지만, 실력/시간/돈이 없으면 그냥 넘어가게 되죠. 다시 말해 해결책을 못찾고 문제없기를 기도하며 넘어가는 겁니다.
다시 돌아오면 개발요구사항과 위험분석이 끝나면 2가지를 합니다. 개발요구사항에 맞추어서 필요시 세부적인 부품레벨의 추가적인 요구사항을 만들고 부품을 만들기 시작하고 조립에 들어가죠. 또 하나는 그 만든 부품이 잘 만들어 졌는지 검증할 수 있는 시험프로토콜을 준비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가보죠. 설계요구사항이 없다면 시험프로토콜이 있을 수 없습니다.
수리온에 있었던 문제를 보죠. 양산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진동문제, 유리파손, 결빙문제가 나왔습니다. 이 시험을 했다는 것은 설계요구사항에 있어야 했던 것이고 그 설계를 만족하게끔 설계세부사항을 만들고 위험분석을 하고 설계에 반영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기는 양산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끝났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설계요구사항에 없었던가 있었다 하더라도 준비를 안했습니다. 양산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보이는 문제가 발생하고 시험에 들어간다는 것은 엄청나게 설계품질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럼 보이지 않는 문제는 얼마나 많을지 가늠을 못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신뢰성입니다. 이것은 위에 언급한 것들을 진행하면서 수시로 일어나는 활동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신뢰성은 목표설계치 (검증가능해야 하고 수치화 시켜야 함) 부품레벨까지 정의해야 합니다. 정의하는 부품레벨이 많아 질수록 Integrated된 설계의 신뢰성은 높아집니다. 그리고 중요도, 위험도, 신뢰수준등의 통계적 접근을 통해 시험에 필요한 최소 샘플수를 선정해야 합니다. 제 기준에 헬기는 부품단위부터 최종 헬기까지 100개 이상씩의 샘플 시험을 100% 통과해야 믿을 수 있습니다. 개발과정에서 설계요구사항잡는 시기와 검증과정이 개발의 거의 모든 것을 차지 합니다. 실제 부품 깍고 조립하는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저는 KAI에서 이 과정을 제대로 밟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아래 영상 보시면 제가 무슨말 하는지 동의하실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ZbTN6pM2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