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마리애나 상륙작전과 동시에 이 상륙작전을 엄호하고 있는 미해군 58 기동부대를 타격하기 위한 일본 기동함대간의 사상 최대의 해전이 필리핀 해전이죠.
일본의 선공으로 시작되었다가 일본기의 2/3분을 상실함으로써 사실상 패배 했는데, 도주하는 일본함대를 쫓아 미군 함대가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58기동부대가 겨우 위치를 찾았는데, 함재기의 최대 작전거리를 살짝 넘어가는 거리에 있었죠.
그래서 어찌 어찌해서 미군 공격군들이 급유함 2척, 항모 히요를 격침시키고 귀환하는데 연료도 간당간당 한데다 시간이 저녁 9시가 넘은 야간이라 착함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적 항공기와 적 잠수함에게 발각될 위험을 감수하고 전 함대가 불을 환하게 켜서 항공기들의 착함을 유도했습니다.
미군 항공기들은 보조 연료통 포함 대략 1200리터 ~1600리터 정도의 연료를 채울 수 있었는데,
귀함 당시 미군기들의 남은 연료량들이 8~10리터 정도 남은 상황이였던지라 마구잡이 착함으로 착함 군기가 개판이 되버린 상황이였죠.
이때 어떤 기체는 착함 항로로 진입해서 착함 장교의 수신호에 따라 유도 되다가 마지막 순간에 상승해서 쓩~ 날라가 버리는 이상한 기체가 있었습니다.
같은 행동을 몇번씩 하길래 이상해서 탐조등을 비춰보니 일본 해군의 99식 함상 공격기였죠.
이 일본기는 이날밤 3대의 미군 항공모함에서 3번씩 총 9번이나 장난질을 쳤습니다.
어디가나 똘아이는 있다는데, 격렬한 전투를 치루고 있는 와중에도 적 항공모함에게 참 대담한 장난질을 저지른 똘아이가 있었다고 합니다.